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이 알고 싶다 : 낭만살롱 편 - 고독하지만 자유롭게 클래식이 알고 싶다
안인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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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찾아 듣는 편도 아니었고, 클래식에 그다지 관심을 둔 적도 없었다. 그런 나에게 클래식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마 빈으로 떠난 여행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도 클래식은 나와 상관없는 분야라고 선을 긋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클림트 그림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정한 여행지였는데, 뜻밖에 작곡가들도 만나게 되었다. 음악과 예술의 도시 빈,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쇤 베르크 등 많은 작곡가들의 흔적과 음악 앞에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더 있었다면 보고, 듣고, 느끼는 게 달라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 뒤로 클래식에 기웃거려보기도 했지만, 클래식에 대해 하나도 모르기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하는지 너무 많은 정보와 선택지 때문에 더 혼란스럽고 복잡해졌으며 점점 클래식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있을 찰나였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클래식이 알고 싶다! 딱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제목인지라 더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살롱 문화가 자리 잡았던 낭만시대! 사실 낭만시대는 중세 시대 기사들의 격정적인 사랑의 감정들을 묘사한 이야기에서 시작된 낭만이 바로 낭만시대라고 한다. 이렇게 클래식의 왕초보의 걸음마는 낭만시대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슈베르트, 쇼팽, 리스트, 슈만, 클라라, 브람스, 멘델스존 7명의 자유로운 몽상가이자 낭만시대를 풍미했던 천재 작곡가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그들의 삶과 음악 그리고 사랑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클래식 교양을 채워주는 건 기본이고, 지루하고 어렵다고 느껴졌던 클래식의 편견이 파사삭! 깨지는 순간! 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는 마법을 경험했다. 무려 클래식 관련 도서를 말이다! 작곡가의 이야기에 맞춰 등장하는 QR코드는 작품 감상과 더불어 BGM 역할도 톡톡히 해 더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직접 들으며, 설명 들으니 이해도 더 잘 되는 것 같고 작가의 상황과 감성이 그려져서 인지 그저 음악이란 장르에 불가했던 클래식이 처음으로 이해와 공감 감성이 한꺼번에 쓰윽 - 밀려왔다.


클래식이 알고 싶다를 더 알차게 읽을 수 있는 4가지 팁이 있다.

첫 번째, 본문 속에 등장하는 QR코드로 독서와 음악 감상을 동시에 하면서, 책에 더 몰입 된다는 점. 중간중간 등장하는 QR코드는 꼭 BGM 같아서, 설명에 필요한 클래식이 때론 잔잔하고, 때론 웅장하게 울려 퍼지면, 단순히 글로 머릿속에 그렸던 이야기들이 몽글몽글 그 형체를 가지기 시작하면서 클래식 감성까지 더해져 머릿속도 마음도 말랑말랑해진다.

두 번째, 래알꼭알+래알깨알 숙지하기

클래식 입문자들을 위한 꼭 알아야 하는 클래식 용어를 쉽게 알려주며, 작곡가들 사이의 흥미진진한 관계와 더 흥미로운 비하인드스토리까지! 그로 인해 저 멀리 계시던 천재 작곡가들이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세 번째, 클래식 대회가 가능해지는 작곡가별 키워드 10은 각 챕터를 읽고, 다시금 머릿속을 정리하기 딱 좋은 페이지이지, 흐릿해지는 기억력을 붙잡아 놓기 좋은 키워드 정리 같았다.

네 번째, 안인모작가가 특별히 추천하는 명곡 리스트를 볼 수 있다는 점!

어떤 곡을 먼저 들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는 나 같은 클래식 왕초보에겐 너무나도 좋은 명곡 리스트가 아닐 수 없다.


글로 만나 본 클래식이 알고 싶다를 넘어 더 클래식이 알고 싶다면, 책의 저자이자 팟캐스트 음악 분야 독보적인 1위! 래알 방송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안인모 작가와 송라이너 데이브 니어가 함께 하고 있는 음악방송으로, 책과는 또 다른 재미와 매력이 가득 느껴져,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듣기 안성맞춤이었다.


