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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을 잡고 지킨 일상 - 의지보다 단단한 구조의 힘
한상연 지음 / 파지트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아픈 가족을 돌본다는 것은 보통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늘 있었어요. 만약 우리 가족이 아프다면 내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자주 해서인지 최근 아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제 마음도 함께 무너져 내릴 때가 많았습니다.
기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도만큼이나 빠른 실행력도 중요하더라고요. 제 노력으로는 상황이 더 이상 나아지지 않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서부터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병원 진료 예약을 해야 하는데 첫 단계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좀 더 빨리 움직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책에서도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저자는 유한한 의지력을 맹목적으로 소모하는 한계에 부딪히기보다 버틸 수 있는 상황이 되어주는 구조를 스스로 모색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어요. 유한한 의지를 지탱해 줄 수 있는 자신만의 구조를 찾아야 어떤 모진 상황 속에서도 끝내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다고 말이죠.
치과의사인 저자는 전 세계 유일 희귀질환 판정을 받은 아이를 키우며 자신이 만난 환자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느끼고, 안일한 마음이 아닌 단단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투자를 택했다고 합니다. 저는 좀 투자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오기는 했지만 책을 통해 제 마음을 다잡는 법은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다정, 이해, 공감, 배려, 구조, 사랑. 저자가 정리한 용어의 정의들이 하나하나 다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아이를 책임지는 아빠, 온몸으로 끌어안는 엄마가 되는 과정을 통해 버티는 법, 현재를 살아가는 법, 비교하지 않고 감사하며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비교에 대한 부분이 제 마음을 많이 흔들어놓는데 주변 아이 엄마들과의 사교모임을 점점 멀리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했어요.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앞으로 무엇을 더 해나갈 수 있을까?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의지보다 단단한 구조의 힘을 배울 수 있는 에세이 < 작은 손을 잡고 지킨 일상>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