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짐승들
저스틴 토레스 지음, 김진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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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우리짐승들 #열린책들

📚『우리, 짐승들』 _ 저스틴 토레스

💡“어쩌면 내가 쓴 글들은 처음부터 그들을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이 그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마침내 나를 알아내주길 바라며”

🍙한줄평: 성장을 단순히 회복하여 나아가는게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로 빚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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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짐승들은 한사람의 유년시절부터 시작해 각 챕터의 장면을 사진으로 보는 듯한 착각을 주는 선명한 작품이였다.
작중 ‘나’는 삼형제로 그리 좋은 환경이라 말할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14살에 아이를 임신한 엄마는 아이들에게 예민하게 굴었으나 사랑을 했다. 아빠에게는 벨트로 맞고 뺨을 맞는 형제들과 아이들 앞에서 엄마와 성관계를 하기도 했다. 엄마 아빠라는 두 어른은 경제적으로도 안정치 못한 열악하고 빈곤한 가정이었다. 그들의 사랑은 우리가 보았을때는 정상적이지 않은 매우 결핍되어 보였다.

하지만 이 가족은 그들 나름의 유대감을 가지며 함께 시간을 따라간다. 무릇 성장 소설이라 함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관계를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이 소설은 다르다. ‘나’의 정체성 확립은 가족의 균열을 불러왔다. 정체성을 확립해 성장하는 것은 손에 들고 있던 다른 것, 즉 가족의 유대감을 잃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작품 ‘우리, 짐승들’은 이 ‘,(쉼표)’가 중요하다. ‘우리 짐승들’은 ‘우리’가 ‘짐승’들을 수식하여 소유관계를 나타내지만 ‘우리, 짐승들’은 쉼표를 통해 ‘우리’와 ‘짐승’들을 서로 대등하게 연결하여 우리는 모두 짐승과 다름 없을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저자가 왜 우리 모두를 짐승이라 표현했는지 ‘우리, 짐승들’을 직접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
이 책의 마지막 챕터는 “동물원에서”이다. 앞선 챕터에서 ‘나’는 짐승처럼 굴었음을 인정하고 동물원에 들어가야하지 않나 하며 스스로를 조소하였다.
여기서 동물원은 단순히 정신병원을 가르키는 걸로 끝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짐승이라 인정했다면 짐승이 있을 곳, 자연속으로 가지 않고 동물원에 있다는 것은 짐승임에도 자연적 환경에 도달 할수 없고 인위적 환경에 존재해야만 하는 퀴어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았다.

📁
이 작품은 한 챕터가 다른 챕터와 연결되는 형식이 아닌 하나하나의 옴니버스식으로 연결되어 사진첩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하나의 에피소드가 떠오르는 이야기의 나열이었다.
작품 속 문장 자체는 간결하나 그 문장이 함축하고 있기에 문장을 해석하는 것이 오래걸린 작품이다. 함축하고 있는 문장이 많기에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시간을 보낼수 있어 좋았다.

이야기는 우리의 시점이 아닌 이 가족의 막내아이의 시점으로만 진행된다. 분명 정상적이지 않은 결핍되고 불건전한 상황들을 아이의 시점으로 진행한 ‘낯설게 하기’ 기법을 활용하여 폭력에 대하여 아이들이 가지는 인식이 가볍게 묘사될어 독자들로 하여금 비극성이 조금 더 강조되었다.

🙋‍♀️
새로운 퀴어소설을 찾으시는 분들!
문장 하나하나 분석하고픈 분들!
사진처럼 선명한 작품을 읽고픈 분들!
잊을수 없는 퀴어 작품을 찾고싶은 분들!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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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러브콜릿 SWEET ㅣ 러브콜릿 2
김종윤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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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황금가지 @황금가지

📚『러브 콜릿 SWEET』 _ 김종윤 외3명

💡“당신의 눈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 나의 이야기도 하나쯤은 남겠구나.”

