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멍탐정 셜록 본즈 : 사라진 왕관 사건 ㅣ 멍탐정 셜록 본즈
팀 콜린스 지음, 존 빅우드 그림, 이재원 옮김 / 사파리 / 2025년 2월
평점 :
이 책은 그림책만 읽었던 아이 혹은 얇은 동화책만 읽으려고 하는 아이이게 적극 추천해요.
엉뚱하고 대담한 수사와 심각한 사건인듯하면서도 곳곳에 유머가 섞여있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사건 해결에 빠져들거든요.
범인이 잡힐 듯 말 듯 하는 이야기 전개에 마음이 쫄깃해지죠.
아마도 아이들이 추리 소설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첫 동화책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이 동화책을 읽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려요.
32개의 퍼즐과 퀴즈를 풀려면 생각과 고민을 해야 하다 보니 이야기만 읽어 내려가는 다른 동화책들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은 여러 번에 나눠서 읽게 될 거예요.
빨리 읽어버릴 수 있는 얇은 동화책을 좋아하던 아이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여러 번 끊어 읽으면서도 사건의 결말이 궁금하기도 하고, 사건과 함께 직접 풀어보는 퍼즐과 퀴즈가 재미있기도 해서 끝까지 읽게 될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이 책을 끝까지 읽은 후에는 두꺼운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읽을 책을 고를 때 책의 두께라는 장벽은 많이 낮아지게 될 거예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를 제일 웃음 짓게 만들었던 건 신입 경찰들이었어요.
경찰이지만 의외로 셜록 본즈의 사건 해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존재죠.
천방지축 강아지들로 구성된 신입 경찰들의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경감은 이곳저곳을 데리고 다니지만 사건 장소를 엉망으로 만들기도 하고, 목격자들이 진술하는 상황에 방해가 되기도 한답니다.
"설마 그 신입 경찰들도 왔나요?"라며 그들의 존재를 두려워하는 목격자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게 되더라고요.
<멍탐정 셜록 본즈>는 책을 읽는 즐거움과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서 문제를 풀어내는 즐거움을 함께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