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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도그
토머스 새비지 지음, 장성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10월
평점 :
커트 보네 거트,무라카미 하루키,장석주,최승자 등 많은 작가들로부터 "작가들의 작가"라는 칭송을 듣는"미국의 송어 낚시"의 저자"리차드 브라우티건"의 "임신 중절"이란 책은 -출판을 거절 당한 실패한 책들,즉 누구도 원하지 않는 책들의 도서관-이 배경이다.
훗날 실제로 워싱턴주 벤쿠버에 출판을 거절 당한 책들을 위한 "브라우티건 도서관"이 설립되었다 한다.
프랑스 작가 다비드 포앙키노스의 소설 "앙리픽 미스터리"도 위와같이 출판을 거절 당한 책들의 도서관이 소재로 쓰여졌다.
토머스 새비지의"파워 오브 도그"가 위 도서관에 진열된 것은 아니다,하지만 이 뛰어난 작품이 1967년 출간 당시 겨우 1,000부도 팔리지 않고 더 이상 인구에 회자되지 않고 사장 되었다 하니 그게 그것 아닌가 싶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시핑 뉴스" "브로크 백 마운틴"의 저자 애니 프루의 해설과 함께 "파워 오브 도그"가 책으로 재 출간 되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선풍을 일으킨다.
애니 프루와 토머스 새비지 둘 다 지역과 시간은 달리했어도 그들 작품의 배경에 많이 등장하는 척박하고 거친 목장 지대에서 성장했다,애니 프루의 "브로크 백 마운틴"은 와이오밍 주.토머스 새비지의"파워 오브 도그"는 몬테나 주.
"파워 오브 도그",, 제목부터 강렬하다"칼에 맞아 죽지 않게 이 목숨 건져주시고 하나 밖에 없는 목숨 개의 입에서 빼내 주소서"-구약 시편-의 한 구절이다, 원시적인 맨손으로 소의 불까기 묘사로 시작하는 도입부 또한 제목과 더불어 읽는 이의 아드레날린을 방출하게 한다.
영원히 잊혀질뻔한 책을 햇볕을 보게한 애니 프루에 감사해야할 일임에 틀림 없으나.
"파워 오브 도그"는 1967년에 쓰여졌고 "브로크 백 마운틴"은 이 책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상당한 시일이 흐른 후에 쓰여진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