🍙한줄평: 도수 높은 위험한 사랑은 구원이었다.

이 책은 사랑으로 인해, 사랑으로부터, 사랑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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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일까. 무엇이기에 책의 인물들이 그리도 부서지고 다치고 희생하는 것일까?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런 물음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수백명의 사람이 있다면 수백개의 사랑이 있듯이 이들의 사랑이 정상의 궤도를 벗어났다 느낄수도 어딘가 섬뜩하다 느낄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게 중요한가? 이들이 사랑을 하는데.
이 책은 각 챕터마다 위험한 사랑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위험한 사랑이 구원이었음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었다.

📁
이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짧게 구성되어 있다.
4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위험한 사랑이지만 그 위험한 사랑은 구원이라는 것을 알게되는 챕터들이었다. BL, HL, GL 그리고 신분차이까지 포함한 광활한 범위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챕터를 시작할때마다 흡입력 있는 구성으로 인해서 책 속 세상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했다. 각 챕터들마다의 소재가 독특하기에 더더욱 이 책에 속절없이 빠져들수 있었다.

📖
첫번째 챕터인 부서지는 심장은 불법 투기장 링위에서 질수 밖에 없는 파도(링네임)와 간판스타 까치(링네임)의 bl 이야기이다.
링위에서 부서지고 부서지고 또 부서질 수 밖에 없는 파도는 까치를 만났다. 정상적이지 않은 사랑은 그 링위서 산산이 부서며 끝난 줄 알았는데 계속 이어진다.
아무것도 없이 부서지고 부서지는 파도와 복수를 위한 까치가 내일을 같이 살아가게 될 이야기다.

짧은 이야기였지만 너무 마음에 든 이야기였다. 파도가 모든 것을 포기할때 키스하며 불법투기장이라는 밑바닥에서 구원해주는 장면이 가장 좋았다.
밑바박의 밑바닥에 있던 파도와 스스로 밑바닥에 떨어져 파도를 구하는 까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러브콜릿을 읽어보길 바란다.

링네임이 파도와 까치인 것을 보고 “까치놀”이라는 순우리말이 떠올랐다. 까치놀은 흰거품을 내며 울렁이는 파도 라는 의미로 까치와 파도가 만나 다시 세차게 파도치며 생명력을 얻은 모습으로 해석해보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 이야기는 끝났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이야기 속에서는 까치와 파도가 함께 파도를 보러 바다로 손잡고 갔음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두번째 챕터인 여우 이야기는 아름다웠다.

산속 자색 기와집에는 한 여인이 살았습니다. 상을 치른지 얼마 안됐는지 상복 차림이군요. 마을 사람들은 저 여인을 향해 천년묵은 여우라 손가락질합니다.
천년묵은 여우를 죽이러 온 사냥꾼은 여인을 만났습니다.
사냥꾼은 마님이 좋았습니다.
무척이나요.

사냥꾼과 마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지 않나요?
저는 한 사냥꾼의 순애가 너무 좋았습니다. 한 여인을 위해 한 남자가 몸을 갈아넣는 모습과 능력은 있지만 시기와 질투로 변질된 소문으로 살지만 그럼에도 꿋꿋한 여자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시대상 살을 째고 손에 피를 묻히며 수술하는 행위는 천대받아 아무도 그런 기술을 연마하지 않았지만 ‘백연화’는 혼자 스스로 주체적으로 자신의 기술을 연마하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하지만 그런 진취적인 모습은 의원에겐 눈에 가시로 소문에 소문을 더해 그녀를 고립시키고 죽게 만들려했다는 사실에 전면으로 맞서는 사냥꾼에 관한 이야기이다.

