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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살았네 - 지친 하루를 포근히 안아주는 '힐링곰 꽁달이'의 응원
고은지 지음 / 김영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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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내가 잘 가고 있는지, 잘 하고 있는지, 하물며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묻는 날이 많았어요. 작은 물음표가 점점 나에 대한 의심으로 바뀌더니 한껏 작아진 저만 덩그러니 남겨지곤 했죠. 타인에겐 그렇게 관대한데 자신에겐 왜 한없이 박하기만 한지. 타인의 목소리를 통해 존립하는 저 자신이 참 안타까웠어요. 여전히 스스로를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고 아예 저를 등한시하며 살던 날들도 있었거든요. 이건 비단 저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아요. 힐링곰 꽁달이가 전하는 100일의 토닥임을 통해서라도 자신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떠신가요? 한 해의 마무리가 마냥 시원하지만은 않은, 오히려 혼란한 감정을 홀로 견뎌야 하는 분들께 작지만 단단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겼던 말 틈에서 위로를 받을지도 모르잖아요? 올해의 마지막과 내년의 시작을 자신을 다독이는 것에서부터 나아가길 바라요.

* 위 서평은 출판사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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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미래전략 2024 - 포스트 AI 시대 당신의 도전과 기회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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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어김없이 집어 드는 책이 있죠? 오는 해에는 우리 사회가 어떤 흐름으로 흘러갈 것인지 그 트렌드를 이야기하는 책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트렌드와 더불어 '전략'이라는 키워드에 꽂혔어요. AI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4: 포스트 AI 시대 당신의 도전과 기회》는 제 궁금증에서 더 나아가 이런 것들까지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AI 시대의 휴머니즘 미래와 사회, 기술, 환경, 인구, 정치, 경제, 자원 총 7가지 분야의 미래전략을 살펴보며 이 여정에 동승하고 있음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고령사회, 기후 위기, 가족 재구성, 전쟁 패러다임 변화 등 최근 관심 있던 이슈를 심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헉! 인상 깊은 문장

"도구를 만든 것은 인간이고,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인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이 도구를 제대로 사용하고 통제할 수 있을 때 도구는 도구로서의 효용과 존재 의의를 갖는다."
_28p.

"중요한 것은 그 시기가 아니라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인지의 문제이다. 그런 점에서 충분한 성찰 없이 과학기술의 발전을 재촉해온 결과가 어떠한지 뒤돌아봐야 한다. 기술이 놀라운 발전과 혜택만이 아니라 많은 사회 및 환경 문제도 불러왔기 때문이다."
_48p.

"기술적 도구와 제도적 체계의 고도화를 통해 인류가 유전자 편집 기술이라는 혁신적 도구를 보다 건강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_63p.

"추천 엔진 때문에 발생하는 이런 정보 편식 현상을 필터버블filter bubble이라고 부른다. 필터버블이 심해질 경우 자신이 갖고 있던 생각을 더 강화하게 되는 반향실 효과 echo chamber로 이어진다."
_87p.

* 위 서평은 출판사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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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줄 마음챙김 일기 Q&A 365 DIARY
신시아 캐칭스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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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줄 마음챙김 일기 Q&A 365 DIARY』는 회복탄력성, 인간관계, 생활습관, 목적의식 총 4개의 카테고리로 ‘스트레소 해소’를 위한 질문들을 담고 있습니다. 하루 한 개의 질문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요. 마음챙김 일기지만 한 해를 되돌아 보거나 새해를 시작하며 쓰기에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딱 지금인 거죠-:)


일기로 무엇을 쓸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면 어떨까요? 일상을 둘러싼 질문이지만 쉽게 지나쳤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사유하기 딱 제격이거든요! 호기롭게 펜을 들었다가 답을 적는 데 주저하는 저를 발견하곤 꽤 놀랐습니다. 그만큼 나 자신을 챙기지 못했구나, 무수히 많은 삶을 마주하며 정작 나를 돌보진 못했구나 깨달았는데요. 단순히 스트레소 해소뿐만 아니라 나를 찾는 여정을 걷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위 서평은 출판사 현대지성으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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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해부하는 의사 - 영국 최고의 법의학자가 풀어놓는 인생의 일곱 단계
리처드 셰퍼드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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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의; 주검에 새겨진 자서전을 읽는 사람

 

〰️

 

이 세상은 다 무대입니다. 세상 남녀는 그저 배우이고요.

