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랑 놀면서 친해지기

셜록 본즈와 함께하는 덧셈뺄셈 수학 추리 모험 ㅣ 팩티비티
조니 막스 지음, 존 빅우드 그림, 황혜진 옮김 / 사파리 / 2020년 8월

수학을 잘하는 사람들이 어릴 적에 수학을 하며 놀았다고 말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자동차 번호판에 적힌 숫자를 보고 규칙을 찾으면서 놀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아! 수학으로 놀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저희 아이들도 수학을 어렵고 지루하게 느끼는 게 아니라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것이라고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끝말잇기를 하며 즐거워하는 것처럼말이죠.

그런데 수학이랑 놀며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 있었네요.

<셜록본즈와 함께하는 덧셈 뺄셈 수학 추리 모험>은 돋보기가 들어있어요.
도시의 안전을 위혐하는 모리쥐티 교수를 체포하기 위해 추적하는 추리를 하면서 문제를 풀게 되죠.
그리고 문제의 답을 돋보기로 확인하는 거예요.
꼭 돋보기가 있어야 답을 알 수 있답니다.

'덧셈 뺄셈'이라고 해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문제를 풀다보니 자연스럽게 분수와 소수를 배우고, 통분과 약분을 배우게 되네요.
저희 아이는 분수를 배웠지만 분모가 다른 분수의 연산은 아직 배우지 않은 상태거든요.
그런데 추리를 하기 위해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할지 스스로 골똘히 생각을 하더라고요.
아이가 문제를 푼 후에 알려주었어요.
'네가 방금 푼 문제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배우는 것이다.' 라고요.

선행학습을 시키려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재미있게 높은 수준의 문제를 고민하고 풀어보는 경험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왜 수학을 싫어하니?"라고 물어보면
아이들은 "재미가 없어요!"라고 대답할거예요.
그래서 이 그림책으로 아이들에게 수학의 재미를 느끼는 경험을 꼭 선물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