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할머니와 우당탕탕 가족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6
김여나 지음, 이명환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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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사람, 고양이, 강아지가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가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것이었죠.

자신보다 8살이 어린 고양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서 그럴까요?

고양이 네야의 말투에 다정함과 사랑이 묻어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노랑이와 포가 잘 지내기를 바라는 진심이 담겨있어서 좋더라고요.


고양이 네야가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강아지 바우와 해녀 할머니로부터 받은 사랑 덕분이랍니다.


해녀 할머니와 내야의 마음이 고스란히 잘 느껴지는 그림이 있어요.

바로 그림책 속표지에 실린 그림이죠.

할머니와 세 동물이 나란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그림은 제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그리고 할머니의 이 말씀이 이 그림책에서 제일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 싶어요.


"얘들아,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다정한 손길이 필요하단다.

고양이와 강아지와 사람은 하늘과 바다와 육지처럼 다르지만,

마음을 열면 서로 어우러져 잘 지낼 수 있지."

-<해녀 할머니와 우당탕탕 가족> 중에서


해녀 할머니에게는 이미 바우라는 강아지가 있지만 혼자 남은 네야를 만났을 때 아무런 거리낌 없이 집으로 데려갑니다.

아마 저라면 '우리 집 강아지와 잘 지낼 수 있을까?' 고민을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할머니에게는 그런 고민보다는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을 것이고, 네야가 마음을 열고 바우랑 잘 지낼 거라는 믿음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그건 아마도 이미 길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해녀 할머니는 넓은 바다에서 물질을 하며 자연과 인간이 연대하는 삶에 대해 배우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지혜를 함께 하는 동물들에게도 몸소 보여주신 것이고요.

할머니의 마음이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들에게 전달이 되는 모습을 보며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말이 통하는 인간들끼리도 함께 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서요.


마음을 나누고 함께 하는 삶의 모습, 작은 생명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서 너무나 좋은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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