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수선사 고슴 씨 북멘토 가치동화 78
이나영 지음, 홍수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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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치 동화’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조금 막연했는데, 『아슬아슬 펭두리』에 이어 『마음 수선사 고슴 씨』까지 읽고 나니 이제는 완전히 팬이 된 것 같아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면서, 마치 예쁜 그림책 한 권을 감상하듯 따뜻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주인공 고슴 씨는 자신의 뾰족한 가시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까 봐 문을 꼭 닫고 혼자 지내는 친구예요. 우리도 때론 나의 단점이 부끄러워 스스로를 가두고 싶을 때가 있기에, 고슴 씨의 모습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이야기의 백미는 고슴 씨가 가시를 단점이 아닌, 누군가의 해진 인형을 꿰매는 ‘바늘’로 쓰기 시작하는 순간이에요. 내가 숨기고 싶었던 뾰족함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도움의 도구가 된다는 설정이 정말 다정하고 뭉클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네 모습 그대로가 소중해"라고 백 번 말하는 것보다, 가시로 물건을 고치는 고슴 씨의 모습을 한 번 보여주는 게 훨씬 큰 울림을 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나답게 산다는 것’과 ‘세상을 향한 작은 용기’가 무엇인지 참 예쁘게 알려줍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요즘, 초등학생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힘이 될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지식을 전달하는 책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힐링 동화가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서로의 가시가 어떤 예쁜 일을 할 수 있을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에도 참 좋은 책이에요. 마음이 지친 어른과 이제 막 세상을 배워가는 아이들 모두에게 이 다정한 온기가 꼭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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