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작가의 신작 그림책 <끄부기의 1024가지 학교 가는 길>

끄부기의 1024가지 학교 가는 길 ㅣ 웅진 우리그림책 134
김지영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2월

"김지영 작가"라고 하면 <내 마음 ㅅㅅㅎ>이라는 그림책을 떠올리게 됩니다.
초등2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된 그림책이라 저희 아이들에겐 더더욱 친숙한 이름이죠.
그동안 김지영 작가는 한글과 관련된 그림책을 많이 만드셨어요.
그런데 이번 신간 그림책에서는 "1024"라는 숫자가 눈에 띕니다.
"학교 가는 길이 1024가지나 된다고??"
호기심이 생깁니다.

이번 그림책의 주인공은 혼자 학교에 가기 위해 나서는 끄부기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처음 학교에 혼자 가던 날이 있었어요.
이 그림책을 읽을 아이들 중에는 혼자 학교에 가야 하는 날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도 있겠죠.
끄부기는 기특하게도 학교 가는 길이 정말 쉽다며 씩씩하게 나섭니다.
하지만 그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너무 신나고 재미있거든요.
끄부기가 학교에 가는 길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이 "처음" 도전했던 것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있을 "처음"들도 역시 잘 해낼거라는 용기가 생길거예요.

"1024"라는 숫자를 이 그림책은 어떻게 담아내고 있을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곱셈을 배우는 아이들과 읽기 정말 좋은 그림책이라는 것입니다.
곱셈을 많이 배운 아이들이라면 이 그림책에 나오는 숫자들의 규칙을 스스로 알아낼 수도 있겠지요.
스스로 알아내지 못하더라도 이 그림책을 모두 읽은 후에 그 비밀을 알게 되어도 정말 재미있어 할거에요.
숫자를, 수학을 더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죠.

곱셈을 재미있게 익히고, 아이들의 "처음"을 응원할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