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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짐승들
저스틴 토레스 지음, 김진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9월
평점 :
#서평단 #우리짐승들 #열린책들
📚『우리, 짐승들』 _ 저스틴 토레스
💡“어쩌면 내가 쓴 글들은 처음부터 그들을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이 그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마침내 나를 알아내주길 바라며”
🍙한줄평: 성장을 단순히 회복하여 나아가는게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로 빚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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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짐승들은 한사람의 유년시절부터 시작해 각 챕터의 장면을 사진으로 보는 듯한 착각을 주는 선명한 작품이였다.
작중 ‘나’는 삼형제로 그리 좋은 환경이라 말할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14살에 아이를 임신한 엄마는 아이들에게 예민하게 굴었으나 사랑을 했다. 아빠에게는 벨트로 맞고 뺨을 맞는 형제들과 아이들 앞에서 엄마와 성관계를 하기도 했다. 엄마 아빠라는 두 어른은 경제적으로도 안정치 못한 열악하고 빈곤한 가정이었다. 그들의 사랑은 우리가 보았을때는 정상적이지 않은 매우 결핍되어 보였다.
하지만 이 가족은 그들 나름의 유대감을 가지며 함께 시간을 따라간다. 무릇 성장 소설이라 함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관계를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이 소설은 다르다. ‘나’의 정체성 확립은 가족의 균열을 불러왔다. 정체성을 확립해 성장하는 것은 손에 들고 있던 다른 것, 즉 가족의 유대감을 잃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작품 ‘우리, 짐승들’은 이 ‘,(쉼표)’가 중요하다. ‘우리 짐승들’은 ‘우리’가 ‘짐승’들을 수식하여 소유관계를 나타내지만 ‘우리, 짐승들’은 쉼표를 통해 ‘우리’와 ‘짐승’들을 서로 대등하게 연결하여 우리는 모두 짐승과 다름 없을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저자가 왜 우리 모두를 짐승이라 표현했는지 ‘우리, 짐승들’을 직접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
이 책의 마지막 챕터는 “동물원에서”이다. 앞선 챕터에서 ‘나’는 짐승처럼 굴었음을 인정하고 동물원에 들어가야하지 않나 하며 스스로를 조소하였다.
여기서 동물원은 단순히 정신병원을 가르키는 걸로 끝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짐승이라 인정했다면 짐승이 있을 곳, 자연속으로 가지 않고 동물원에 있다는 것은 짐승임에도 자연적 환경에 도달 할수 없고 인위적 환경에 존재해야만 하는 퀴어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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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한 챕터가 다른 챕터와 연결되는 형식이 아닌 하나하나의 옴니버스식으로 연결되어 사진첩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하나의 에피소드가 떠오르는 이야기의 나열이었다.
작품 속 문장 자체는 간결하나 그 문장이 함축하고 있기에 문장을 해석하는 것이 오래걸린 작품이다. 함축하고 있는 문장이 많기에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시간을 보낼수 있어 좋았다.
이야기는 우리의 시점이 아닌 이 가족의 막내아이의 시점으로만 진행된다. 분명 정상적이지 않은 결핍되고 불건전한 상황들을 아이의 시점으로 진행한 ‘낯설게 하기’ 기법을 활용하여 폭력에 대하여 아이들이 가지는 인식이 가볍게 묘사될어 독자들로 하여금 비극성이 조금 더 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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