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의 바다 - 제1회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이경아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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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어린 아이가 느끼기에는 조금은 힘겨울 수 있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움을 느끼며 자라왔습니다.
곁에 없어서 그리웠을지도 모르고, 곁에 있어도 그리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림책 속 아이는 마도로스 아빠를 그리워합니다.
아빠를 생각하며 아빠가 해준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한 아빠는 아이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세상 이야기, 바다 이야기와 함께 아이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바다를 지나면서, 세상의 끝을 보면서 너를 생각했노라고...
너에게 이야기해줄 것들을 차곡차곡 담아 왔노라고 말이죠.

아빠의 그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이 잘 자라준 아이의 모습에 괜히 뭉클해지는 그림책입니다.
나도 그렇게 자라왔겠지만 우리 아이도 그렇게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그림책을 읽어주었어요.

참 신기한 그림책이에요.
사랑이라는 단어가 한번도 나오지 않지만 사랑을 느끼게 되거든요.
바다를 좋아하는 아이도, 사랑받는 존재임을 확인받고 싶은 청소년기의 아이도, 어린시절을 돌아보고 싶은 어른도 좋아할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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