마음이 울적하고 어두울 때, 아름다운 멜로디를 듣고 있으면 즐거운 기운이 솟아나 마음의 방황이 사라집니다. 아름답고 즐거운 예술이여, 나는 그대에게 감사드립니다. / 028

우리는 고독한 만큼 자유롭고, 자유롭기에 고독합니다. 현대사회를 살며 우리는 많은 것들로부터 속박당해요. 과연 돈, 명예, 사랑 등 여러 멋진 것으로부터 우리가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낭만 시대의 음악가들은 고전주의의 형식으로부터 자유로웠어요. 그들은 자유롭고 고독했죠. 그 고독을 즐기며 자유를 꿈꾸는 멋진 인생이 우리 앞에도 똑같이 펼쳐져 있어요. / 304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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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 소외된 영혼을 위한 해방의 노래, 라틴아메리카 문학 서가명강 시리즈 7
김현균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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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읽었던 책 들 중에 읽었던 시집을 떠올려 봤을 때,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나에게 '시'라는 분야는 까마득하게 먼 곳에 있는 것이고, 그곳으로 향하는 시선이나 관심은 그저 작은 호기심과 동경이 섞여있을 뿐이었다. 마음에 와닿는 시구절을 만났을 때 그것을 옮겨 적으며 느꼈던 두근거림. 자구 곱씹어 내뱉어보는 문장들. 하지만 딱 거기까지가 나와 '시'사이의 거리였고, 오롯이 시인의 감정과 함축된 의미와 감성들을 흡수하지 못한 채 문장 그 자체가 주는 울렁거림만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내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라틴 아메리카 문학을 마주하게 됐다. 그것도 무려 시에 관한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내용들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낯섦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 책이 마음에 든 건 제목부터 너무 멋들어졌기 때문이다. 시와 서먹서먹한 나에게 딱이다 싶을 정도로.
시는 무엇이며 시를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시詩라는 한자를 해자解字하면 "일정 음률에 따라 마음을 헤아려 노래하다" /43


산문 쓰기는 불을 밥을 짓는 것에 비유되고, 시 쓰기는 발효시켜 술을 빚는 것에 비유된다. 청나라 문인 오차오 -화롯가에서 시를 말하다 중 / 44


문학은 배고픈 거지를 구하지 못한다. 그러나 문학은 그 배고픈 거지가 있다는 것을 추문으로 만들고, 그래서 인간을 억누르는 억압의 정체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그것은 인간의 자기 기만을 날카롭게 고발한다. / 50

 

이미 명강의로 소문난 '서가명강'은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의 줄임말이다. 그리고 이 책은 7번째 책이자 강의이기도 하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편하게 보고, 들을 수 있으며, 1 대 1 수강생이 되는 것! 얼마나 멋진 일인가?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김현균 교수가 들려주는 강의는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4명의 시인의 낯선 이름과 낯선 문학과 낯선 배경들이 등장한다. 낯섦을 넘어 어려움에 진도도 더디게 나가는데, 그 또한 마음을 달리 먹으니 재미로 다가왔다. 책의 시작을 열고 있는 좋은 독자에 대한 정의! 규범을 초월한 원초적 즐거움에 몸을 맡기는 독자! 모르는 단어와 용어는 사전을 찾아 읽었다. 그러다 보니 포스트잇을 점점 늘어났지만,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까지 느껴졌다. 참고로, 새로운 지식이 쌓이는 식의 쾌락 독서! 너무 좋다! 그리고 신기하게 낯설고, 어렵게 다가온 책이지만 술술 읽힌다는 점이다.


루벤 다리오, 파블로 네루다, 세사르 바예호, 니카노르 파리 그 이름부터 생소하고 낯설었던 라틴 아메리카 대표 시인들의 이름들이 더 이상 걸림 없이 자연스레 입안에 맴돌다 뚝하고 뱉어져 나왔다. 그 사실 하나 만으로도 신기하고, 뿌듯함이 느껴졌다. 시작은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역사적 사실과 시는 무엇인가. 시를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해 4명의 시인들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사회적 분위기부터 역사적인 이야기, 개인적인 이야기, 그 안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보며 위대한 시인들의 삶 또한 큰 틀에서 보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희로애락을 담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는 무엇이고, 시를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시의 막연한 동경을 구체화시켜준 책을 만났다. 낯선 이름, 낯선 라틴아메리카 문학, 생소한 용어들을 만날 때마다 배움이 주는 설렘 때문에 읽는 맛이 났다. 어렵게 읽히던 시인들의 이름이 툭툭 자연스레 나오고, 그들의 삶 이야기와 둘러쌓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역사적 사실이 더해지니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다시금 떠올랐다. 전문지식이 주는 배움과는 조금 다른 앎.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고독과 외로움,  그 안에서 느껴지는 생동감 있는 시인의 삶 거기서 오는 공감과 이해가 주는 앎.


