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공식 - 당신은 왜 성공한 투자자가 되지 못했나
윌리엄 그린 지음, 방영호 옮김, 이상건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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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중 하나다. 저자인 월리엄 그린은 이름이 낯설었지만, 미국 저널리스트 출신이라 그런지 글이 아주 경쾌하고 흡입력이 있다. 책장을 펼치면 저자의 탁월한 필력 덕분에 단숨에 술술 읽히는 매력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글솜씨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투자 구루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유익함까지 더해진다는 것이다. 내가 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저자가 인터뷰한 투자자들이 모두 낯선 이름이었다. 그러나 투자 기간이 늘어나면서 하나둘 알게 되었고, 결국 그들이 모두 ‘레전드’라 불릴 만한 투자자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투자자들 중에는 직접 책을 쓴 이들도 있고, 주주서한 같은 기록을 남긴 이들도 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의 글은 재미가 떨어지거나, 내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속 시원한 답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 책은 투자자가 궁금해 할 만한 부분을 저자가 직접 묻고 풀어내어, 독자 입장에서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여러 투자자들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어 비교할 수 있고, 그 속에서 공통된 원칙과 차이를 찾아내는 재미도 있다.


읽는 내내 밑줄을 수없이 그으며 정독한 책이다. 단순히 정보를 얻는 수준을 넘어, 투자의 정수를 곱씹고 음미하게 만드는 경험이었다. 초보 투자자는 물론,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투자자에게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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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 머니 리셋 - 비트코인에서 시작된 궁극의 통화, 미래를 삼키다
정구태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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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그대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트렌드를 이용해 책을 출판하는 그런 목적의 책이 아니었다.

스테이블 코인으로 인해 화폐 시스템이 리셋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일반 시민들도 그 변화를 직접 체감하게 될 것이다.

읽는 내내, 그동안 파편적으로 알고 있던 지식들이 하나로 정리되는 기분이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새로운 내용과 인사이트를 다수 접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느꼈다. 단순한 소개서가 아니라, 스테이블 코인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끊임없이 강조하는 일관성 덕분에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수준의 지식을 가진 사람은 아마도 이 책을 읽은 독자와 업계 종사자, 그리고 암호화폐에 진심인 극소수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는 것은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미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 이라고 생각한다.

스테이블 코인은 앞으로 반드시 펼쳐질 수밖에 없는 미래다. 잘 준비된 자만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그 기회는 지금 이 순간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서문에 저자가 남긴 말 “2030년 당신의 지갑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지금 시작된다.” 은 이 책의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알고 싶은 분, 그리고 다가올 금융의 미래를 먼저 준비하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길이 열리고, 새로운 기회가 다가왔음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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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부펀드가 만난 자본의 설계자들 - 자본은 어떻게 기업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가
한영석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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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야말로 자본주의의 끝판왕이었다.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얌전하고 덜 치열하다면, 사모펀드 시장은 자본의 전쟁터라 할 수 있다. 사모펀드를 이끄는 사람들은, 저자의 표현처럼, 자본주의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플레이어들이다. 저자는 미국 사모펀드 업계를 예로 들었지만, 한국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똑똑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투자 성과를 만들어 내는 곳, 그렇게 치열하지만 보상이 엄청난 곳이 미국의 사모주식 투자 업계입니다."

물론 모든 사모펀드 투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자본시장의 첨병들이 활약하는 곳이지만, 잘못된 결정으로 실패하기도 하고 그 실패에서 다시 배워 나가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던 기업들이 사모펀드에 매각된 뒤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사모펀드 업계가 왜 필요한지, 더 나아가 자본의 투입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산업과 기업들이 혁신하지 못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지 못할 때, 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사모펀드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모펀드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임도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결코 생각하지 못했을 통찰이었다.

또한 저자의 글쓰기 솜씨도 인상적이었다. 투자 전문가들이 쓴 책 가운데는 내용은 뛰어나지만 지나치게 딱딱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숨에 읽어 내려갈 만큼 흡인력이 있었다.

