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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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입소문이 났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새로운 이야기를 품고 찾아왔다. 신입이었던 페니는 입사 1주년이 되었고, 연봉협상과 고대하던 '컴퍼니 구역'에도 가게 된다는데, 이번엔 어떤 꿈과 사연이 등장할지. 잠들기 아까운 이 밤,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총총

1권에 이어 2권 또한 시간 순삭 당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 2권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주인공 페니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꿈 산업 종사자'가 되어 첫 연봉협상을 하게 된다. 거기에 근무 1년 차가 돼야 받을 수 있는 서쪽에 위치한 '컴퍼니 구역' 출입증을 받게 되고, 달러구트와 함께 민원관리국에 방문한다. 기대하던 컴퍼니 구역 견학도 하고, 민원 해결 임무도 받게 된다. '왜 저에게서 꿈까지 뺏어가려고 하시나요?라는 단골손님이 보낸 꿈 꾸는 자체가 고통스러운 수준이라는 3단계 민원.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과연 페니는 민원들을 해결하고 단골손님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그리고, 달러구트가 준비한 초특급 이벤트인 '파자마 파티'는 너무 취향 저격! 그리고, '아가냅 코코'의 다시 꾸는 태몽은 소장용으로 구매해두고 싶었다. 아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태몽이지만, 훌쩍 커버린 후에 다시 꾼다면, 뭉클함이 배로 다가올 것 같다. 또, 마지막에 살짝 등장하는 막심과 페니의 달달한 핑크빛 썸의 기류!에 괜히 같이 설렘 한 스푼 섭취!

표지부터 몽환적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2》는 그 등장인물이나 소재 묘사되는 컴퍼니 구역 출근길, 녹틸루카 덕분에 읽는 내내 머릿속이 상상의 나래가 마구 펼쳐졌고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도 눈이 즐거울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른을 위한 동화라지만, 아이와 함께 읽고 어떤 꿈에 사고 싶은지, 어떤 꿈을 제작하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았다. 오늘 밤엔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층'추억 코너'에서 '프라하 여행'을 비고 마이어스에게 구입해야겠다! 카를교도 걷고, 프라하 성도 구경도 하고, 꿈 일기도 써보고 설렘과 행복 기쁨들을 꿈값으로 지불하는 즐거운 상상에 빠져본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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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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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모리미 도미히코작가의 신작을 가제본으로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아니, 무슨 가제본이 이렇게 완성도 높은 거죠? 딱 봐도 언뜻 봐도 본 도서 자태를 뽐내는 《열대》 집필 기간이 무려 7년이라던데, 어떤 환상적인 세상이 펼쳐질지!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나에게 책 태기가 찾아오듯 작가에게도 찾아온 '소설가적 정체기' 그리고 무심코 꺼내든 《천일야화》 작품이 인생에 이렇게 큰 파장을 가져올지 아무도 몰랐다. 작가는《천일야화》가 수수께끼 책이라면, 《열대》 또한 수수께끼의 책이라는 알 수 없는 말과 함께 교토에서 보냈던 학창 시절을 소환한다. 진로 고민으로 휴학한 무더웠던 그 해 여름.


너와 관계없는 일을 이야기하지 말라.
그리하지 않으면 너는 원치 않는 것을 듣게 되리라.
수수께끼 같은 문장으로 《열대》는 시작됐다. / 18


반 정도 읽고 두었던 《열대》가 사라졌다.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춰버렸고,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때문에 《열대》의 결말을 알지 못한 채 수수께끼의 책이 되어버렸다. 어느 날 옛 동료를 따라 참석한 침묵 독서회에서 16년 전 그 책을 운명처럼 만나게 된다. 아무도 끝까지 읽은 적이 없다는 그 책을 읽어봤던 사람들이 모여 조사하는 학파가 조직되어 있다고 알려주는 그녀의 이야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열대》
이야기 속에 다른 이야기가 등장하고, 때로는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이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하는 액자식 구성이고, 현실과 환상 넘나들어, 조금만 딴 생각을 하거나 그 흐름을 놓치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천일야화를 둘러싼 이야기인 동시에 열대의 한 부분인 듯. 열대의 흔적을 쫓을수록 천일야화와 자꾸 겹치는 흔적들. 나는 정말 《열대》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까? 한 여름밤 꿈처럼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모리미 도미히코 작가의 《열대》가 남긴 여운을 이어서 책장에 고이 모셔뒀던 천일야화를 꺼내 읽어봐야겠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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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B. A. 패리스 지음, 김은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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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어린 나이에 리비아와 애덤은 일찍 찾아온 뱃속의 아이 때문에 부부가 된다. 하지만 리비아의 부모는 그 모든 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녀를 외면한다. 그렇기에 시부모님과 절친인 넬슨과 제스만을 하객으로 15분 만에 해치운 결혼식은 리비아에겐 상처이자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응어리였다. 우연히 초대받은 생일파티를 보며, 언젠가 자신에도 성대한 파티를 열겠다 자신과 약속을 하고, 리비아의 마흔 살 성대한 생일 파티를 열기로 한다. 하지만 딸 많이 와 관한 서로 다른 비밀을 알 게 된 애덤과 리비아는 서로를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가정의 행복을 지키며, 상대방을 위한다는 마음이 딜레마에 빠지게 만든다. 파티 당일과 전 날을 오가며 애덤과 리비아는 서로가 지닌 다른 비밀들로 괴로워하지만, 파티는 최소 되지 않고, 점점 다가온다. 애덤의 삶이 무너지는 게 두려워 진실을 숨기려 한 리비아, 본인조차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두렵기도 하고, 부정하고 싶은 걸 수도 있는 애덤은 리비아가 기다렸던 파티를 망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무심하게 흐르고, 파티는 시작됐다. 모두가 즐기는 파티에서 전혀 즐기지 못하는 두 사람! 파티가 끝난 뒤 진실을 마주해야 하는 애덤과 리비아에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또,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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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리바의 집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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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호는 남편인 유다이의 전근으로 도쿄로 이사를 오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다. 행복한 결혼생활과 가족계획을 세워보지만 시스템 엔지니어인 유다이는 쉬는 날을 손에 꼽을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다.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가호는 조금씩 지쳐간다. 홀로 집을 지키며, 언제 올지 모르는 유다이만을 기다리는 생활은 같이 있어도 외롭기만 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소꿉친구 도시와 나눈 그 시절의 이야기는 즐겁기만 했고, 어린 시절 가호를 따뜻하게 품어주셨던 그의 할머니도 보고 싶어졌다. 가호는 그의 초대에 흔쾌히 응했고, 화목해 보이는 도시와 그의 아내 아즈사. 그리고 치매에 걸려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할머니지만, 그 시절의 따뜻함이 꼭 잡은 손으로 전해지는 듯했다.