배운것 하나 없이 사냥만 하던 남자가 한 여인을 만나 자신의 사랑을 위해 다치고 구르고 다치지만 한 여인을 위한 순애를 볼 수 있어 좋았고 여인의 의학 기술과 마지막에는 언니 멋져요를 외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사냥꾼이 마님이라고 부르는게 너무 좋았다.ㅎ

세번째 챕터인 놋뱀과 푸른 빛이다.
아카데미에서 살해된 친언니 캐서린의 복수를 하는 이소벨과 어릴적 친구를 둘러싼 이야기이다. 괴물과 괴물의 만남으로 누가 더끔찍한가가 아닌 그 아픔을 공유하고 머리를 쓸어주며 서로의 친우가 되는 이야기였다. 마지막에 서로의 신분이 반전되는 듯한 연출이 좋았다.

사랑해, 송곳니
조선 최초 누드화라는 그림 뒤에서 펼쳐진 이야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선정적인 이야기가 아닌 한 흡혈귀의 300년 넘는 세월의 사랑 이야기가 있었다.
흡혈귀에게 피를 빨려 흡협귀가 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흡혈귀를 물어 피를 빠는 방식을 선택한 행동에 대해서 굉장히 신선했으며 흡혈귀의 피를 빨 만큼 그 모든 것을 희생할 정도의 사랑임을 서로가 서로에게 확신해주는 수단인 것에 굉장히 감명을 받았다.
이들의 사랑은 사랑이란 남녀를 종족을 떠나 나보다 상대를 위하는 애틋한 마음이라는 것을 이야기의 인물들이 알려주고 있다.
죽고 싶은 여인과 죽은 것들을 사랑하는 여인이 보여주는 흡혈과 예술과 사랑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
위험한 사랑과 9Lana의 프로포즈가 잘 어울릴거 같아 추천한다.
특히 마지막에 나를 부숴달라는 노랫말은 첫번째 챕터인 부서지는 심장을 떠오르게 했다.
https://youtu.be/iSrzkINK9_k?si=a3vIbJ5zkmvAz9Xv

🏷️
~한줄 줄거리 요약~

부서지는 심장 : 나 형 좋아해요 형도 저 좋아하죠?
여우 이야기 : 사람들이 여우라 부른다면 여우가 될수밖에
놋뱀과 푸른빛 : 신분차이를 신분 반전으로
사랑해 송곳니 : 니가 못물면 내가 문다.

🙋‍♀️
로맨스 좋아하시는 분!
위험한 사랑이 왜 구원인지 알고자 하시는 분!
설렘이 공포를 이기는 걸 보고자 하기는 분!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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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따위 멸망해도 ㅣ 사계절 1318 문고 155
남유하 지음 / 사계절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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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사계절1318문고 #세상따위멸망해도 #남유하소설

📚『세상따위 멸망해도 (DEATE 가제본)』 _남유하

💡“그거알아? 좋아하는 것 옆에는 언제나 네가 있었어”

🍙한줄평:내가 가지지 못한다면 없애버린다는 말이 떠올랐음

우정은 때론 사랑보다 앞선다.
단지 너를 아주 많이 좋아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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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머리 찾기>
죽은 바이올렛이 나를 찾아왔다.

🔍
나도 주인공 엠마와 같은 경험이 있어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하면서 책을 읽어내려갔다.
어릴때 친구는 또하나의 세상이였다. 그렇기에 그 친구를 독점하고 싶은 어린 마음이 있었다. 그게 내가 그 친구와 멀어지게된 이유였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를 다른 이와 ‘같이’라는 테두리로 묶어 ‘우리’안에 넣고 싶지 않은 마음이였다.
그런 마음이 “세상따위 멸망해도”에서 <숨은 머리 찾기>의 엠마도 같은 마음이였을거라 생각한다.

엠마는 바이올렛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기억의 가장 오래된 기억 속에서도 바이올렛이 있었다.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바이올렛이 곁에 있었다.
바이올렛 곁에는 엠마가, 엠마 곁에는 바이올렛이 있는것이 당연시 되던 나날 속 필립이 등장하게 되었다.

