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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어 고백 껌 ㅣ 그래 책이야 72
정희용 지음, 김미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5월
평점 :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사귄다"라는 표현을 쓸 때 '사귀는 게 뭔지 알고 그러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주변 아이들을 보면 아직은 순수한 나이라서 그런지 '손잡고 다니는 사이'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조금만 마음에 들어도 "사귀자!"라고 고백해서 여러 명과 사귀는 아이가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저희 아이들은 누군가와 사귄 적은 없지만 주변 친구들이 고백을 하기도 하고 사귀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부풀어 고백 껌>의 제목에 흥미를 보이더라고요.
이 동화책에는 좋아하는 생겼을 때의 마음, 고백을 앞두고의 마음, 거절당했을 때의 마음이 잘 나와있어요.
사실 우리들도 남의 연애 이야기만큼 재미있는 게 또 없잖아요.
동화책 속 보영이가 두근두근 설레기도 하고, 거절당해서 속상해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용기에게 "넌 내 스타일이 아니야!"라는 말을 들은 보영이가 용기의 '스타일'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누군가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것이
의미가 있는 일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줘요.
결국 중요한 것은 '나다움'을 잃지 않고 나만의 매력을 고수해 가는 것이죠.
이성관계에 조금씩 관심이 생기고 있을 초등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