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전문 퐁퐁 학원
박승희 지음 / 한솔수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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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음을 표현하는 게 참 서툴러요.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을 받아 주는 것도 참 서툴러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감정 놀이를 주기적으로 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마음껏 표현하도록 해주는 엄마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싶어서,

그리고 아이들의 감정 상태에 따라 반응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읽게 된 동화책 <마음 전문 퐁퐁 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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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날 때는 더 신나게 놀 수 있게 해주고,

졸리면 쉴 수 있게 해주고,

배고프면 먹고 싶은 음식을 먹게 해주고...

이게 뭐 어려운 일인가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죠.

신이 나도, 졸려도, 배가 고파도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고 가야 할 곳들이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어떤 마음이든 받아주고 필요한 퐁을 꺼내주는

퐁샘이 있는 퐁퐁 학원에 가는 아이들은 마음이 참 편할 것 같네요.


이 동화책을 보면서 크게 배운 점이 있어요.

아이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아이가 깊고 깊은 땅속으로 들어가 마음을 스스로 달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아이가 기운 없이 들어오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해서 자세히 물어보기 싶어지잖아요.

하지만 그 마음을 꾹! 참고 아이가 말하고 싶어질 때까지 기다려주어야겠어요.


이건 저희 아이도 배워야 하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자신의 마음을 설명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꼭 제 옆에 붙어있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도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아이가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말하고 싶을 때가 되면 언제든 저는 아이의 곁에 앉아 그 마음을 들어줄 거예요.


이 동화책을 읽고 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줄 거예요.

"엄마가 너에게 맞는 퐁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할게.

그런데 엄마가 잘 못 찾을 때에는 네가 너에게 맞는 퐁을 엄마에게 이야기해 줘."

부족한 엄마는 아이의 도움도 받아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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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책에서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가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뒤

퐁샘이 자신이 원하는 퐁에 들어가는 것이었어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퐁샘 자신의 마음도 스스로 돌아봐주고 알아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거든요.


우리 엄마들도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 생각을 차순위로 밀어두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두면 좋겠어요.

그렇게 자신을 알아갈수록 아이들의 마음도 잘 알아차려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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