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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구판절판


생활은 육체적으로 너무나 힘들고, 정신적으로 죽어간다.
살아나고 싶다면 적응해야 한다. 많은 것이 소모된다.
가능한 곳에서 행복을 얻어야 한다. 지옥의 밑바닥에 떨어져서도 팔짱을 끼고 미소를 지어야 한다. 그러면 지상에서 가장 복 받은 사람이 된 기분이 든다. 왜일까? 발아래 작은 물고기 한마리가 죽어있으므로.-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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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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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수없이 스쳐지나쳤던 이름이었다.

[요시모토 바나나]

이름이 바나나라며, 그저 웃음을 흘리고 지나쳤었다.

문득, 이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 하는 마음에 집어들게 된 것이 바나나들 작품 가운데 하나였던 [키친]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곳엔 수 많은 바나나의 작품들이 있었는데, 제일 먼저 키친을 집어 들게 된건

분명, 무언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키친]을 제일 먼저 읽었기 때문에 다른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고,

[키친]이후의 다른 작품들에게서는 솔직히 [키친]만큼의 감동을 일으키진 못했었다.

아마 [키친]이 아닌 다른 작품을 먼저 읽었다면, [키친]을 읽지 않았을 수도....

그만큼, 내겐 묘한 끌림을 주었던 책이었다.

일본 소설 특유의 심심함과는 다른 힘이있었다.

개인적으론 문장은 여타 다른 일본 소설들 못지 않게 심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심심한 글자 하나하나 속에 감정이 묻어나와서 나도모르게 취하고마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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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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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개인적으로 공지영씨 소설을 처음 접한 것은 느낌표에서 소개해준 [봉순이 언니] 였다.

그때 그 책을 읽고난후  느낌은 그리 좋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 전부터 친구가 추천해 주었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책도 읽지 않았다.

한마디로 [봉순이 언니]하나로만 그 작가를 판단해 버려서 왠지 공지영씨의 소설을 별로 읽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곧 개봉할 영화의 동명원작이라하기에 조금은 주저하며 선택한 책이었다.

그런데, 읽고난 후의 느낌은 [봉순이 언니]와는 확연히 달랐다.

물론, 소재가 극과 극을 달린다는 점도 있겠지만 책이 더 꽉꽉 눌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문장에 깊이가 더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잡고 글 하나하나를 읽어가는 시간은 내겐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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