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트리거 - 넛지에서 AI까지 당신의 선택을 결정짓는 행동 유도 디자인
윤재영 지음 / 안그라픽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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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라픽스의 책들은 디자인을 닿을 내리고 있되, 돛에 들이닥치는 바람이 이끄는 곳이 어디라도 닿아보고야 마는 소재들을 아름다운 모양새에 담아내는 결과물로, 제게는 특별한 소감이 매권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난 <디자인 트리거>는 홍익대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 전공의 윤재영 교수의 저서입니다. 

책의 프롤로그는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 극심한 두통,가 어떻게 현재의 자신의 삶, 그래서 이 책의 출간까지 이어졌는지도,에 이르렀는지 들려줍니다.


  “사람은 알아도 행동하지 않고, 의지가 있어도 지속하지 못한다.

이 책이 더 나은 행동을 이끄는 디자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p.15, 프롤로그 中


저자의 주 연구 분야인, 사용자 경험(UX), 인터렉션 디자인(HCI), 행동 변화를 위한 디자인을, 최대한 실례를 들어 비전공자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펼쳐보여주는데, 문과지향 공대 출신이 읽어도 흥미의 봉우리와 골짜기를 제법 흥미롭게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어 학습 앱인 듀오링고의 캐릭터 듀오의 사망 소식 관련한 꼭지에서는, 감정을 소구하는 UX라이팅을 아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웨어러블 기기와 AI를 통해 스스로를 기록해서 규정하는 셀프 트래킹은 이미 저의 일상이 포개어져 있는 현재형이고, 보상 알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는 현대인에게 매번 다른 모습으로 시도되는 다양한 앱들은 한참 동네 공원에 모여든 사람들의 포인트 쌓기의 습관을 만들어 내기도 했는데, 이런 결론적 마지막 문장은 그저 수긍이 갔습니다.


  “결국 보상의 설계가 행동을 결정하는 셈이다.” 

  -p.74, 기대가 습관을 만든다 中


그외에도, 가치연결, 커뮤니티, 재미, 권위, 비교, 캐릭터, 손실 회피를 통해 어떻게 디자인은 우리 삶을 자극하고 끌어들이고 소비하고 생산하게 하는지를 흥미롭게 들려줍니다.


소싯적 손바닥 반정도 되는 알모양 장난감 안에서 키우던(?) ‘다마고치’의 현재형인, 스마트폰 안에서 살아숨쉬는 디지털 반려동물과 그들이 집사들을 어떻게 조종하는지를 듣다보면, 사람의 원형은 그대로인데 그 방향과 방법이 이렇게나 확장되고 성장하였구나 싶어 놀라기도 했습니다. 당연하게도 그 뒤에는 다각도로 연구된 결과물이 반영된 설계된 의도가 당연히 존재한다는 것.


  “행동 유도 디자인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게 작동한다… 이러한 유동성과 가능성이 바로, 다양한 행동 유도 디자인 전략을 소개하되 그 부작용과 윤리적 고민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AI기반 전략까지 폭넓게 다룬 이유다.”

  -p.216, 에필로그 中


그렇게 고민은 끝이 없고, 변용은 제한이 없다 싶었습니다. 각자의 눈높이와 선호에 따라 디자인에 호불호가 달라지 듯, 인간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디자인 트리거는 그러기에 끝없이 연구되고 적용되고, 등장하고 또 사라지는 분야일 듯 합니다.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꾼을 소개받은 기분, 이 책을 완독하고 느끼는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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