진정한 자본주의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세계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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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단숨에 고수로 만드는 주식투자 핵심 수업 - 슈퍼개미 이세무사 따라 텐베거 잡기
이정윤 지음 / 이레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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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강하게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는 재료, 가치, 차트를 완전히 이해하고 몸에 새기는 것입니다. 주식 투자의 본질은 이 세 가지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 있으며, 어느 하나에만 치중해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저자는 이를 ‘삼박자 투자법’이라 부르며, 세 요소를 균형 있게 분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승리하는 길이라고 강조합니다.

저 역시 그동안 가치 투자에 집중하다 보니, 재료와 차트를 다소 소홀히 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재료, 수급, 차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가치 투자 서적뿐 아니라 기술적 분석 관련 책들도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치 투자와는 결이 다른 성공적인 투자 방식이 존재한다는 확신을 얻었고, 이 방법으로 큰 성과를 낸 투자자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었기에, 읽는 내내 처음 투자를 배울 때 이렇게 배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 지금부터라도 재료, 가치, 차트를 함께 고려하는 습관을 길러, 종합점수가 높은 기업에 투자하려고 합니다.

책의 두께에서 느껴지듯, 저자는 방대한 실전 지식을 아낌없이 담았습니다. 1부의 주식투자 기초주식 이후에는 전부 실전 투자 정보로 가득 차 있습니다. 또한 편집과 디자인도 뛰어나 가독성이 매우 좋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형광 색상으로 표시되어 있어, 마치 제가 밑줄을 치고 싶었던 부분을 미리 알아차린 듯 표시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두 번째, 세 번째 읽을 때도 핵심만 빠르게 복습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한 번 읽고 끝나기 보다는 책장에 꽂아두었다가 투자 심리가 흔들릴 때마다 펼쳐보면 좋은 ‘투자 버팀목’이자, 의사결정을 앞두고 빠진 부분이나 체크리스트를 확인할 때 매우 유용한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 혹은 이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성장의 한계를 느끼는 사람들이 읽은면 훌륭한 투자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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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투자의 기초 - 펀더멘털 투자자를 위한 퀀트 가이드
지우세페 팔레올로고 지음, 존 최 옮김 / 비즈니스101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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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의문이 들었다. 책 제목에 '기초'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꽤나 깊이 있고 수식과 방법론이 풍부하다. 지금까지 내가 읽어온 퀀트 관련 책들은 겉보기에 기초를 다루는 듯했지만, 실상은 흥미 위주였고, 퀀트를 ‘믿고 장기 투자하면 된다’는 식의 단순한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 많았다.

하지만 실전은 달랐다. 주변에서 퀀트 투자로 실제 수익을 낸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고, 퀀트 투자자 자체도 드물다. 시도는 해보지만, 복잡한 최적화 과정과 반복적인 매매 규칙, 그리고 로직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금세 지치기 십상이다. 나 역시 퀀트 투자를 흉내 내기도 했고, 관련 전략에 기반한 간접 투자도 해보았지만 결국 중도에 그만둔 경험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시행착오의 원인이 애초에 잘못된 지식과 단편적인 이해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퀀트 투자는 단순히 정해진 로직을 따라가면 되는 자동 수익 시스템이 아니었다. 깊은 이해, 꾸준한 학습, 전략에 대한 믿음이 함께 필요했다.

이 책은 단순한 입문서가 아니다. 실제로 주식 펀더멘털 애널리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혹은 그 길을 준비하는 예비 전문가들을 염두에 두고 쓰인 만큼 깊이와 진중함이 돋보인다. 퀀트 투자를 제대로 하려면 어떤 지식과 태도가 필요한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도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들을 바로잡을 수 있었고,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배우게 되었다. 부록은 아직 조금 어렵지만, 다시 읽고 실전에 적용해본 후 재독한다면 분명 더 큰 이해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된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출판사 특성 때문인지 책의 만듦새나 편집 퀄리티는 다소 아쉽고, 가독성도 약간 떨어지는 면이 있다. 하지만 내용만큼은 이 분야에서 흔히 보기 힘든 수준으로 탄탄하다.

퀀트 투자를 너무 쉽게 봤던 투자자, 진지하게 제대로 배우고 싶은 투자자, 한 번 시도했다가 포기했던 투자자에게 이 책은 분명히 다시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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