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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흰 고무신을 선물하다 ㅣ 탐 철학 소설 21
문형렬 지음 / 탐 / 2015년 5월
평점 :
<싯다르타, 흰 고무신을 선물하다> 책으로 탐 출판사의 철학소설 시리즈를 알게
되어 너무 즐겁다. 싯다르타 외에 다른 이야기들을 찾아보며 읽고 있는 중이다. 탐 철학소설 시리즈는 청소년을 위해 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편의 소설로 이야기하고 있다. 짧은 소설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도 편하고 이해하기도 쉽다. 또한 철학 전공자가 집필하여 철학자의 사상이 정확하게
잘 녹아있어 철학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올여름엔 탐 철학소설을 모두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ㅎㅎ
<싯다르타, 흰 고무신을 선물하다>는 부처님에
관한 이야기이다. 할머니와 함께 사는 선재의 이야기를 통해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사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선재는 어릴 때 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와 반찬 가계를 하며 살고 있다.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마저 선재의 곁을 떠나려는 듯 길을 떠나기 전 흰 고무신을 신고 싶다고 부탁을
하신다. 할머니 발에 꼭 맞는 흰 고무신을 찾는 동안 그 고무신을 신고 할머니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 곳으로 떠날 것 같은 두려움으로 마음이
무거운 선재에게 나무 불상이 나타나 자신의 이야기인 싯다르타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든 인간은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고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을 고통스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해준다. 불교의 창시자인 싯다르타는 '인간은 왜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일까?', '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수행과 고행을 한끝에 깨달음을 얻게 되고 그
진리를 평생 동안 중생들을 깨우치고 가르치는데 모든 생을 바치셨다. 슈도다나의 왕자로 태어나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룬다'라는 뜻의 '싯다르타'로
불렸던 그는 '깨달은 이, 잠에서 깨어난 사람'의 뜻을 가진 '붓다, 부처님'이라 불리게 되며, '위없는 완전한 깨달음은 얻고, 동시에 이
진리의 세계를 가르치는 사람'의 뜻을 가진 '여래'로 살다가 열반에 들게 된다.
사성제는 고통, 집착, 소멸, 소멸의 실천(깨달음)으로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네 가지의 진리를 말한다. 현실의 삶이 곧 고통이고(고제, 苦諦), 그 괴로움의 원인은 끝없는 애집이며(집제,
集諦), 이러한 모든 욕망에서 벗어나 괴로움이 소멸되는 경지는 열반이니(멸제, 滅諦), 번뇌와 업을 끓고 열반에 도달하는 길(도제, 道諦)을
여는 것이 사성제이다. 이러한 깨달음과 열반으로 이끄는 여덟 가지 길을 팔정도라 한다.
팔정도는 더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에 이르는 여덟 가지의
실천 방법으로 바른 견해(정견, 定見), 바른 사유(정사유, 正思惟), 바른 말(정어, 正語), 바른 행위(정업, 正業), 바른 생활
수단(정명, 正命), 바른 노력(정정진, 正精進), 바른 마음 챙김(정념, 情念), 바른 마음 집중(정정, 正定)을 이르는 말이다.
- 깨달음을 얻어 기쁜 이는 홀로 있어도 행복하다. 모든
욕심의 굴레에서 벗어나 교만한 마음을 버리면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
- 깨달음은 바깥에서 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얻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끝없는 인내심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 욕심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으로 고통의 불이 마음속에서
타고 있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욕심을 버리고 분노를 참으며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자기 것을 내어주는 사람은 탐욕을 끊게 하고, 참는
사람은 분노를 떠나며,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은 어리석음을 벗어나게 된다.
- 홀로 살면서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나니,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나쁜 일을 하지 말라. 착한 일을 하고 게으르지 않는
이가 행복하다. 무엇이 착한 일인가? 무엇이 행복한 일인가? 마음에 걸림이 없으면 행복하다.
- 탐욕을 버리면 당당해진다. 분노와 원망을 떨쳐 버리면
평화롭다.
- 세상에 복을 짓는 일에는 여섯 가지가 있다. 먼저
남에게 베푸는 것이요, 남을 가르침이며, 억울함을 참아 견딤이요, 계율을 잘 지키는 것이며, 중생들을 감싸고 보호함이며, 위없는 깨달음을 구하는
일이다.
- 이 세상은 덧없고 괴로움이 가득하다. 영원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의 이 몸도 본래 덧없는 것이니 슬퍼하지 말라. 세상은 환상과 같고 한순간 타오르는 불꽃과 같으며 물에 비친 그림자와
같구나. 우리는 세상에 잠시 있다가 떠날 뿐이다. 가지고 갈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깨닫지 않으면 왕의 몸을 태우는 저 사나운 불길보다
마음에 생기는 집착과 욕심의 불길이 더 사납게 우리를 태울 것이다. 부디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해서 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진정한
즐거움을 누리도록 하라.
- 진리를 깨닫는 데는 아주 높은 학문과 지식이 필요
없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면 비로소 아는 것이다.
-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깨끗한 보시란 주는 사람도
순수한 마음으로 주고, 받는 사람도 겸손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받으며 정진도 열심히 하는 것을 말한다.
- 나쁜 말을 들은 이는 누구나 보복하려 하니 누구에게도
가혹하게 해서는 안 된다. 독한 마음을 품고 하는 말이 고통의 원인이며 그 대가는 바로 자신에게 돌아오리니. 분노는 불길과 같아서 화를 내면
타오르고 참으면 사그라드는 것이다.
- 가까운 사람과는 헤어지기 쉽고 언젠가는 죽음으로
완전히 이별하게 된다.
- 세상에 한번 생겨난 것은 반드시 없어지기 마련이다.
사랑과 그리움은 덧없고, 한번 모이고 만난 것들은 언젠가는 흩어진다. 우리의 목숨도, 우리의 몸도 우리 것이 아니다. 오직 위없이 높고 귀한
깨달음만이 우리를 언제나 함께 있게 할 것이다.
-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게으름 없이
정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