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 - 이천 년을 내려온 나를 돌보는 철학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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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망각의 손에 맡기고,

미래는 신의 손에 맡기면 된다.

우리의 손에 있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다."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세네카의 책은 두번째이다.

어쩜 읽을 때마다 다시 나를 일깨워주는지...ㅎ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꾸준히 읽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세네카는 고대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이다.

그의 철학은 이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해져 내려오면 몽테뉴와 단테, 루소, 흄, 소로, 알랭 드 보통 등 세계의 지성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그가 남긴 열두 편의 에세이 중 세 편이다.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행복한 삶의 관하여, 마음의 평온에 관하여 세편이 한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인생의 짧음에 관해서를 읽어보면 '시간'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위대한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이렇게 말했다.

"왜 망설이는가?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가? 우리가 붙잡지 않으면 시간은 달아난다."

재빨리 물을 마시듯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베르길리우스는 '가장 빛나는 시절'이 아닌 '가장 빛나는 날'이라고 표현하며 언제까지고 일을 미루기만 하는 행태를 꾸짖다.



- 재산에는 인색하면서 시간을 나누는 데는 거리낌이 없으니, 정작 아껴야 할 것을 낭비하고 있는 꼴이 아닙니까?

- 오전히 스스로를 위해 보낸 시간을 얼마나 됩니까?

- 당신이 꼭 필요하지도 않은 일에 빼앗긴 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빼앗길 참입니까?

지금 어디를 보고 있습니까?

목표는 무엇입니까?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직 오늘을 사십시오.

▣ 행복한 삶의 관하여를 읽어보면 '자신이 갈 길'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사실 모든 철학자가 자신의 가르침을 완벽히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숭고한 사상을 다른 사람과 나눔으로써 선을 행하고 있습니다. 입 밖으로 뱉은 말을 모두 지킬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자신의 말을 전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더라도 바른 말과 가치 있는 생각을 품은 선한 영혼을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내가 찾던 해답인 것 같다.

말한 것을 전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자신의 말을 전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더라도 바른 말고 기치 있는 생각을 품은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 마음에 평온에 관하여를 읽어보면 '나의 확신'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를 마음속 깊이 새기십시오. 다른 사람에게 닥친 불행이 언제든 자신에게도 닥칠 수 있음을 명심한 사람은 운명에 공격당하기 전에 무장할 수 있습니다.



-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세요. 그래야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사방으로 뻗어 있는 수많은 갈림길에서도 이를 의심하지 마십시오. 확신을 잃는 순간 바로 옆에 올바른 길을 두고 해매게 될 테니까요.

- 스스로를 믿고, 좋아하고, 존중하십시오.

특히 <마음에 평온에 관하여>편을 읽을 때 나는 얼마나 나에게 확신을 가지고 있나, 나를 믿고 좋아하고 존중하고 있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책 속에 이런 말이 나온다.

" 홀로 되는 시간과 함께 있는 시간을 적절히 섞으세요.

혼자 있는 시간은 사람을 그리워하게 만들고, 함께 있는 시간은 스스로를 그리워하게 만들죠. 고독과 교류는 서로를 보완합니다."

"우리는 마음에 여유를 갖고 때때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산책은 기분을 전화하고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니, 야외로 나와 탁 트인 공간에서 신서한 공기를 마시면서 거니는 시간도 꼭 필요합니다."

어려운거 하나 없다는게 놀랍다. ㅎ

혼자 있는 시간과 함께 있는 시간 어쩜 이리 찰떡같이 로마 시대의 철학자가 표현을 해두었는지.

혼자 있는 시간은 사람을 그리워하게 만들고, 함께 있는 시간은 스스로를 그리워하게 만든단다. 딱 맞는 말이다.

그리고 지금도 만보 걷기를 조금씩 하면서 들꽃, 구름도 보고 있는데 참 좋다. 세네카가 말하는 마음에 여유를 갖고 휴식을 갖는 시간 산책 더 열심히 해보는걸로.

마지막으로 세네카가 하는 말이다.

"자기 마음을 꾸준히 돌보십시오."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이천 년을 내려온 나를 돌보는 철학이라고 했는지 알겠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짧게 만들고 낭비한 것이라면?

마음의 눈을 들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낭비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지금 어디를 보고 있습니까?

목표는 무엇입니까?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직 오늘을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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