그런데 사방에서 보이는 모래를 당연히 생각하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이 집이 이상하다는 걸 알지만, 더 이상 홀로 텅 빈 집을 지키며 외로움에 잠식 당하고 싶지 않다. 이성적으로 가지 말아야 하는 건 알지만, 감정적으로 가야 할 이유를 찾으면 결국 그 집에 자꾸 드나드는데?!

공포영화, 공포소설은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다. 특히나 원초적인 공포가 주제인 것은 믿고 거르는 편이지만, 사와무라 이치의 작품은 조금 다르다. 무작정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섬뜩한 장치를 심어 넣고, 날 것 그대로 그려지는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공포가 아니다. 그 시선의 끝엔 언제나 감정이 맞닿아있다. 그렇다고 전혀 무섭지 않다거나, 시시하지도 않다. 읽는 동안 빠르게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다음다음 페이지로 빠르게 넘어간다. 특히나 이번 《시시리바의 집》은 마른침을 삼키며, 밝은 대낮에만 읽어 내려갔다. 소설 속 소재가 너무한 친숙하고 편안한 공간이어야 할 집에서 벌어져서 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래서 공포의 소재가 집인 건 더 무섭고, 싫다! ) 하지만, 손에서 놓을 수는 없었다.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글은 흡입력과 가독성이 좋기 때문에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읽는 내내 들러붙었던 까끌까끌한 모래의 느낌을 툭툭 털며, 안도의 숨을 토해내며, 곱씹는다. "평범한 일이 되어버리니까. 그 집의 모래처럼" 여름의 무더움을 등골 서늘함으로 바꿔줄 《시시리바의 집》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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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백영옥 지음 / 나무의철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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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출간되었던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이 10년이 흐른 뒤, 현재의 생각을 덧붙이기도 하고, 빼기도 하며 다시금 새 옷을 입고 출간되었다. 어떤 문장들이길래, 10년이란 시간을 쌓고, 다시 세상에 나오게 했을까? 따뜻하고 다정하게 건네는 위로의 문장들로 육아의 틈새를 가득 채워줬다.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가 처음이었던 백영옥 작가의 10년 전 글을 만나게 됐다. 10년 만의 재출간이라니? 어떤 글일까? 이 책의 첫 느낌은 호기심이 먼저였다. 10년 만에 새 옷을 입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일러스트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고,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된 문장들. 시간이 흐른 뒤 재독했을 때, 읽었던 나이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고, 다른 포인트에서 공감이나 위로, 놓쳤던 문장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한다. 그 시절의 나와 현재의 나는 같으면서 다른 결이 새겨지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10년 만에 살핀 글은 많은 부분이 현재의 나와는 시선도 생각도 세상의 기준 또한 달라져 고쳐야 할 것이 많았다고 했고, 그게 어떤 부분인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과거의 문장에 현재를 첨가한 문장들은 작가 인생과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그 안에 깃든 희로애락은 따뜻하고 다정하게 다가왔고, 느슨한 문장과 문장 사이로 내 이야기도 덧붙일 수 있어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기분이 들었다. 어수선한 마음을 다독이기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시간의 주름들 사이로 흘려보냈던 문장의 위로와 다독거림은 책을 덮고도 은은하게 흔적을 남겼다. 책에 등장하는 도서와 시, 영화, 드라마 중 관심이 생긴 건 따로 메모를 해두었다. 내 일상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 문득문득 떠오르는 문장들이 있어 나에게 찾아온 어른의 시간을 현명하게 흘려보낼 수 있기를..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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