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포도알 대가족 사각사각 그림책 27
모모코 아베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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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가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완벽한 가족이란 어떤 가족일까요?

아들, 딸이 골고루 있는 가족?

언제나 유쾌하고 행복한 가족?


이 그림책에서 포도알 대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요.

정말 많은 가족들이 함께 살면서 정신없고 북적북적하지만 서로 돕고, 함께 놀고, 돌봐주며 지내죠.

행복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콩이는 자신이 그들의 가족이라는 것을 의심할 일이 전혀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알고 보니 자신은 포도가 아닌 완두콩이었던거죠.


사실 이 그림책을 열때부터 독자는 콩이의 모습이 뭔가 다르다고 느끼고 있었어요.

콩이는 포도알들보다 몸집이 작고 색도 다르니까요.

하지만 다른 가족들처럼 포도라고 믿고 지냈던 콩이에게는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었어요.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곁에서 뛰쳐나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만큼요.


그런 콩이가 우연히 길을 잃은 노랗고 동그란 과일의 가족들을 찾아주게 되고, 가장 친한 친구인 당글이의 가족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이란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답니다.


많은 아이들이 '가족은 서로 닮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할거예요.

저희 아이들도 가족들과 나의 모습 중에서 닮은 점을 찾으며 놀기도 하거든요.

저희 아이들도 콩이처럼 외적인 모습이 닮은 것을 보며 가족이라고 느끼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저희 아이에게 "언제 우리가 가족이라고 느끼는지" 물어봤어요.

저희 아이의 대답은 "여행하면서 함께 즐거워 할 때"라고 답하더라고요.

어떠한 것을 경험하고 그 순간 같은 감정을 공유할 때 가족이라고 느끼는 것 같았어요.

나의 즐거운 순간에 가족이 함께할 때 우리는 더 큰 기쁨을 느끼고 그 순간이 소중해지죠.

떠올려보면 그런 순간들은 정말 수도 없이 많더라고요.

그렇게 행복한 순간이 많은 저희 가족도 완벽한 가족 아닐까요?


여러분은 언제 '우리가 가족이구나'라고 느끼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는 어떤 것인가요?

이 그림책을 읽는다면 쉽게 대답할 수 있을 거예요.


단순히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우리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사랑하는 가족 안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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