서양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가 갖는 힘은 대단하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는 다른 책은 물론 영화로도 종종 접하게 된다. 초등시절 동화책으로 읽은 그리스 로마 신화는 너무 재미있었고, 20살 때 접한 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너무 지루했다. 그래서 결국 다 읽지 못했고 그로 인해 내가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은 한정적이었기에 다른 책에서 새로운 신들을 만날 때마다 놀라웠다. 생각 외로 신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신들의 계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그리스 로마 신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이 책의 주제는 트로이 전쟁으로 수많은 신들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트로이 전쟁에 관한 내용도 세세히 알지 못한 채 늘 흐릿하게만 내 기억 속에 존재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리스 신화도 이 책 이후로 체계화된 것이라고 하니 이 책이 지닌 의미와 가치는 더욱 특별함이 분명하다. 늦은 감은 있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내가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읽게 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고 왜 좀 더 빨리 읽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미술 전공자가 택한 명화들은 신화 속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게 이끌어 주며 나의 상상력에 힘을 보태 주었다.
나에게 신이란 전지전능한 존재인데 그리스 로마 속 신들은 그런 신의 모습과 인간의 본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럽게 비치기도 했다. 어린 시절엔 이런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도 온전히 이해한 건 아니다. 신이 완벽하다면 너무 재미없을 것 같기도 하고 인간과 동떨어진 이질감으로 거부감스러운 면도 크지 않을까 싶다.
여전히 신화에 대한 가치를 나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에 있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이 지닌 가치는 크다. 어릴 때 동화책으로 읽은 그리스 로마 신화만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가만히 기억해 보니 내 기억 저편엔 호머가 있었다. 그리고 일리아스보단 일리아드가 더 친숙하고 트로이아 보단 트로이가 역시나 더 친숙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이라면 틀림없이 이 책 또한 좋아할 것이며 무조건 읽어야 한다. 세련된 표지와 읽기 좋은 크기의 글씨체 및 그림들이 수록된 도서로 소장용으로 강추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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