소개된 4명의 시인 중 가장 마음에 갔던 세사르 바예호, 젊은 나이에 교향을 떠나 줄곧 이주자의 길을 걸었던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들 때문에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닌다. 하지만, 그는 단 한순간도 고향을 마음에서 내려놓은 적은 없다. 비록 죽는 날까지 그리고, 죽어서도 다시는 고향으로 가지 못했지만 말이다. 한 평생 가난과 병으로 인해 고통 속에서 살았던 바예호. 그리고 그 고통이 바예호 문학의 원천이었을 거란 사실이 한없이 쓸쓸하게 다가왔다. 삶을 위해 나아가야 하지만, 병든 몸과 지독한 가난 때문에 더 이상 나아질 희망이 없다는 그 불확실함이 주는 고통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감히 그 고통과 상실, 고독을 이해하겠다. 말할 수 없었다. 낯선 땅에서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시를 써 내려갔을 때 보예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진실은 살고 싶은 마음을 역으로 노래한 게 아니었을까? 생계를 위해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지 그가 세상에 남긴 시집은 세 권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그것만으로도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최정상에 서기엔 충분했다. 그리고, 당신이 잠들도록 난 눈이 되어 하염없이 내렸네.라는 근사한 비문을 가진 시인으로 기억될 것이다.

詩 비참한 저녁 식사 - 세사르 바예호

이제껏 고통을 겪었는데 언제까지
의심을 품고 살아야 하는 걸까 …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이
식탁에 앉아 쓰라림을 삼켰다. 배가 고파
한밤중에 잠 못 이루고 우는 아이처럼 …
끝없는 아침나절, 누구도 아침을 거르지 않고
타인들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건 언제쯤일까.
이곳으로 데려와 달라고 한 적 없는데,
언제까지 이 눈물의 계곡에 머물러야 하는 걸까.

 

詩 박수와 기타 - 세사르 바예호

지금,
손을 잡아끌고, 우리 사이로,
너의 감미로운 사람을 데려오렴.
함께 저녁을 먹고, 잠시 하나의 삶을 두 개의 삶으로 만들자.
하나는 우리의 죽음을 줘버리자.
지금, 함께 오렴. 제발
노래를 좀 불러다오,
그리고 네 영혼으로 기타를 쳐다오, 손뼉을 치며.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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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 - Only 지방 아파트 투자로 9년 만에 27억 벌기
투자캐스터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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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재테크는 가까이 두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 멀리 떨어져 그저 바라 보기만 하는 분야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차곡차곡 저금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투자라는 말이 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월급인데  혹시나 원금도 지키지 못하는 건 아닌지. 여기저기에서 말하는 정보들과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재테크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는 그저 나에는 머나먼 다른 세상의 이야기만 같았다. 재테크에 관심은 있기에 책도 읽어보고, 정보도 수집해 봤었다. 하지만, 나는 부자는 되고 싶었지만, 리스크에 대한 걱정 때문에 쉽사리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으로 머물고만 있었다. 또 투자를 할 만한 자본금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투자, 재테크, 부동산, 주식 등 나와는 관계없는 단어들일 뿐이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흔마부(흔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 only 지방 아파트 투자로 9년 만에 27억이나 벌었다니! 정말 혹하는 제목이 아닐 수 없었다. 그것도 나와 같은 왕초보 투자자에서 시작해 투자의 고수까지의 단계를 연차 별로 정리되어 진행되는 게 마음에 들었다. 걸음마 단계인 나에게 그 발걸음을 맞춰 설명해 주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혹시 나도 될 수 있을까? 하는 묘한 기대심까지 생기게 만들었다.


투자의 투도 모르는 나에게 책으로 먼저 접하게 되는 재테크는 신세계였다. 관심이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은 무엇인지. 너무 많은 정보들과 책들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를 선언할 때가 있었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어떤 책이 나에게 맞는 투자의 길을 제시해 줄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게 아니었나 보다. 저자도 많은 책과 조언들을 받았고 20권의 책 중에 직접 읽어 본 결과, 도움이 될 만한 17권의 추천 도서를 선정해 주었다. 그만큼 한 번 검증이 된 책이란 생각에 수고로움이 덜어진 느낌이었다.


