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호기심에서 시작돼 혁신을 이루는' 「거의 모든 것의 과학」은 진정 'K-과학기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총망라'하여 담고 있는 도서이다. 특히나 '국내외 과학기술 전문가 인터뷰 수록'을 통해 내용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돕는다.
'우리 과학기술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풀어낸 것이 바로 「거의 모든 것의 과학」이다.
시대를 앞선 과학 이야기, 오버 테크놀로지로 첫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율주행차가 30년 전 이미 대한민국에서 개발되었다는 걸 아는 이가 몇 명이나 될까!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도심 주행에 성공한 한민홍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연구의 시작 이유와 상용화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 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어쨌든 그때의 기술과 현재 자율주행기술의 기본 원리는 큰 차이가 없다니 개발에 성공했음에도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한 점은 너무 아쉬웠다.
- 어쩌면 전 세계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면서 결국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도, 그리고 자율주행 시장의 주도권도 내주고 만 것이다. 이는 한 교수 개인을 넘어 우리나라 과학계의 손실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혹시 우리는 지금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건 아닐까? P 17
투명 망토 제작의 단초가 되는 메타물질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인터넷을 통해 서울대 연구팀에서 개발에 성공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다. 그 당시 상용화로 이어지려면 멀었겠단 생각에 이내 잊고 말았는데 이 책을 통해 연구 내용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었다.
-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고 오랜 시간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이를 용인해 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때, 시대를 앞서가는 기술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P 6
'세상에서 가장 작은 물질로부터 가장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미래 과학의 핵심 장비이자 기초과학 강국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가속기'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내용은 진정 현대판 연금술사라 칭할만했다. 솔직히 이해하기 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대단한 장비라는 건 잘 알 수 있었다.
- 우리 주변의 모든 물질은 '원자'라는 기본 입자로 구성돼 있다. 가속기는 바로 이 원자를 이루고 있는 양성자와 전자, 이온 등의 입자를 빛의 속도로 빠르게 운동시켜 높은 에너지를 갖게 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P 45
2장에서는 '세계 자원전쟁 & 기술 혁신 K-소부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자원 패권 시대에 있어 토종 광물의 미래와 반도체 강국인 대한민국의 이모저모 및 K-배터리에 대해 살펴보았다.
3장은 석유 시대가 끝나가고 '탄소중립 시대'로 이어지는 내용으로 새로운 신. 재생 에너지원의 개발에 대한 노력을 담고 있다.
일반인의 입장에선 과학이 어느 정도 진보했는지 시중에 나온 제품들을 보면 확인되는 정도에 그친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기계라 할지라도 탄생 배경과 원리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고 그리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이 책은 진정 K-과학기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일반인은 잘 알지 못하는 K-과학기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