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 같아도, 커피는 내립니다 - 무너진 일상 속 나를 지켜낸 작은 루틴들
우재윤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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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선정되어 우재윤 작가님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죽을 것 같아도, 커피는 내립니다>


글쓴이 : 우재윤

펴낸곳 : 미다스북스


"왼벽이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고,

잠시 숨 쉬고 싶은 당신에게 전합니다."

-책 표지-


죽을 것 같아도 커피는 내린다...

에는 무슨 의미가 담겨있을까?

라는 호기심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처음에는 단지 커피 하나로

일상의 루틴을 회복해 나간다는

그런 뜻으로 쓴 책인 것 같았다.


그러나 차근차근 읽어 내려가던 중에

마음에 계속되는 깊은 울림이 있었다.

이것은 단순한 글이 아니다.

작가가 자신의 숨기고 싶었던 것을

담담하게 드러내고 독자들에게

도전을 건네는, 치유적인 에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는,

두 아이의 아빠이자 금융투자전문가인

저자가 자신에게 찾아온 공황장애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자신의 루틴을 계획하고 실천하며

몸과 마음이 피로하더라도 성실하게

일상의 루틴을 채워나가는 모습이

내게도 큰 자극이 되었다.


수면 루틴 지키기, 평일 저녁엔 운동

주말 아침엔 핸드 드립 커피 내리기,

아이들과 함께 쿠키 만들기,

직접 요리하기, 글쓰기 등..

복집하지 않은 소소한 일들이 결국

자신을 회복시킨 원동력이었다고

소개하며, 루틴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도 공유한다.


결국엔 오늘의 내가 만들어 나가는

작은 습관들이 나를 지켜낼 거라는 것.

이번 기회에 나도 다시 한번 일상을

되돌아보고 어떤 것들이 루틴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 53

당신이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이든,

그것을 오래 지키고 싶다면 체력을

기르는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당신의 꿈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은

정신력만이 아니라, 매일의 땀으로

다져진 정직한 몸에서 나옵니다.


p. 171

당신은 의지가 약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뇌의 저항과 싸우고 있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일 뿐입니다.

오늘 뇌의 유혹에 져서 무너졌나요?

괜찮습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니까요.

툴툴 털고 내일 다시 그냥 시작하면 됩니다.


-


주어진 나의 날들을 위해

행복한 루틴 만들어 나가기, 그러나.

실패했다고 자신을 다그치지 말기.


-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루틴을 잘 잡고

견고한 하루하루를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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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을 통과하는 중 ㅣ HiP 시리즈
허진희 지음 / 텍스티(TXTY)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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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엔딩을 통과하는 중>


글쓴이 : 허진희

펴낸곳 : 텍스티



이 책은 문학동네청소년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허진희 작가가 집필한 소설이다.


엔딩, 어떤 엔딩을 통과하는 걸까?

여기에선 두 가지의 이야기로 글의 흐름을

이어나간다.


과거 대학시절 친분이 있던 이의 부고를 접하고

장례식을 참석하기 위해 모령으로 다시 돌아간

"서이" & .. 부모님의 부재로 늘 불안정한 삶을

살아야했던 "다울"이 겪었던 힘겨운 일상 이야기.


모령에 도착해 서이가 마주한 15년 전의 과거와

현재 위치에서 무난하게 지내고 있는 다울 -

두 사람에게 속한 시간의 경계가 흐트러지면서

틈이 메꾸어지고, 차마 드러낼 수 없었던 각자만의

삶에 숨겨진 진실도 자리를 찾아간다.


결국엔 서로에 대한 위로가 곧 회복과 행복으로

연결되는, 현실과 허구가 공존하는 스토리.


특이하고 색다른 소설이었다.


