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아시아 제54호 2019.가을 - 이 사람 An Asian Profile : 알레 알라 알레주
아시아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이번 호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를 주제로 시작하고 있다.

권두 에세이 류전원 작가의 「작가는 한 마리 '소'다 - 소시민이 아닌, 어떤 시각」편에 실린 글이 너무 좋아 진정한 작가들을 만나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나의 기대치는 높아졌다! 책을 읽으면 저자의 고뇌가 담긴 통찰력이 느껴지는 깊이 있는 책이 있는가 하면 깊이가 얕음에 실망스러운 책도 만난다. 늘 작가란 어떤 이를 말하는 것이며 작가 정신이라고 할까 가끔씩 그에 대한 물음을 갖기도 한다. 여하튼 작가는 아무나 할 수 없으며 될 수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지만 말이다.

작가라는 사람은 소시민에 대해 쓸 수 있다. 그러나 소시민의 시각에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나의 관점이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를 담고 있기에(물론 내가 많은 예술가를 알고 있지도 않지만) 낯선 예술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몇몇 분들은 더 많이 알고 싶어 검색해 보았으나 역시나 검색되지 않는 분들도 계셨고 검색 되더라도 분량 또한 적었다.

한국 퀴어 무용 그룹 '스코티시 폴드'가 공연 〈부스러기〉에서 사용한 「오딕테」. 공연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글로 읽으니 특이한 느낌이 들었으나 거부감은 들지는 않았다.

제6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 발표도 있었는데 나는 조남주의 '가출'만 읽어봤었다. 짧은 글에 담긴 내용이 인상 적이어서 여전히 기억에 남는데 이번에 선정된 작품도 읽어보고 싶었다. 그나마 짧은 비평을 통해 잠깐이라도 만나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었고 K 픽션 시리즈는 소장 가치가 다분함에 하나씩 읽어볼 계획이다.

'작가의 눈'도 무척 좋았는데 내용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늘 서평을 쓰면서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드는데 그 이유는 내가 늘 도서를 충분히 읽고 생각한 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작가의 눈'도 공감적이었고 내용도 이해되었으나 글로 표현은 못 하겠으니 말이다. 작가가 늘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들의 표현력에 있으며 평소 생각을 글로 나타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생각을 많이 했다는 걸 방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을 읽고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도출해 내는 비평가 또한 멋지다.

베트남 소설가 이반의 'I am 여자'도 인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깨어 있는 삶

깨어 있는 문학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계간 아시아.

문학적으로 어느 한 방향만을 알고 있던 나에게 문학의 다양성을 보여준 계간지이기도 하다.

수준 높은 아시아계 작가들의 훌륭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계간지로 다음 호에서는 어떤 작가들과 작품들을 만날지 너무 기대가 된다.

#잡지

#계간아시아54호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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