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맞춤법
김주절 지음 / 리듬앤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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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에세이

'맞춤법 에세이'라니, 그 어떤 책보다 쉽고 재미있게 맞춤법을 배울 수 있을 거란 기대감으로 선택한 도서이다.

 

모국어이지만 문법적으로 파고들면 한글은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면 헷갈리기도 하여 잘못 쓰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맞춤법'에 대해 친절히 알려주는 도서로 쉬이 잊어버리지 않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맞춤법은 '이 말을 이렇게 쓰자'는 약속입니다. 맞춤법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까닭은 규칙도 버거운데 걸핏하면 '단, 이것은 예외'라는 말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포기하기는 이릅니다. 다행히 우리가 실생활에서 쓰는 어휘는 한정되어 있고, 자주 틀리는 단어도 정해져 있으니까요. 이 책에 수록된 100개의 단어만 익히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단톡방에 글을 올릴 때 맞춤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없을 거예요. p 6

1장에서는 비슷해 보여도 다른 단어를 묶어 구성해 놓았다. 무언가를 기대할 때 쓰는 '바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바래'로 쓰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아마 어감에서 오는 익숙함으로 인해 쉬이 바꾸기 어려운 경우라 보이는데 나도 여전히 '바라'가 어색하다. 그 외 '-든/-던', '부딪치다/부딪히다' 등 평소에 알쏭달쏭했던 맞춤법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

2장에서는 '이런 단어는 없어요'편으로 자주 사용되는 잘못된 단어들에 대해 알려준다. '설렘/설레임'중 맞는 단어는 '설렘'이다. 그 외 '-왠지/웬지', '오랜만/오랫만', '할게/할께' 등 일상에서 잘못 쓰이는 단어들을 두루 살피며 맞춤법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중간중간 '배운 거 써먹기'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얼마나 잘 습득했는지 테스트도 가능하다.

3장은 '검사기가 필요 없는 띄어쓰기'편으로 맞춤법 띄어쓰기 규정과 맥락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지는 단어 등에 대해 알려준다. 맞춤법과 마찬가지로 띄어쓰기도 쉽지 않음에 집중하며 읽어나갈 수 있었다. 마지막에 있는 4회에 걸친 '맞춤법 졸업시험'도 재미있게 풀어보길 권한다.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맞춤법도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아니었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잘못 알고 있던 맞춤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딱딱할 수 있는 맞춤법을 저자는 에세이 형식으로 일상에서의 자연스러운 유머와 함께 쉽게 풀어 놓았다. 이에 딱딱하고 어려운 교재 느낌이 싫은 분들과 쉽고 재미있게 맞춤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한다. 이 한 권의 책만 읽어도 맞춤법이 틀려 민망한 경험은 사그라들 것이며, 무식하다는 느낌 또한 주지 않을 것이다. 맞춤법이 어렵다거나 자신 없는 분들은 꼭 읽어보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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