#엔딩을통과하는중

#평서토니의마임이스트

#허진희 #HiP시리즈 #텍스티

#같이읽고싶은이야기 #tx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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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전쟁 - 제2차 세계대전은 어떻게 중국의 민족주의를 형성하는가
래너 미터 지음, 유강은 옮김 / 언더스탠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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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좋은 전쟁 / China's Good War>

 

 

글쓴이 : 래너 미터

옮긴이 : 유강은

펴낸곳 : 언더스탠드

 

 

좋은 전쟁? 그런 게 있을 수 있나요?

 

책 제목을 처음 접하면서 좋은 전쟁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전쟁을 당한/전쟁을 치른 나라뿐만 아니라 상대 국가에도 유익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나름대로의 의견이 생기게 되었다.

 

아직도 제2차 세계대전을 기억하고 있는 중국, 이 책은 (서론, 결론을 제외한) 총 여섯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각 주제를 통해 그 전쟁이 중국에 끼친 영향과 오늘날의 중국이라는 나라가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현재의 중국은 초강대국의 위치에 올라섰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의 시간 속에는 전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분분했다. 결국에는 2차 세계대전에서 얻은 것은 패배가 아닌 승리이고 전쟁 이후에 만들어진 민족주의 사상은 공산화를 넘어 지금의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었다고. 비록 그 과정에서 냉전과 내전을 통해 분열이 있기도 했지만.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사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으로부터 당한 쓰라린 아픔은 오히려 지금의 중국 건설에 있어서의 기반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그들은 잊지 않고 그 전쟁의 기억과 경험을 소환했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항일전쟁 박물관. 그 사업은 방문객들과 학생들에게 애국을 일깨우고 좋은 장치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은 또한 “오늘날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또 다른 시도”로 전쟁 당시 배경들을 소재로 삼아 영화를 제작하려고 했지만 그 도전이 번번하게 실패했다는 사실은 다소 이해되기도 했다. 분명 그 나라의 사회주의 & 권위주의적인 성격이 나타날 텐데, 이는 자본주의에 의해 움직이는 영화 산업의 흐름을 막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에. 그러나 이 아쉬움은 항일전쟁 당시 중국의 수도로서의 역할을 했던 충칭에 대한 기억의 부활로 인해 어느 정도 보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인터뷰가 이루어지고 소설도 출간되었다. 이 흐름은 옌안으로까지 흘러간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글로 쓰였다. 기근이 일었다. 그 사실이 영화를 계기로 공론화되었다. 그러나 그 모든 상황은 현재 든든한 국가를 이룬 중국에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가 되었겠구나 싶다.

 

..

 

이 책이 의도하는 바는 명확하지만 과연 제2차 세계대전이 중국에 좋은 전쟁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어쩌면 그 전쟁이 현재 국제 정세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위상을 올리려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은가 싶었다. 다만 중국의 발전하기 위한 갖은 노력은 칭찬해 줄 만하다. 단지 앞으로의 행보는 주목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대전을 바라보는 시점과 일본과의 관계, 전쟁 이후의 발자취와 국제 정세 속에 자리 잡은 중국의 현주소 등 다양한 관점으로 중국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근현대사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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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석의 한국사 강의록
이중석 지음 / 다반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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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글쓴이: 이중석
펴낸곳: 다반


27년간 한국사를 강의한
맵핑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의 첫 교양서.

공시 강의시에도 암기 위주의 한국사를
어렵지 않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수업을 이끌어 나가셨는데
이 책 역시 역사를 쉽게 접근하도록 방향을 잡아준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시선을 갖추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하나의 강의 그 자체이다.
사소하게 알아왔던 부분부터 중요한 사실까지
맥락을 꼬집으며 단어의 뜻을 정리한다.
평상시 문학을 좋아하는 저자답게 각 챕터에
어울리는 구절로 워밍업을 한다.
단순한 역사적 사실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겪어왔던 사건을 예시를 통해 이해력을
구축한다.
힘들었던 역사의 애처로움에 대한 호소도 담겼다.
그래서 난 이 책이 단순한 역사적 교양서가 아닌,
오랜기간 강의를 하며 쌓아온 저자의 모든 철학이
담긴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역사속의 사건들에 빗대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물음표를 던져주는 그런 책.

