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 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대상작 ㅣ 웅진 우리그림책 158
김도경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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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에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웃 간의 소음이나 불편함으로 다퉈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담배 연기, 욕실에서의 큰 노래 소리, 창밖으로 떨어지는 먼짓물처럼 많은 갈등은 의외로 ‘악의’가 아니라 ‘이웃에게 피해가 된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기 때문’에 발생하곤 합니다.


그림책 《즐거운 나의 집》은 바로 그 지점을 따뜻하고 명쾌하게 짚어냅니다. 위로 넘겨보는 이색적인 세로형 프레임 속에서 아랫집 생쥐와 윗집 곰의 일상이 참신하게 펼쳐집니다. 쿵쿵거리는 소음에 참다못해 찾아간 생쥐에게 곰은 "미처 생각을 못 했다"며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조심하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흥미로운 반전을 제시합니다. 늘 피해자라고 생각했던 아랫집 생쥐 또한 윗집 곰에게 뜻밖의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갈등을 해결하는 열쇠는 비난이 아닌 ‘공감’과 ‘대화’임을 나지막이 알려줍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내 행동이 이웃에게 피해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마음, 그리고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모일 때 비로소 우리 집은 ‘즐거운 나의 집’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웃을 배려하는 다정한 마음을 나누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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