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꿍으로 말할 것 같으면 - 강기찬은 피곤해!, 개정판 저학년은 책이 좋아 50
임근희 지음, 지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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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저희 아이가 떠올랐어요.

여자짝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 진후의 모습이 "딱 우리 아들이네!" 싶었거든요.

짝을 바꿨는데 여자아이가 짝이 되면 짝이 된 친구 이름도 안 알려줘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여동생이 있는데도 여자아이들을 불편해하는 것 같더라고요.

참 속내를 알 수 없는 아들입니다.


강기찬은 원칙이 굉장히 중요한 아이에요.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꼭 사과를 받야아하죠.

왜 이렇게까지 중요하게 생각하고 깐깐하게 구는 건지 아이들도 선생님도 이해를 하지 못하고 힘들어합니다.

작가님은 어릴 적에 다른 아이의 실수로 손에 화상을 입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 아이는 자신의 잘못임에도 사과는 하지 않고 "야, 누가 거기에 손대고 있으래?"라고 말했다고 해요.

얼마나 억울하고 어이가 없었을까요?


강기찬을 이해하지 못하던 진후는 사과를 받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뻔뻔하게 사과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겪으면서 강기찬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과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죠.


'나 하나쯤이야.', '이 정도쯤이야'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원칙을 무시하는 일들이 있어요.

한번 원칙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너도 나도 그런 행동을 하게 되죠.

잘못된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하고, 잘못한 것은 사과하고.

그렇게 지킬 건 지키는 사회가 되지 않아야 할까요?


동화책을 읽고 나니 이 동화책이 왜 교과서에 실렸는지 알겠더라고요.

더 좋은 사회,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어야 하는 동화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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