바이올렛은 우리의 울타리에 필립을 끌여들였고 엠마는 그게 못마땅했다.
이 마음을 나도 이해하고 있기에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우습기도했다.
좋아하는 마음이 소유욕이 되고 독점욕이 되었지만 그 기저에는 바이올렛을 좋아하고 소중히하는 마음이 언제나 있었다. 단지 그게 옳지 못한 행동으로 표현되었을 뿐이다.

사실 엠마는 무서웠을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널 이만큼이나 생각하고 좋아하는데 왜 너는 다른 이를 끌여들이는 건지, 나보다 그애가 더 좋은건지, 이제 그애와 놀면 나와는 멀어지고 이 관계가 끝날까봐, 더 이상 우리로 부를수 없을까 무서웠을 것이다. 엠마는.

그런 마음으로 인해서 바이올렛을 직간접적으로 죽이게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엠마는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바이올렛이 죽은 원인을 제공한 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것이다. 엠마는 어쩌면 바이올렛이 죽은 39일째 동안 계속해서 자책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죽지 못해 살았을지도 모른다.

📖
주인공 엠마가 사는 마을엔 오랜 전통과 같은 것이 있다. 바로 죽은 자가 39일째가 되면 무덤에서 돌아와 가장 소중한 이에게로 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망자는 머리가 없는채로 돌아 올수도 있었다. 그럴때는 망자의 소중한 이가 죽은 이의 머리를 찾아야만 했다.
엠마는 바이올렛과 같이 추억이 스민 장소를 돌아다니며 날이 뜨기전까지 머리를 찾기위해 돌아다닌다.

머리를 찾았는지 찾았다면 어디에서 찾았는지는 큰 스포이기에 책에서 직접 찾아보기를 권장한다.
엠마와 바이올렛은 해가 뜨기 전 대화를 나눈다. 그동안 숨긴 사실들과 나의 마음과 너의 마음을. 바이올렛은 죽기 직전 엠마를 미워하고 원망했지만 결국 죽은 이후 지금 바이올렛에게로 찾아갔다.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소중히 생각했지만 한명은 죽은 자로 한명은 산 자로 나뉘게 되었다. 만약 엠마가 바이올렛의 사랑을 믿고 서로를 더 숨김없이 대했다면 이야기는 달랐을까?

널 너무 사랑하기에 너와 멀어질수 밖에 없었던 엠마와 바이올렛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였음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였을거다.
이 이야기는 상대의 죽음을 통해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바이올렛이 죽어서 돌아와 서로 대화를 나누었기에 서로의 내면을 마주할 수 있고 사랑이 무엇인지 배운 사랑의 정의를 이야기한다고 느꼈다.

➕
왜 하필 39일째 되는 날일까 생각해 보았다.
첫번째는 단순히 구약성경의 개수가 39권이니까 39일째인가 생각했었다.
두번째는 39는 3으로 나누어 떨어져 13이 되는 수다. 13은 13일의 금요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불길한 숫자로 보았다. 그래서 나는 너와 나 그리고 사랑이라는 3가지를 나누면 결국 13이라는 죽음을 또는 불행하다는 그런... 의미를 상상의 나래로 펼쳐보았다. 음. 과대해석인거 같다고 생각은 한다.ㅎ
왜 39일째인지 아시는 분 있다면 공유점...

🎼
죽은지 39일째가 되면 죽은이가 돌아온다는 설정이 죽은 이가 1년에 단하루 산 자의 세상으로 와 가족을 만나는 설정의 영화 코코를 떠올리게 하여 ost Remember Me와도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리멤버보다 이 플리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이 플리를 추천한다!
https://youtu.be/iCf8_wrjlkA?si=ARfxbtaS6dZkzV9W

🙋‍♀️
독특한 설정의 책을 보고싶다!
사랑과 원망 그 어디에 있는 죽은 이를 보고 싶다!
사랑이 무엇인지 보고싶다!(이게 사랑이다)
사랑이야기가 보고싶지만 결말은 슬픈게 좋다!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
세상따위 멸망해도는 다른 챕터도 정말 재밌게 읽었기에 이외에도 다른 이야기들이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보길 바랍니다.