처음부터 강렬하게 다가왔던 마이너스 통장! 낯설고 왠지 빚이란 생각에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자는 마이너스 통장도 직장인이 자금 확보를 할 수 있는 무기라고 했다. 바로 신용이 있어야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직장인은 그 조건을 충족하기에 최대한 활용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용하지 않으면 0원이지만 안전한 투자에 사용된다면, 투자금을 모을 시간도 절약되고, 대출 이자보다 더 확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 저자가 강조한 것이 있는데, 여기서 마이너스 통장의 돈은 투자용으로 반드시 사용해야지 소비용으로 사용돼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길을 찾은 저자. 모두가 수도권으로 향할 때 저자는 지방의 소형 아파트를 타깃으로 역발상 투자를 하게 되고 지금의 부가 만들어졌다. 거기엔 바쁜 시간을 쪼개어 1000권의 독서에 도전해 성공한 면도 포함됐을 것이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꾸준히 관심을 둔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저자의 9년이란 시간이 흐른 만큼 그때와 지금은 상황 면에서도 그 흐름이 많이 달라져있을 것이다. 저자의 방법대로 무턱대고 따라 한다고 해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것도 당연히 아니다. 다만 확실한 건 이런 방법으로 이러 길을 걸었던 사람이 있었고, 그 결과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낸 것이다. 나는 그 방법을 토대로 나만의 방법과 길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한 3가지 습관은 재테크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유용하게 작용할 것 같았다. 그 3가지 습관은 1. 긍정적인 마인드 유지하기 2. 목표 떠올리기 3. 운동하기이다. 남이 걸었던 길을 똑같이 걸어서는 부나 성공이 뒤따르지 않는다. 그저 그런 길을 먼저 걸었던 사람들의 시행착오, 조언들을 밑거름 삼아 나만의 안전한 길을 다져나가야 한다. 투자 초행길 흔마부에 담긴 경험담과 팁들이 나만의 방법을 찾을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본다.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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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포노포노 다이어리 2020 (SITH Ho'oponono diary 2020) - 매일 ‘진정한 나’를 찾아 나서는 연습!
이하레아카라 휴렌.카마일리 라파엘로비치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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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스케줄을 적는 것보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해서 그 감정을 기록하고, 쏟아내며 나를 다독여주는 일기장으로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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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늘에서 떨어졌을 때 - 삶, 용기 그리고 밀림에서 내가 배운 것들
율리아네 쾨프케 지음, 김효정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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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행기가 폭풍 전선을 만났다. "무사히 지나가야 할 텐데."
엄마의 목소리에서 불암감이 느껴졌지만, 나는 그 두렵지 않았다.
그 순간 오른쪽 날개에서 눈부시도록 흰 선광이 번쩍였다. (...)
"이제 다 끝이구나." 온갖 소음 사이로 엄마의 차분한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그 순간,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잠잠해졌고, 윙윙대던 터빈 소리마저 지워진 듯 싹 사라졌다.
엄마는 옆에 있지 않았고, 나 또한 더 이상 비행기 안에 있지 않았다.
여전히 좌석에 묶여 있었지만, 3000미터 상공에서 나는 혼자였다. 그리고 하늘을 가르며 추락하고 있었다.
3000미터 높이의 하늘에서 지상으로...... .

