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 - 성경에서 찾은 성공의 원칙
에밋 폭스 지음, 박에스더 옮김 / 판미동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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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에밋 폭스 지음 / 박에스더 옮김


예수의 메시지는 삶에 연하고 있지만, 또한 너무 삶에서 멀다.

예수의 메시지를 듣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그들이 모여든 산에서 예수는 사람들에게 천국을, 구원을 이야기하였다. 하지만, 이 모두가 삶에 딛고 서있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에밋 폭스의 책 <산상수훈>은 신약성경 마태복음 5장에서 7장에 풀어놓은 예수의 메시지를 새롭게 읽어내려 노력한 산물이다.

1. 예수는 무엇을 가르쳤나?

이 장에서 저자는 세상에 오독된 예수를 다시금 꺼내 올린다. 

'교회 중심의 교리를 세우고 성직자의 위계질서나 조직, 의례 등을 타당하게 해줄 근거가 없다.... 오히려 반교회주의적이었다.'(p.18-19)

초자연적인 기적을, 그리고 기도의 힘을 믿으면서, 동시에 삶의 실용적 안내서로 복음서를 읽어내자 제안한다.

댓가가 수반되고 옛사람(구습)과 결별하고 새사람(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거듭나야 한다, 제안한다.

2. 팔복

산상수훈은, 이글의 맨처음에 언급했던 마태복음 5장의 그 유명한 팔복으로 시작된다. 저자는 이 수준 높은 여덟 개의 절로 이루어진 산문시가, 불교의 팔정도, 모세의 십계명 같은 영적 가르침의 요약이라 본다. 이렇듯 기본 원리는 단순하지만 들여다보면 삶에서 요원하고 손에 잘 닿지 않는 거리를 유지한다.

어떻게 심령을 가난하게, 애통하며, 온유한 마음으로, 의에 주리려 목이 마른 상태를 유지하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고, 청결한 마음으로 살며, 평화를 유지하고, 의로움을 위해 박해를 기꺼이 받으며 살아낸다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메시지는 그럴 수 없음에 죄의식에 시달리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행위만을 살피던 것에서 벗어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옮겨 가는데 있다고 삶의 적용방식을 설명한다. (p.43)

3. 생각하는 사람으로

마태복음 5장 13절에서 28절의 메시지를 다룬다. 소금과 빛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에 나온다. 매일의 삶에서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빛으로 살아내는 것이 무엇인지 예수는 분명하게 설파한다. 소금과 빛의 기본 기능, 짠맛을 내는 것과 드러나게 하는 것. 하지만, 그 깨달은 영적 진리를 타인에게 강요하지 말고, 행동을 지켜보아 좋은 영향을 받게끔 살라,고 제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p.96)

또한, 참된 기독교 정신은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p.97)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예수의 메시지를 훑어 보여주되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로 세심하지만 단호하게 전달해낸다. 더불어, 구체적인 삶의 방법으로 정기적인 기도를 제안한다. (p.105)

그러면서, 예수의 메시지는 그 당시 유대 율법의 형식주의를 넘어서는 높은 기준을 제시하며, 율법을 완성한다. 살인이라는 행위보다, 죽이고자 하는 마음을 품는 것 만으로도 천국에 가지 못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p.109)

4. 악에 대적하지 말라

예수는 삶에서 단호해야할 상황들을 열거하며 예수는 우리 영혼의 온전함을 지켜내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에 저자는 절대 망설여서는 안된다고 권면한다. (p.131) 이혼문제, 채무문제, 계약문제 등 다양한 삶의 결정들 속에서 분명한 기준과 방법을, 그 산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설파한 예수는 '단호함'에 양보할 생각이 없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태복음 5장 48절)

5. 천국의 보물

'우리가 완주해야 하는 이 장거리 경주에서는, 누구도 올바른 의식을 갖지 않고서는 무엇 하나 얻을 수 없으며, 똑같은 원리로 누구도 올바른 의식을 가진 자의 소유를 빼앗을 수 없다.' (p.199) 

저자는 은밀함의 원칙과 영적 감각의 기준을 비유를 통해 제시한 예수의 메시지를 정리한다. 이는 일상의 삶 곳곳에서 모두 적용된다. (p.201)

그러면서, '바로 현재의 생각'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어제의 생각도 작년의 생각도 아니다. 현재 생각이 올바르기만 하다면 지금 여기서 모든 것이 올바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p.211) 

6. 너희가 헤아리는 것으로

이 장에서는, 마태복음 7장 1절에서 5절의 짧은 다섯 개의 절의 액면 그대로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충격적인 말씀(p.217)을 다룬다.

사실, 현재 이 땅의 뉴미디어, SNS 등에 홍수처럼 퍼지고 넘쳐나는 비판의 문제, 악플의 문제를 대하는 분명하고 단호한 예수의 메시지다. 2천년 전에도 매체만 달랐을 뿐, 21세기의 문제를 고스란히 안고 있었던 것이 분명해보인다. 이와 연결하여, 저자는 기도와 카르마를 이야기한다. 카르마의 주인인 그리스도로 인하여 죄인은 벌을 면제받고 구원을 받는다. (p.231)

7. 그들의 열매로

산상수훈의 마지막, 마태복음 7장 6절에서 29절에서의 예수의 메시지는 무엇일까를 이야기한다.

하나님은 사랑이자, 앎이다. 삶에서 이 두가지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면 우리는 지혜를 얻을 수 없다. (p.239)

하나님과 인간 사이는 주종의 관계가 아닌,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고 더 없이 강하게 예수는 강조하여 설파한다. 

그리하여, 또다시 그 사이를 알고, 그 사랑을 발견하는 방법이 바로 '기도'임을 재차 강조한다. 

마침내, '단순성, 직접성, 그리고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이 펼쳐지는 생생한 사실성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예시 가운데 하나로 결론을 삼는다.' (p.275)

바로, 모래와 반석 위에 집짓는 자의 비유가 바로 그것. 


부록. 주의 기도 - 하나의 해석

산상수훈을 마치고, 저자는 부록의 형식으로 '주기도문'으로 알려진 마태복음 6장 9절에서 13절 말씀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책의 말미에 부록으로 더했다.

예수가 직접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친 기도문이다. 구절구절마다의 의미를 소상하게 저자는 설명하며, 이 책을 관통해서 중요하게 제시했던 '기도'를 다시한번 강조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의 우려, 성경을 처세술에 적용하는 실용서 아닌가?,가 무색하게, <산상수훈>은 예수의 메시지를 더욱 분명하고 단호하게, 하지만 성실하게 해석하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가이드북이다 싶다. 삶과 신앙 사이에 고민하는 크리스챤이나, 혼탁한 세상에 정나미가 떨어진 일반인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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