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 나를 응원하는 작은 목소리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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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큰 비밀이라도 숨겨 놓은 냥 제목에서부터 은밀함이 느껴진다, 호기심과 함께. 

미처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곳에서 나를 응원하는 작은 목소리

'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는 무엇일까! 그 비밀이 무척 궁금했다. 

우리는 모든 것이 처음인 듯 살아야 합니다. 

절대 변하지 않기를 바라지 말고,

그럼에도 쉽게 싫어지지 않기를 바라야 합니다. 

그것이 쉽게 변하는 사람과 세상 속에서 

그나마 상처받지 않고 사는 지혜일 겁니다.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도 나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순간 불현듯 마주치는 따스함과 온기,

비참하고 어둡게만 보이던 인생을

조금씩 바꾸는 용기가 그 사실을 증명하겠죠.

자, 이제 비밀을 하나 털어놓으려 합니다. 

쉿, 

그대만 모를 뿐, 세상은 그대를 몰래 사랑하고 있습니다. p 11

인생에 있어 중대한 결정 중 하나가 바로 '결혼'이다. 남자든 여자든 배우자를 잘 만나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게 바로 '안목'인데 사실 안목을 키우기란 쉽지 않다. 소희는 결혼을 두 번 했다. 똑같은 성향에 너무 잘 맞는 첫 번째 배우자와 너무 다름에 이끌렸던 두 번째 배우자와의 결혼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여기서 저자는 이렇게 조언한다. 

- 결혼으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줄 수 있으려면

두 사람 모두 상당한 수준의 성숙함과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최소한 둘 다 긍정적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p 25

감성 에세이집이지만 읽으면서 일반 에세이와는 달리 뭔가 특별한 차이점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조언이라고나 할까, 실생활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는데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겪는 그런 소소한 내용들이라서 실제적으로 더 가슴에 와닿았다. 

- 세상만사도 마찬가지다.

흑백으로 나눌 수 있는 것보다는

어느 쪽도 아닌 회색지대에 속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p 35

- '좋다' 혹은 '나쁘다'라는 말로 한 사람을 정의하는 행위는 지나치게 단순하고 폭력적이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사정과 형편이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왜 그런지에 대한 구체적 이해 없이 눈에 보이는 것, 혹은 자기 생각만 가지고 좋은 사람 혹은 나쁜 사람으로 단정 짓는 것은 어리석다. p 38

요즘 종종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업무보단 관계로 인함이 다수를 차지한다. 충분히 양보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 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의 생각만 바꾸면 힘들어질 이유도 함께 사라지겠지만 그게 너무 안 된다.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에서부터 벗어나 미움의 감정을 떨쳐내는 게 힘들지만 책 속 조언을 상기하며 스트레스를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 '좋은 사람'만 만나기를 바라면서 정작 자신이 어떤 '나쁜 사람'인지를 모르는 무지함과 이기심이, 결국은 남들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없게 만든다. p 39

- "모든 만남이 첫 만남이다."

모든 것을 매번 처음인듯 대하면

후회할 일은 생기지 않는다. p 46

정말 그런 것 같다. 매번 처음 만난 것처럼만 대한다면 서로 조심하니 계속 좋은 관계 유지도 가능할 것 같다. 

사람은 대부분 자기중심적이다. 나 또한 그렇다. 이는 인간의 본성으로 이겨내기가 어렵겠지만 그 방안으로 감정에 얽매이지 않는 조금은 얕은 깊이로 관계를 유지해야겠다. 

이왕이면 알차게 인생을 꽉꽉 채워 나가고 싶다. 하지만 타인의 시각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만의 인생으로 가득 채우기엔 인생이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어차피 나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인생이고,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선 많은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 이에 책 속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인생 지혜도 함께 배울 수 있었다. 가식 덩어리인 세상에서 내게 선물이 되어 준 도서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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