역사와 접목하여 깊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접했으면 좋겠다.

선생님, 좋은 책 써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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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ㅣ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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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도서명 : 거장의 사생아들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엮은이 : 홍선기

펴낸곳 : 모티브


대개, "톨스토이와 르누아르"를 생각하면

세계적인 대문호와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들 중 하나,

로 인식하는 면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들의 예술적 업적에 대해서도 언급하지만

한 사람의 "아버지"라는 사실에 더 큰 초점을 맞춘다.

그들도 인간적인 면모를 더 강조한다.


이 책은 다양한 읽을거리와 볼 거리를 제공한다.

그들의 소설이 되고 그림이 된 클래식 여덟 편과

톨스토이의 삽화와 단편, 그리고 르누아르가 그린

62점의 아름다운 유화들까지,

독자를 풍부하고 다양한 미적-지적 세계로 이끈다.


하지만 이 거대한 작품들 속엔 그들 나름의 비밀이

간직되어 있었고, 그 사실은 큰 여운을 안겨 주었다.

두 사람에게는 사생아가 있다는 공통점이 존재했다.


▽

톨스토이는 그의 작품 [주인과 일꾼]과 [악마]를 통해

단계적으로 젊은 나날의 방탕했던 모습을 드러냈으며,

아내와의 갈등을 [크로이체르 소나타]에서 거침없이

그려냈다. 그의 두 아들과 딸은 공개적으로 알려졌지만

사생아인 티모페이는 톨스토이에 의해 아무런 언급도

되지 않고 오직 마구간의 마부로만 살아갔다.

+

르누아르에게는 숨겨진 딸 한 명이 있었다.

여러 여자아이의 그림을 그려왔던 르누아르는 정작

자신의 딸은 한 번도 그림으로 표현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 딸을 외면하지는 않고 비공식적인

방법으로나마 그녀를 돕기 애썼다.


..


여기에서 또 주목해야 할 점은 글로 승승장구하던

톨스토이는 로마 정교회와 그의 아내로부터 버림받고

기차역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사후에도 그는 아들들에 의해 명성이 팔리게 되었다.

(다행히도 딸은 예외였다)

책을 읽으며 참 안타까운 부분으로 다가왔다.


반면 르누아르의 경우는 달랐다. 비록 40대 후반에

얻은 병으로 인해 팔이 굳어져서 그림을 자유롭게

그리기는 힘들었지만 그의 행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을 주었고 아들들에게도 큰 영감을 불어 넣었다.


-


결론:

그러나 마지막 부분에서 엮은이는 반론한다.

두 사람은 그들의 사생아를 세상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어떠한 모습으로라도 그들의 작품 속에 녹여냈을 거라는.

추측과도 같은 이 사실이 진실이라면-

그 거장들에게 있어서 "사랑"은, 작품에서 머무는 한계..

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거장들의 삶을 작품으로 평가하지만,

그들도 인간이기에 나름 나름의 고뇌가 있다는 사실이

중요시 다가왔고, 해당 작품의 배경지식이 있다면

그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질 것이란 점도-


문학과 그림, 그 뒤에 덧대어진 숨겨진 이야기는

여름철 문화생활을 대신할 정도로 즐거우면서도

지식의 경지를 넓힐 수 있는 책이었다.


-


p. 229

결정적으로, 그는 자기가 졌다고 느꼈다.

자신의 의지가 없고, 자기를 움직이는 다른 힘이 있다고.

오늘은 그저 운으로 무사했을 뿐, 오늘이 아니면 내일,

내일이 아니면 모레, 끝내 무너지지 말리라고.


p. 320 - 321

이 사람스러운 그림에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닮은 그림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훌륭한 작품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림을 받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꼭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

어쩌면 그곳에서 다시 만나, 함께 버섯을 딸 수 있겠지요.


p. 369

찢어지는 듯한 고통 속에 손가락이 굳어가는데도

르누아르는 매일매일,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다움을

향해 붓을 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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