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문해력 7단계 - AI 시대 미디어 리터러시 디지털 문해력
김미나 지음, 임영제 그림 / 알파에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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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를 키우다 보면 “공부를 얼마나 했나”보다 “무엇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가 더 걱정될 때가 많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일상이 된 시대라 정보는 넘쳐나는데, 그 많은 정보 중 무엇이 진짜인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판단하는 힘은 또 다른 문제이지요. 그래서 저는 『디지털 문해력 7단계』같은 책을 발견하면 정말 보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건 이런거구나 싶거든요. 


이 책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정보를 ‘똑똑하게’ 읽는 힘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뉴스, 광고, 인터넷 방송, 쇼핑 후기, 인공지능, 메타버스 같은 실제 아이들이 접하는 소재를 가지고 질문을 던집니다. “이 정보는 믿을 만한가?”, “광고의 의도는 무엇일까?”, “출처는 어디일까?” 같은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돕는 겁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하루 15분, 4주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라 꾸준히 이어가기 좋고, 매주 주제가 달라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습니다. 국어, 사회, 과학, 도덕, 예술 등 교과와 연계된 지문을 통해 교과 학습과도 연결되니 일석이조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디지털 문해력이 따로 노는 능력이 아니라 교과 전반과 이어져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줍니다.


요즘은 가짜 뉴스나 과장 광고, 딥페이크 영상처럼 어른도 헷갈리는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아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만, 조사 결과를 보면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능력은 아직 충분히 자라지 않았다고 하고, 우리 아이들을 보면 정말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런 훈련은 필요하다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왜", "어째서"라는 말을 떠올리기만 해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봐야할 겁니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표현’까지 연결해 준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댓글을 달아 보거나 의견을 나누는 활동을 통해 따뜻하게 소통하는 태도도 함께 배웁니다. 디지털 공간에서도 예의를 지키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의식을 기를 수 있지 않을까요. 


교육부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강조하고, 대학입시에서도 논술 전형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면 앞으로는 정보를 자기 언어로 정리하는 힘이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문해력은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준비하게 해주는 필수능력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직 교사들이 직접 기획하고 집필했다는 점도 믿음이 갔고, 실제 교실에서 필요한 내용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 든든했습니다.


우리 세대는 정보가 부족했던 시대를 살았다면, 우리 아이들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아이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문해력 7단계』는 그 시작을 도와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휩쓸리지 않고, 자기 기준을 세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권해 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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