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 - 크래프톤웨이 두 번째 이야기
이기문 지음 / 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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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이후로 맘에 쏙 드는 게임이 없었는데 가장 구미가 당겼던 게임인 배그..

배틀그라운드라는 성공신화를 이끌어낸 사람들의 철학은 어떨지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출시 후 반짝 관심보다 그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게임으로 자리를 잡기까지는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었을텐데, 이 게임을 위해 크래트폰이 얼마나 철저히 준비를 한 것인지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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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마지막 첫사랑
김빵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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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드라마 ‘선재업고튀어’의 원작인 <내일의 으뜸> 을 만들어낸 작가 김빵의 신작이다.
타임워프물이나 미래에서 온 인물과 과거의 인물이 사랑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흔한 테마일수도 있지만 그것이야 말로 소위 모두에게 “먹히는” 테마가 아닐는지.
22세기에서 온 양우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설레하는 21세기의 명원도, 친구였던 스피커 “바다”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왔지만, 이 곳에서야말로 진정한 친구를 만날 수 있었던 양우도.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며 다신 잊지못할 추억을 함께 쌓아가는 친구 수영도.
현시대 누구에게나 설레고 달콤한, 다신 돌아올 수 없어 소중한 학창시절에 판타지 한방울을 더해 더할나위없이 행복한 만춘같은 소설이었다. 귀엽고, 달달하고, 설레서 선재업고튀어 드라마처럼 이 소설의 영상은 어떤 느낌일까 ..! 가 궁금해지는, 청소년들에게도 성인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때로는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해주기 위해 간지럽고 달달한 이런 소설이 필요했던 내게 딱 적절했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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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
정김경숙(로이스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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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커리어와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유퀴즈와 세바시에서 출연하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주고 열정을 전달했어요.
그로부터 6개월 뒤, 16년 몸 담은 구글에서 고작 메일 한 통으로 하루아침에 정리해고를 당합니다.

자신의 모든것을 쏟아부은 회사에서 부품처럼 하루아침에 갈아치워진 억울함과 허탈함에도, 작가는 기죽지 않습니다.
이 시기를 갭이어로 삼고 그동안 해보고 싶던 일에 도전하는데요
1. 미국 인기 마트 “트레이더 조”에서 근무
2.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근무
3. 공유 택시 서비스 “리프트”에서 운전하기

평생을 사무직으로 일했던 그가 전면으로 고객과 맞대응 하는 자리로 나섭니다. “1년동안 1만명 만나기”를 목표로 도전하는 55세의 그녀 !! 정말 대단한 용기와 추진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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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러워서 못할 것 같으면 가장 먼저 하라”
외국에서 일했을 때 처음엔 말도 잘 안통하고, 몇십년간 사무직으로만 일 했어서 몸을 쓰는 일을 처음 시작할때 정말 두려웠는데 그럴땐 오히려 큰 소리로 인사를 하고 상대의 이름을 부른다라고 합니다. 발표를 하는 등 떨릴때는 가장 먼저! 해버린다고해요. 다른 의미로는 “기선을 제압” 하는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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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일을 자청해서 해보세요.
그건 나의 서투름을 마주하겠다는 용기이고, 잘 될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작가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임에도 일을 설렁설렁 하지 않아요. 기존에 이루어져있는 구조에 개선할 점이 있으면 바로 제안하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확인이 떨어지면 즉시 개선하죠.
오래 사회생활을 하면 자연스레 타성에 젖게 마련인데, 늘 새로운 일, 서툰 일을 대하면서 용기를 얻고 새로운 힘을 통해 개선과 실천을 이루어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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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너무나도 큰 좌절일 수 밖에 없는 정리해고.
제 발로 나가기엔 너무 큰 용기가 필요하니, 회사에서 알아서 정리해주어서 감사하다며 끊임없이 갭이어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작가의 삶이, 그 누구의 어떤 모습보다 더 멋집니다.
긴 인생 멈춰있지 않고 끊임없이 밟아가는 페달이 정확한 목적지에 데려다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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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파랑 - 성우 남도형, 목소리로 세상을 물들이다
남도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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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성우 남도형을 모르는 사람도 목소리를 들어보면 “아 나 저 사람 아는데!” 라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직업적 인지도가 낮았던 (?) 성우라는 세계.
요즘에는 유튜브가 발달돼서 누군가의 사적인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성우의 세계에 대해서는 전혀 들을 일도, 알 방법도 없었다.

