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에베레스트까지 - 한 평범한 사람의 7대륙 최고봉 등정기
이성인 지음 / 문학세계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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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범한 사람의 7대륙 최고봉 등정기

평범한 사람의 7대륙 최고봉 등정기라니! 글쎄~ 내 기준으론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산을 왜 그토록 오르려는 것일까.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그중에서도 난 도전정신을 1순위에 올리고 싶다. 7대륙 최고봉의 경우 동네 뒷산도 아니요, 여느 국내의 유명산도 아닌 만큼 도전정신을 1순위에 놓아도 이견이 없지 않으리라. 물론 국내도 오르기 어렵고 힘든 명산들이 참 많다. 

저자가 정복한 7대륙 최고봉은 바로 킬리만자로, 아콩카과, 엘브루스 그리고 에베레스트, 빈슨, 디날리와 칼스텐츠이다. 이 중 내가 아는 곳은 딱 2개이며 나머지는 처음 듣는다. 어쨌든 때때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며 오른 저자의 등정기는 무척 흥미롭다. 그 속에서 웃음은 물론 감동도 함께 느낄 수 있음에 저자의 글솜씨가 여간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높디높은 산의 정상엔 필히 만년설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검은 대륙의 하얀 산인 킬리만자로의 정상을 통해 나의 이 잘못된 선입견을 수정할 수 있었다. 산을 좋아하지만 700미터 정도 되는 산도 헉헉대며 겨우 오르는 내게 이 책은 가을날 최고의 선물처럼 내게 다가왔다. 

저자는 7대륙을 오르기 전 준비하는 과정과 실제 등정기, 그리고 그때를 떠올리며 책을 집필하는 것으로 7대륙 최고봉을 세 번째로 올랐다. 각각의 등정기마다 자세한 등정 과정은 물론 사진과 함께 하니 더욱 실감 나는 간접경험이 되었다. '여행 같은 산행'이 7대륙 최고봉 등정의 모토였다니 그저 정상 정복만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 뭔가 더 여유 있고 의미도 깊은 것 같다. 저자는 프로 산악인이 아니며 그의 최대 자산은 무모함이라고 밝힌다.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하는 과정에서 몇몇 고비를 만나지만 주위의 도움으로 극복한다. 그리고 그들의 도움이 헛되지 않게 도움에 보답한다. 

등산이나 등반보단 산행이란 말이 더 좋다는 저자의 7대륙 최고봉 등정기는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행을 더욱 간절하게 만들었다. 가고 싶다고 아무나 갈 수 있는 7대륙 최고봉이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뜻을 두고 있는 분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될만한 내용이 많음에 추천한다. 또한 그저 산을 좋아하는 분들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도서이니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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