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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고 백 없으니 겁날 것도 없다 - 보통의 존재로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의 인생 돌파구
전윤경 지음 / 라온북 / 2022년 10월
평점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매일 매일 아주 명랑하게 사는 이유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매일 명랑한 삶을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명람함일까? 많은 도서들이 쏟아져나오는 현실에서
‘평범한 사람이 글도쓰고 책을 낸다는 것이 놀라울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저자는 그 놀라움을 자기만의 것으로 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슬픔을 매개로한 어느 빈곤한 아이의 모습이 어른거리는 퓰리쳐상 사진전처럼
저자는 어린시절부터의 삶을 다분히 시계열적으로 보여준다.
보여주기만 하면 좋았을것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엄마의 부재와 알콜중독의 남동생같은 아버지 아래에서의 삶.. 그리고 그 아버지마저 사라졌을때의 마음은 참 안타깝다.
수많은 죽음의 경험과 병과의 싸움은 혼자와의 시간을 통해 극복해내고 답을 찾아갔다.
책의 중간에 일본유학의 얘기나 시시콜콜한 얘기들은 바쁘신분들은 훑어 읽어도 좋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든 부분을 다 읽을 책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없이 어느쪽을 펴도 괜찮을 정도의 책이므로
마지막 5장을 읽으면 어느정도 저자가 앞에 풀어놓았던 얘기들이
이것을 위한것이었나 하는 생각은 든다.
그래도 쉽게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
위대한 소설이나 에세이는 개인의 경험이나 사건을
보편적으로 감정이입하도록 만들어준다.
그리고 보편성이라는 흔한 감정으로 독자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더할 것은 없지만 더하기도 어렵게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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