내가 하늘에서 떨어졌을 때라는 제목을 가진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 듯한 글이었다. 다시 천천히 읽어봐도 여전히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았다. 나에게 크리스마스이브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은 설렘과 행복감이 느껴지는 날이다. 모든 사람에게 특별한 날이든 그저 그런 하루 일 수도 있지만, 절대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낸 소녀가 여기 있다. 1971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열일곱 살 소녀 율리아네가 엄마와 함께 타고 있던 비행기가 폭풍을 만났고, 그대로 3000미터 상공에서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영화에서 나올 법한 상황이 눈앞에 그려졌다. 그리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속 상황의 결말은 기적이었다. 92명의 승객 중 단 한 명만이 살아남았다. 보통 이런 비행기 추락 사고의 생존율은 0%이고 하던데, 율리아네는 한 쪽 쇄골이 골절되고, 팔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채 깨어난다. 상승기류를 만났고, 페루 다우림의 나무들과 추락 지점이 완벽하게 맞물려 좌석 채 튕겨져 나온 율리아네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살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엄마의 생사도 다른 승객의 생존 또한 알 수 없었다. 온전히 혼자 그 깊은 밀림 속에 남겨진 것이다.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안전한 곳에 있는 내가 감히 상상도 못할 공포였을 것이다.
어린 소녀가 홀로 남겨진 밀림에서 생존할 확률을 또 얼마나 될까?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썼던 율리아네는 추락 당시 안경도 분실하게 된다. 안경을 쓰는 나로서는 그 부분부터 답답함이 밀려와 고개를 절로 저었다. 거기에 한 쪽 밖에 남지 않은 샌들, 밀림을 버텨내기엔 너무도 얇은 여름 원피스, 몇 개가 전부인 사탕. 그런 최악의 조건 속에서 열일곱 살 소녀는 밀림에서 길을 잃으면 물을 따라가면,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찾을 수 있을 거란 아빠의 말을 기억해 낸다. 밤에는 모기와 밀림에 존재하는 수만 가지 벌레들의 공격을 받아야 했고, 생명을 위협하는 맹수들은 기본이었다. 배고픔과 비 오는 날엔 극심한 추위를 견뎌내야 했다. 몸도 몸이지만, 엄마의 생사를 알 수 없다는 점, 극한의 상황에 홀로 남았다는 정신적인 고통도 컸을 것 같다. 다행히 율리아네는 특별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부모님의 다우림 동식물 연구 때문에 어린 시절 실제로 밀림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고, 부모님이 알려준 야생에서의 생존 지식 덕분에 소녀는 11일이라는 시간을 버텨냈고,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상상도 하기 싫은 상황 대입이긴 하지만, 나였다면 아마 채 하루도 버티지 못했을 시간들이었을거다.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소녀, 11일 동안을 밀림에서 생존한 소녀, 자극적인 제목과 소재이기에 언론사에서 가만히 둘 사건이 아니었다. 그 결과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학교생활 또한 힘들어졌다. 알 권리를 주장하며 언론이 취하는 과도한 취재 열기와 과도한 관심, 태도는 지금도 보기 불편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언론의 역기능은 있었나 보다. 자극적인 제목과 기사, 왜곡과 거짓으로 얼룩진 기사, 생존자에 대한 배려는 볼 수 없었다. 이곳에서도 언론이란 이름으로 자행된 그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난다면 재난에서 보여준 열일곱 살 소녀의 처절한 생존기이며, 역경을 이겨낸 인간 승리로 끝났겠지만 이 책은 다르다. 공포의 시간을 경험하게 했던 밀림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추락 사고에서 목숨을 구하게 된 것도, 의식을 되찾기까지 태양으로부터 지켜준 것도, 자신이 밀림에서 구 조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 것도 모두 숲 덕분이라고 말한다. 자연은 인간의 존재 유무와 상관없이 한결같은 모습이지만, 인간은 자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고 말이다. 자연 덕분에 목숨을 구했기에 자신의 남은 삶을 환경보호를 위해 바치겠다는 그녀
다우림은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는 곳이며, 그곳을 보존하려는 노력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꺼내기 힘들었을 그날의 기억들을 떠올리고, 경험했던 그날의 진실을 밝히면서 말이다.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엔 힘들었을 경험과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잘 견뎌내고 자신의 소신 있는 삶을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생존의 모습이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영화화 확정됐다는 소식이 있던데, 책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어떤 감동을 선사해줄지 기대가 된다.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사고 후 내가 인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운 것은 바로 이 밀림, 이 숲의 은밀한 영혼이다. 그것은 1년 반에 걸친 연구 과제를 진행 중인 지금에야 내게 모습을 드러났다. 이제야 나는 추락 사고 후 비가 쏟아지는 밀림에서 절망에 빠진 채 한없이 외로운 밤을 보냈던 시간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당시에 나는 살아남을 수 있다면 내 삶을 자연과 인간을 섬기는 의미 있는 대의에 바치겠다고 결심했다. 이제 성인이 되어 연구 기지에 돌아와 부모님 없이 내 스스로 부여한 연구 과제를 완수하자, 갑자기 모든 것이 뚜렷해졌다. 나의 임무에는 이름이 있다. 바로 팡구아나라는 이름이다. /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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