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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 1등 어휘
김선호 지음, 루미 그림 / 체인지업 / 2026년 3월
평점 :
"왜 우리 아이는 문제를 읽어도 답을 못 쓸까?"에 대한 해답.
아이가 분명 책도 읽고 문제집도 풀고 있는데, 정작 교과서 내용을 물어보면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경우. 정말 가만 두고보니 힘듭니다! 그 원인이 '지능'이나 '노력'의 부족이 아니라, 문장 사이사이에 박힌 '어휘라는 문턱'에 걸려 넘어지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걸렸어요.
『초등 공부 1등 어휘』는 바로 그 지점, 즉 초등 전 과목 학습의 기초 체력이 되는 '어휘력'과 '문해력'을 동시에 잡아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책이더라구요.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진짜 "아, 이거 정말 괜찮다!"라는 생각이 딱 드는 것이, 오랜만에 또 제 맘 속 최애책이 생긴 것 같아요.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어휘를 단순히 국어 영역에 한정 짓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목차만 보더라도 국어뿐만 아니라 과학, 사회, 수학, 예체능까지 초등 교육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 어휘들을 총망라하는데, 과학의 '마그마', '증산 작용'이라던가 사회의 '희소성', '국민주권'등등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낯선 말들을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고 있어요. 특히 한자와 어원 풀이까지 곁들여져 있어 단어의 속뜻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만드는 구성이 한자공부 시켜야 되나 고민중이던 저에게 딱 맞다 싶었어요.
공부라면 일단 고개부터 젓는 아이들에게 두꺼운 어휘 책을 들이밀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아예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를 비는 제사는?", "입의 기공을 통해 물이 수증기로 빠져나가는 현상은?"과 같은 수수께끼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 답을 유추하게 만드는 발상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공부라기보다 퀴즈 게임을 하는 기분으로 빠져드는 구조. 정말 감탄했습니다.
사실 이 책은 꽤 두툼합니다. 처음엔 그 두께에 아이가 겁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이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루 두 편씩 60일 동안 꾸준히 학습하도록 설계된 이 과정을 완주했을 때 아이가 느낄 성취감은 분명 클겁니다. 그러면 공부에도 긍정적인 생각이 들 수 있겠죠.
한 권을 다 끝내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아이는 "나도 이렇게 두꺼운 책을 끝까지 해냈어!"라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면 그 자신감이 어휘력을 넘어, 앞으로 마주할 중·고등 학습의 고비를 넘길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 역시 아이와 발맞춰 나가기 위해 한 권을 더 구매해 '함께 공부하기'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올해, 우리 아이의 문해력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싶은 부모님들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어휘력 책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고, 다 좋은 책들이라 고민이 되었을 거에요. 저도 이것도 저것도 좋다! 하고 마구마구 사들이고 싶더라구요. 하지만 욕심 내려놓고 보니, 이 책 한권이면 꽤 큰 부담을 털어버릴 수 있겠더라구요.
[이 글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