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 공식 - 욕하면서 끌리는 마성의 악당 만들기 어차피 작품은 캐릭터다 1
사샤 블랙 지음, 정지현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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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은 '빌런의 공식'이다.

할리우드 시나리오 공식 책이나 무기가 되는 스토리 등 마케팅 책등에서도 빌런(악당)은 전체적 스토리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히어로보다 악당이 유명한 영화가 상당하지 않는가? 외국 영화 배트맨의 조커, 한국 영화 베테랑 유아인 등 말이다. 주인공보다 더 매력적이어야 영화가 잘되지 않는가?


우리는 소설을 쓰려 할 때 특히 내용, 스토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캐릭터(빌런 악당, 히어로)가 괜찮으면 내용도 쓸게 많고 발상이 넘치게 된다. 캐릭터에 집중하고 시작을 해야 한다. 스토리에 적합한 '이야기를 완성하는 숨은 동력,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서사와 주인공을 ‘제대로 굴려주는’ 빌런 만드는 법을 13단계'를 알려주고 있다.

서사, 주인공까지 탄탄한데 호평을 못 받는다? 그럼 빌런이 매력적이지 않아서이다. 결국 여러분들이 기억하는 영화 최고의 장면은 빌런들의 행동에서 클라이맥스 역시 빌런의 행동에서 나온다. 자신이 설정한 빌런이 '매력적인가'를 점검하면서 '13가지 단계'에 맞춰 좀 더 업그레이드한다면 최고의 빌런이 탄생할 것이다.

이 책은 초심자와 고수 모두를 위한 책이고, 쉽게 잘 쓰여 있다. 악당의 기본부터 악당을 만들 때 주의할 점, 악당의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 악당의 두뇌, 진부한 비유와 비유의 차이까지 악당이 되는 것과 관련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한 번쯤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모든 성공한 남자의 뒤에는 여자가 있는 법”

이라고. 그걸 살짝 바꿔보자.

“모든 성공한 히어로 뒤에는 빌런이 있다.”

그렇다. 성공한 히어로 뒤에 빌런이 있어야 한다.

독자가 빌런에게 공감하고 그의 정신 나간 행동을 잠시나마 이해했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그의 광기에 고개를 내젓게 만들어야 한다. 독자가 빌런에게 공감하면 그가 끔찍한 짓을 저질렀을 때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면서도 그 상황이 설득력 있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한다. 빌런의 본성을 감추되 독자가 속은 기분이 들게 해서는 안 된다. 독자는 속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독자가 빌런에게 공감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는 한편, 빌런의 ‘선한 면’에 의심을 품을 수 있도록 씨앗도 심어놓아야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빌런에게도 긍정적인 점이나 결점을 보충하는 특성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 ‘긍정적인 특성=현실성’이다.

가끔 악당이 비현실적일 때가 있다. 이 구절에서 무릎을 쳤다. 그렇다. 사람은 모두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행동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의도적으로 정보를 숨기거나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거나 암시를 주는 것만으로도 무서운 빌런을 만들 수 있다. 환경과 배경, 정보 격차를 이용해 독자에게 생생한 감정을 일으키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것을 공개하기 보다 은밀한 숨김은 항상 궁금증을 자아낸다.

가치와 마찬가지로 진정성은 히어로의 특징이라고 오해되곤 한다. 하지만 히어로뿐만 아니라 빌런에게도 진정성이 있을 수다. 빌런이 끔찍한 일을 저지르면서까지 자신의 가치관을 고수할 때, 진정성이 생긴다. 진정성은 캐릭터에 신뢰성과 사실성을 부여한다.

생각해 보면 그렇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존의 영화들 중 개성 있는 악당들은 다 자신만의 가치관이 확고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읽은 마케팅 책들도 떠올랐다. 마케팅에서는 '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 적(문제, 불편한 점)은 꼭 해치워야 할 '긴급성과 당위성'을 가지고 있어야 판매로 이어진다. 이 책 역시 빌런들의 현실성, 당위성, 갈등 상황에 대해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가에 대한 완벽한 해법서 역할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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