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예시로 제시된 '맞춤법 빌런'을 보니 참 심각하구나 싶고 너무 웃기기도 하다. 정확한 맞춤법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들자면 개인적으로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싶다.
'이해가 쉬워지는 맞춤법 핵심 용어'에서는 띄어쓰기가 굉장히 중요한 단어, 단어를 성격에 따라 9개로 나눈 품사, 문장 성분 등에 대해 우선 알아본다. 사실 모국어지만 문법적으로 들어가면 어렵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3장에서는 '많이 쓰고 많이 틀리는 대표 맞춤법 80'으로 나도 평소 많이 헷갈리던 맞춤법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맞춤법이 헷갈리는 이유는 단어를 어법에 맞도록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뜻도 발음도 다른 말이지만 묘하게 발음이 비슷한 이유도 있다. 이에 각각의 문법적, 의미적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며 하나씩 익혀나갔다. '같아-같애-같어' 중에서 '같아'만 옳은 표현이라고 한다. '같어'도 맞는 표현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니... 이에 어떤 경우 '어'가 쓰이는지도 짚어나갔다. '건드리다-건들이다', 결재하다-결제하다', '껍데기-껍질' 등 평소 정확히 안다고 생각한 맞춤법도 생각과는 달리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음에 조금은 충격이었다.
4장 '원리로 이해하는 핵심 띄어쓰기 20'은 우선 띄어쓰기 원칙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다양한 예시를 통해 하나씩 익혀나갈 수 있었다. 맞춤법도 그렇지만 띄어쓰기는 더 어렵다.
5장에서는 '맞춤법을 절대 틀리지 않는 법'에 대한 내용이다. 책 속 우리가 자주 틀리는 맞춤법 80개와 띄어쓰기 20개 외엔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맞춤법 80 한눈에 보기'라는 아주 간단하게 익힐 수 있게 도표로 요약해 놓아 좋다.
내가 종종 틀리는 외래어. 틀린 줄 알면서도 대부분이 그 틀린 걸 사용하니 나도 덩달아 사용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핑계지만. 이 책 속 올바른 '외래어 표기법'을 보니 충격적이다. 이젠 잘못된 외래어 표기법을 고쳐나가야겠다.
너무 한꺼번에 많은 걸 익히려면 힘이 든다. 그런 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100개의 맞춤법과 띄어쓰기만 익혀도 충분히 교양을 유지할 수 있다.
평소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약한 분들과 마음먹고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한다. 만족스러운 도서가 될 것이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