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옷장 - 제3회 한솔수북 선생님 동화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ㅣ 초등 읽기대장
원옥진 지음, 이주희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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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는 내가 원하지 않는 나의 모습이 있어요.

수업 시간에 큰소리로 떠들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목소리가 커지기도 하고, 당당하게 발표를 하고 싶은데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가 않아요.

원옥진 작가님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선생님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자신의 모습이 싫은 아이들,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은 아이들을 많이 만나보셨을 거예요.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동화로 만드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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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우연희는 소심한 자신의 모습이 싫어요.

학부모 공개수업 때 엄마 앞에서도 발표를 하지 못해 속상해하던 엄마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요.

"이런 못난이 우연희 말고, 다른 사람이면 얼마나 좋아."

우연희가 혼자 중얼거리던 그 순간 우연희의 방 빈 벽에서 우연희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빈 벽을 살살 문지르자 옷장이 나타나요.

그 옷장에는 동물 가죽 옷들이 걸려 있죠.


동물 가족 옷을 입으면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옷장.

과연 우연희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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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하다 보면 입을 꾹 다물고 목소리를 도통 들려주지 않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에도, 친구들의 발표를 들으면서도 눈을 반짝이며 즐거워하는데 발표는 잘 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더라고요.

그 안에 어떤 마음이 있을지, 어떤 생각이 있을지 너무 듣고 싶은데 말이죠.


원옥진 작가님도 그런 아이들을 온 마음으로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이 이야기를 만드셨을 것 같아요.


저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제가 생각하는 답에 자신감이 없을 때 발표를 꺼리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친구들의 답변을 들어보면 내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용기를 내서 손을 들지 못한 게 아쉬워졌던 것 같아요.


돌아가며 발표를 해야 할 때에는 그냥 책을 읽는 것뿐이어도 어찌나 긴장되고 땀이 나고 얼굴이 빨개지는지...

그랬던 아이가 커서 아이들 앞에서 그림책 읽어주는 읽을 하고 있으니 사람 일이란 게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인 건가 봅니다.

엄마가 해주는 이야기가 세상에서 제일 웃기다는 둘째는 제가 소심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해 주면 진짜냐며 놀라곤 해요.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 중에 어떤 모습을 바꾸고 싶어 할까요?

어떤 동물 가죽옷을 입고 싶을까요?

저는 사슴 옷을 입고 싶어요.

우아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사람이고 싶거든요.

그림책 <겨울 동네> 속 사슴처럼요.


아이들과 함께 어떤 동물 가죽옷을 입고 싶은지 생각해 보면 재미있을 거예요.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되거든요.

그리고 우연희처럼 동물 가죽옷에 의지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그 모습을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계획도 세워보는 게 좋겠죠.

마법의 순간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마법을 만들어 보는 거예요.

그 과정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쭉쭉 올라가지 않을까요?


도깨비가 남긴 미스터리한 옷장의 문을 여는 순간 동화책 속에 푹 빠지고

우연희를 걱정하고 응원하다 보면 나 스스로도 성장할 기회를 만들게 되는 동화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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