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누스
실비 제르맹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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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부정하고 싶었고, 그 자신이 허위임을 알았고, 무의 그를 사랑하던 이들을 잃었다. 전쟁은 살아있는 인간의 기원을 지웠고, 살지 못하는 곰인형은 삶의 증거가 됐다. 숱한 우연의 죽음 대신 스스로 무덤 속으로 들어간 숲속 벌꿀 수사의 죽음으로 마그누스의 삶은 진정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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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하는 마음 일하는 마음 2
김필균 지음 / 제철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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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하는 마음은 거창하지 않다. 밥 먹고 문학하고 친구 만나고 문학하고 회사 다니며 문학하는 마음은 일상에, 그렇게 늘 함께 있다. 이 책을 통해, 먹고 사는 일에 소요되는 많은 시간을 문학에 할애하는 성실한 생활인들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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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비밀
에리크 뷔야르 지음, 이재룡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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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에 열광하던 오스트리아의 소녀가 요양원 TV 다큐 화면에서 자신의 얼굴을 알아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나치를 후원한 독일의 전범 기업가들과 수많은 평범한 조연이 만들어낸 스펙터클의 조각 조각들. 무대 뒤에서 시작하는 역사라는 공연. 전쟁과 역사의 본질을 에피소드만으로 잘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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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박현주 옮김 / 포레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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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음의 손길>과 <옥수수 소녀>는 정말 무서웠다. 타인의 인정과 애정을 갈구하면 약자가 된다. 포식자들의 능력은 무력의 광폭함이 아닌 외롭고 약한 것의 냄새를 맡는 감각이다. 우리 모두는 잠재적 먹잇감. 그것이 이 책이 깨닫게 해준 악몽의 실체. 쓰다듬어달라고 다가가는 강아지가 걷어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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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결속
파스칼 키냐르 지음, 송의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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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생의 마무리. 사랑은 상실이어야 하고 기다림은 죽음으로 귀결되어야 함을 알기에 바위나 새, 나무, 풀이 되었다. 언어를 많이 가진 여자는 말이 줄었고, 풍경은 상실에 기꺼이 몸을 내준 사람에게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생의 의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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