대한민국 최연소 공채 성우로 합격해 수 많은 작품의 캐릭터가 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자기 자신이 되어야만 하는 과정들을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이 곳 까지 온 남도형. 그리고 그곳에서 만족하지 않고 이제는 크리에이터라는 자기만의 세계를 넓겨하며 고군분투 하고있는 한 사람의 삶이 보인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빛나는 한번을 얻어내기 위해 99번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임을 안다.
그가 이름있는 캐릭터들의 더빙을 맡기까지, 그리고 맡고 난 뒤에도 완벽한 한 인물의 목소리가 되기까지 그의 고군분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었다.

한 분야에서 어쩌면 정상을 찍은 사람도, 다른 분야로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성우라는 분야에서 성공하였어도, 유튜버로서는 ‘평범한 나’임을 인정하고 성실성을 무기로 삼아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한 사람의 꾸준함이 보였다.
가만히 성공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을 끊임없는 1인자들이 자신의 삶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자신의 인생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또 한사람이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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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유래혁 지음 / 포스터샵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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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류이치는 시설에서 자란 열일곱 고등학생이다.
실제 이름도, 나이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 처럼, 자신의 성격또한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눈에 띄지 않게 자신을 감추고 가벼운 농담으로 균형을 맞추어가며 살아갈 뿐.

카노코와 다이스케라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 둘 사이에 균형을 잡으며 지내지만, 시설에서 자란 그의 상황이나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지는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버스에서 불쑥 나타난 여학생
류이치를 보자마자 “너 시설에서 지내지?”라며 말 하지 않는 류이치의 사정을 불쑥 알아차린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는 버스에서 내려 홀연히 사라지고,
류이치의 주머니에서 지갑도 사라진다 ;

지갑이 사라졌지만 어쩐지 그녀의 잔상은 류이치의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데....
몇 주 후 아무 말 없이 사물함에 돌아와 있는 류이치의 지갑
그리고 그 안에는 “a동 5층, 토요일 방과후에 봐” 라는 글귀가 적혀있는데,,

그녀의 이름은 아카리
훔친 지갑을 모아두어 전당포에 팔고(?) 돈을 모으고 있다
류이치에게 자신과 성인의 분장을 하고 지갑을 대신 팔아달라는약속을 받아내고 마는데,,,

얼핏 보면 연애소설같은 “수족관”은 사실 결핍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시설에서 자라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류이치
가족도, 사랑하는 남자도, 좋아하는 언니도 잃어버린 아카리
자신에게는 엄마였던 언니를 잃어버린 카노고
수족관에 갇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미카
잘못된 사랑방식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잃어버린 타츠키

거의 모든 사람들은 모든 것들을 잃어버리고 결핍을 가진 채로 살아가거나, 살아가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류이치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같고, 아카리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같은 이들의 서술은 결국 모두 “잃어버린” 이야기로 시작하며 “훔친” 이야기로 확장되다가 “되돌려놓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우산’은 개개인의 인간을 말하고 있다. 부서진 우산 속 부품을 찾으려고 해도 꼭 맞는 우산은 없다는, 인간은 인간 각자가 고유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고장난 인간을 고치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위해 자신의 일부를 내 주어야 한다고. 부품을 뜯어주고, 기워주면서 그렇게 고장난 마음을 고치는 거라고.

매번 무언가를 훔치며 자신의 결핍을 채워나가는 아카리는
류이치에게 훔친 것들은 모두 돌려준다
지갑도, (빌린) 모자도, 그리고 류이치까지도.
아카리에게 “되돌려 놓는다”라는건 자기 자신을 포기하면서까지 돌려놓고 싶은 소중한 것이다.

처음에 연애소설인 줄 알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책이 먹먹한 결핍에 대한 생각으로 끝을 맺었다.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함께 외로워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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