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다시 둥지가 되었대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코랄리 소도 지음, 멜라니 그랑지라르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3월
평점 :
절판


아주 오래전에 감명깊게 읽었던 '아낌없는 나무'라는 책이 있었죠.

누구도 죽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저도 모르게 울었어요.

나무가 너무 불쌍했거든요.

이 책도 처음에는 그런 인상으로 봤어요.

나무의 관점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일거라 생각했죠.

뜻밖에도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지만요.^^


아낌없는 나무 처럼 모든걸 한없이 베풀어주는 나무가 있었죠.

그리고 그 나무에게 큰 비극이 찾아듭니다.

나무의 죽음을 보면서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나이가 들어서 죽는 사람의 운명 같기도 하고,

위기에 처한 나라 같이 보이기도 하고,

인생에 한번쯤 닥치는 어쩔 수 없는 슬픔이나 비극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리고 아무리 봐도 그 뒤 벌어지는 일은,

나무를 사랑하는 존재들에게는 용납이 되지 않는 일들이었죠.

분노하고 화를 내고 억울해하고, 슬퍼하다가, 결국...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이 가슴 아프게 와닿습니다.

아이들의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장면장면들이

참 단순한 그림체로 담담하게 그려져 있어서

큰 비극으로도 보일법한 광경을 조금은 유쾌하게 보게 되네요.


이 책은 '이별'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건...우리 아이들에게 참 필요한 주제이기도 하죠.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상황, 어떤 사람, 어떤 곳과 이별하게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한번은 닥쳐올테니까요.

그때 부디 이 책을 읽어봤을 때 느낀 생각들이 힘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요, 나무는 이제 없어요...
하지만 나무는 언제나 여기 있을 거예요.
우리 곁에, 우리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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