한줄 줄거리 요약
숨은 머리 찾기 : 널 너~무 사랑한 죄.🎤
세상 따위 멸망해도 : 세상 따위 멸망해도 너와 있다면 상관없을거 같아.
비 오는 날 : 가난해져도 미쳐도 너만은 사랑한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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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판박이
아베 코보 지음, 곽형덕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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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현대문학 #인간판박이 #아베고보

📚 『인간 판박이』 _ 아베 고보

💡“자네는 인간인가? 아니면 화성인인가?”

🍙 한줄평: 실화와 우화의 경계에서 어느쪽도 확신하지 못하게 된 이야기. 내가 지구인이라는 것을 확신할수 있나?

당신은 실화와 우화를 구별할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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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화성인’이라는 마니악 라디오 방송 각본가인 주인공에게 어느 날 기묘한 사람이 찾아온다.
이로보나 저로보나 틀림없는 인간이였다. 그는 자신을 ‘화성인’이라 소개한다.
누가봐도 지구인인 사람이 찾아와 자신을 화성인이라 소개한다면 누구든 저 사람 미쳤나봐 하는 생각이 들것이다.
주인공은 화성인이라 주장하는 이를 자극하지 않은 채 방에서 대화를 들어주게 된다.
그는 현란한 말솜씨로 자꾸만 주인공을 뒤흔들게 되며 결국에 이 책, 즉 수기를 작성하며 의사의 질문에 대답조차 하지 못하게된다.
주인공은 화성인을 미친사람을 대했는데 왜 점점 그에게 말릴 수 밖에 없었으며 왜 이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는지, 또 자신이 화성인이라 주장하는 그 사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지 책 ‘인간 판박이’를 통해서 한번 확인해 보는건 어떨까요?

📁
Sf 소설이지만 인간의 심리와 철학적 요소가 더 가미된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처음에 이 소설을 읽으면 위성기하학을 바탕으로 둔 어려운 과학 용어가 많아 심히 당황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천천히 읽어나갔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 역시 내가 지구인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사로잡히게된다.
사실 인간이 인간임을 증명한다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이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것은 증명이전에 하나의 약속 사항이기에 우리는 우리가 인간임을 증명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다 읽으면 내가 지구인이며 나임을 어떻게 증명할수 있는 걸까 망설여진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을 쓴 아베 고보라는 작가는 무척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하게 생각해온 것을 의심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말이다.

📖
이 책에서는 위성기하학에 해당하는 호몰리지라는 개념이 나온다.
쉽게쉽게 생각해서 그냥 야구공이랑 축구공이 있으면 그 두개는 같은 공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 개념을 화성인과 지구인에 적용해 결국 화성인과 지구인은 위상기하학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존재임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나는 지구인과 화성인이 분열된 우리 현대 사회의 국가로 나뉜 인종의 상징이라고도 생각한다.
내가 한국인이든 내가 일본인이든 다 같은 인간이라는 호몰리지를 적용하면 그저 인간에 불과하다. 이건 다시 말해 한 인종의 문화적 역사적 등등의 고유성과 같은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 우리 세계에서 자기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하다는 다툼은 이런 우월성과 고유성을 파괴하며 자기민족과 타민족의 거리를 무너지게 하는 의도는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인간과 인간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
주인공을 찾아온 남자의 정체가 정말 화성인인지 궁금하신 분!
화성인이라 주장하는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반박해보고 싶은 분!
나는 인간이라 확신하는 분!
이 책을 한번 천천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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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 ㅣ 사계절 1318 교양문고
최성희 지음, 권용철 옮김 / 사계절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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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사계절

📚 『여성의 자리에서 본 한국 근현대사』 _최성희

💡“대화를 통해 her story를 넘어 our story, 즉 ‘우리의 이야기’를”

