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 해석학 : 일본 편 - 낭만닥터SJ의 美친 味식 여행기
배상준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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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낭만닥터SJ’로 소개하는 배상준 작가는 외과 전문의입니다. 해외 학회 중, 식당에서 원하는 맥주와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 어려워서 맥주, 음식을 공부해서 맥주 전문가, 음식 칼럼니스트가 되었다는 작가의 이력답게, 이 책 <메뉴판의 해석학>은 분명한 목표와 노선을 표방하고 그대로 해내는 외과의사 다움과, 스스로의 필요를 채워내기 위해 발품과 손품과 입품을 팔아서 모아놓은 것이 분명한 정보에 배어있는 땀내에서 궁하면 통하게 해버리는 의지가 느껴지는 결과물 이었습니다.

“그 나라 말을 몰라도 메뉴판만 읽을 수 있으면 OK.”
“메뉴판을 읽을 수 있으면 여행이 5배 즐거워진다.”
-p.7, ‘머리말의 머리말’ 中

당연하게도 일본어 기초를 간단히 쓰윽 훑고는, “토레아에즈 나마비루 잇빠이!”를 외치며 한숨 돌리는가 싶다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론, 이라고 하기에 구석구석 작가가 만나 음식과 술,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좌충우돌, 수미쌍관, 감개무량… 이거 아닌가 아무튼, 으로 들입다 독자를 끌고 갑니다. 물론 그 끌려가는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3개월 앞둔 여행을 계획하는 마음처럼 서성이는 기분이 듭니다.

제1장. 일본어 조리법 외우기 - 가이세키 메뉴판 마스터
가이세키 메뉴들을 중심으로 한자들로 씌여진, 조림, 찜, 구이, 튀김, 전골, 절임, 무침, 국. 이렇게만 기본으로 기억하고 있으면, 그리고 이걸 조합하면 천군만마를 얻은 일본 여행객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읽는 내내 입안 가득 고이는 군침은 잘 견뎌내야 할테지만요.

제2장. 일본 면 메뉴판 정도는 알아야죠?
경상도 출장을 가면 반드시 ‘밀면’을 먹어야만 하고, 동남아 출장엔 ‘똠양꿈’ 그리고 일본 출장을 가면 ‘라멘’을 먹어야만 하는 저 스스로의 엄격한 규칙을 갖고 있기에, 2장은 남다른 집중으로 읽어내었습니다. 더 맛있는 라멘을 찾아다닐 노잣돈을 얻었달까요? 덤으로 우동, 소바, 나폴리탄 까지!

제3장. 술집, 밥집 현장 학습
마지막 장은 실전코스 되겠습니다. 읽고 있노라니 지난 일본에서의 제 모습을 복기해보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못 먹고 마신 그 순간들의 후회가 몰려왔습니다. 혼자 떠난 출장길에 편하게 들러서 규동 혼밥을 했던, 요시노야, 마츠야, 스키야를 만나니 반갑기도 했고요. 그리고 밤마다 숙소 골목길 어귀에 유혹의 연기를 흘려보내던 야키토리와 나마비루의 추억까지. 더 괜찮은 여행객 처럼 행동할 여러 비법을 전수받았습니다.

새로울 것 없는 음식들과 식당들,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낭만닥터SJ만의 발품로드가 만들어낸 사사로운 말투와 살가운 정보들에 조만간 떠날 것 처럼 스카이스캐너와 아고다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리고 있는 제 모습을 보노라니,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언제나 여행은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즐거움의 60%, 여행 동안이 20%, 여행 다녀와서의 추억이 20%의 즐거움이라 생각하는 편이라, 이러다 여행계획이 무한정 연기되더라도 그 즐거움은 그냥 즐겨보는 걸로 두려 합니다.

아쉬운대로 주말에 가족들이랑 동네 오코노미야키 집에 들러봐야겠습니다.

“토레아에즈 나마비루 잇빠이... 구다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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