등장도 하고 퇴장도 합니다.

한 사람이 생전에 여러 역을 하는데, 인생은 7막입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뜻대로 하세요> 27장의 인생사에 따라 흘러가는 이야기, 죽음을 해부하는 의사는 죽음을 다루는 부검의의 시선을 그립니다. 이 책에는 사건 그 이상의 서로 다른 죽음이 있습니다. 죽음을 통해 비로소 삶을 되돌아보는 아이러니함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부검의라는 직업이 지닌 미스터리함에 매료되었다가 끝내 죽음의 숭고함을 느끼며 살아온 날을 고찰하는 것으로 책장을 덮었습니다.

 

결국 삶의 일상적인 순간이 지닌 아름다움을 인식하게 될 때, 우리에게 죽음은 비극의 한 장면이 아니라 해방이라는 극적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카르페디엠(Carpe diem)’,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 말에는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의미, 즉 죽음이 놓여있기 때문인데요. 삶의 일상적인 순간이 지닌 아름다움을 인식하면 정말 해방에 이를 수 있을까, 편안함에 이를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문뜩 죽음을 맞이한 제 얼굴이 궁금해졌습니다. 부디 제 마지막을 함께 할 이들을 웃는 얼굴로 맞이하고 싶다, 소망하면서요.

 

저자가 말한 주검에 새겨진 자서전이라는 말을 곱씹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죽음으로 헤아리는 마음에는 무엇이 맺힐까요. 그 끝에 벼려진 시선으로 매 순간 죽음 앞에 서는 부검의였습니다.

 

 

 

* 위 서평은 출판사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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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 - 분노는 내려놓고 사랑을 취하라
박주정 지음 / 김영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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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교육은 가르침이 아니라 동행이었다. 형용사가 아니라 동사였다. 침침한 교실에서, 벌판이나 강가에서, 경찰서나 재판정에서 늘 아픈 아이와 함께했고, 그들의 고통스러운 부모와 휘청거리는 조부모와 함께 있었다."

_6p.


한때는 교사를 꿈꿨던 사람으로서, 그늘에 가려진 아이들까지 보살피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던 사람으로서 박주정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꿈을 이루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한편으로는 포기해버렸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히기도 했고, 내가 이 책을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먼저 읽었더라면 조금은 달랐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나의 교육은 가르침이 아니라 동행이었다'라는 말이 수직이 아니라 수평을 향해가는 희망찬 말처럼 느껴져서 아득한 공교육의 현실에도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이제껏 견딜 수 있었구나 싶은 순간이 많았습니다. 점점 더 높아지는 '평균'이라는 이름 아래 무수히 많은 아이들이 음지에 가려지고 내처지는 상황 속에서 과연 '아이들이 미래다'라는 무책임한 말을 쉬이 할 수 있을까 자주 고민합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버린 건 학교였다'라고 말하던 어느 다큐멘터리 속 비행 청소년의 얼굴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낙인처럼 따라붙은 딱지표가 그들을 더 뾰족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기에 박주정 선생님 같은 어른이 곁에 있었다면 모난 마음을 다독일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7명에서 시작한 일이 707명 그 이상의 아이들을 돌보기까지. 쉽지 않았을 여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좋은 사람 곁에 있으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는 말처럼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더라도 저도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고 싶다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곁을 내어주고 싶다는 소망을 비춰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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