🍙 한줄평: 가부장적 체제와 남존여비 사상 아래 남성중심적으로 서술된 역사로 묻혀진 여성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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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초,중,고 12년동안 역사를 배워왔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개인의 이유에 따라 추가적으로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을 위해 역사 공부를 이어나가기도 한다.
우리는 이렇게 오래도록 역사를 공부했지만 그 역사 속에서 여성이 중심이 되어 서술된 역사는 전무하다.
우리의 그 긴 역사는 뿌리박힌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 속에서 여성의 자리는 잊히고 묻혀져왔던 것이다.
시험에 출제되는 역사만이 우리 역사의 전부가 아니 듯이 시험에 출제되지 않은 우리의 역사 속 여성들 역시 중요하게 조명되어야만 한다.
이 책은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로 역사의 빈칸을 채우는 이야기다.

이 책은 여성들의 편에서만 서서 여성을 옹호하기만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식민지 시대에 일본의 전쟁에 협력한 여성 단체의 이야기도, 최초의 여자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잘한 일만 우리의 역사가 아닌것처럼 우리가 한 일 모두 우리가 짊어지고 잊지말아야 하며 되풀이되지 말아야 함을 알려주듯 잘못된 행동까지 모두 적혀있다.
이 책은 오로지 여성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며 여성과 남성 그리고 성소수자를 아우르는 역사임을 시사한다.

📁
이 책은 크게 시대순으로 목차가 나열되어 있지만 여성들이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로 다시 나뉘어진 구성이다.
총 6장으로 크게 나뉘어져 과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이 다른 책과 달리 특별한 점은 하나의 장이 끝나면 그 장에 나온 시간적 배경의 영화나 드라마 같은 매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매체를 통해 그당시 시대적 상황이나 감정에 더 적극적으로 공감할수 있었다.

📖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2개의 장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2장 “‘밖’으로 나오는 여성들 : 1910~1930년대 식민지 조선”이다.
이 장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신여성들을 보다 더 자세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최초로 여성이 의사면허로 병원을 개업한 ‘허영숙’의 이야기와 그 당시 춤은 기생의 것이라 천대받았음에도 무용을 공부하고 배우며 반도의 무희라는 호칭까지 붙여진 ‘최승희’의 이야기는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이야기인지라 더 인상 깊었던거 같다.

다음 6장 “‘지금 여기’, 한국의 여성들”은 현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여성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성의 이야기이지만 한국 여성들만 다룬게 아닌 다문화 가정과 퀴어여성들까지 다루고 있으며 여성혐오 문제를 비롯한 현대 사회의 문제를 잘 정리해 놓은 장이다.
우리의 현재 사회를 직접적으로 언급해 놓아 역사는 오래된 것만 역사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흔적들이, 모든 사건들이 다 역사의 흔적이며 앞으로 우리는 이 문제들을 어떻게 헤쳐나갈것인지 진지하게 논의해야 함을 일깨워주었다.

우리 사회는 법으로 남녀차별을 다루고 있지만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묘한 위화감은 법으로서도 통제하지 못하는 차별이다.
여성에게 남성의 잣대를 들이대며 여자답지 못하다는 기준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차별이 뿌리뽑히지 않고 만연하다는 증거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해방이 된 이후 급격하게 성장 한뒤 여성의 인격도 같이 부상한 시간이 길지 않기에 더 여성들의 권리를 인정해주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
이 책을 읽고 내가 중학생때 자주 듣던 팝송이 떠올랐다.
메기 린드만의 ‘pretty girl’ 이라는 곡이다.
우리가 그동안 인격체로 대하지 않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너와 나 우리 모두 동등함을 알려주는 이 노래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youtu.be/2OdgUuH9bm0?si=5LTWvD1k-1rXEYYe

🙋‍♀️
그동안 시험에 나오는 역사만 주구장창 공부한 학생들!
역사적 인물 중 여성인물을3명이상 대답하지 못하는 분들!
역사는 남성들의 이야기라 생각하시는 분들!
내가 알지 못하는 역사가 궁금하신 분들!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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