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의 모험 - 1000만 독자를 울리고 웃긴 아주 특별한 이야기 27
김귀.스토리펀딩 팀 지음 / 생각정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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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스토리펀딩'은 말 그대로 스토리와 펀딩의 합성어다.

일반 독자가 창작자가 생산한 스토리에 펀딩하는 방식으로 크라우드 편딩 또는 주로 SNS를 활용하기 때문에 소셜펀딩으로 진행된다.

창작자들은 대개 작가, 기자, 일반인들이 대부분으로 자신의 콘텐츠를 연재 기사로 낼 수 있으면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토리의 모험>은 다음의 '뉴스펀딩' 팀에서 다양한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스포리펀딩'으로 이름을 개편하면서 뉴스라는 콘텐츠를 넘어 책, 음악, 영화, 신기술 등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사람들도 펀딩을 받을 수 있도록 참여의 폭을 넓힌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많은 창작자와 후원자를 연결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한 '스토리편딩' 팀에서 1000만 독자를 울리고 웃긴 아주 특별한 이야기 중 엄선한 27편을 모아 출간한 책이 <스토리의 모험>이다.


일상의 재기 발랄한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 세상을 향해 던지는 용기 있는 스토리, 지혜를 담은 스토리 등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들어낸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좋은 콘텐츠를 찾아다니며 이야기를 발굴하고 사람들에서 소개하는 과정과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과정들, 독자들의 감동 댓글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으며, 창작자의 프로젝트 이후의 근황도 함께 담아내고 있다.

창작자의 경우 경험을 최대한 생생하게 전달하고 화려하지 않아도 진심이 담긴 따뜻한 글들이 주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스토리 중에는 언론을 통해 접해 본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다.

가슴을 아프게도, 뜨겁게도, 울컥 분노가 치밀게 했던 이야기들을 읽으며 우리의 작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정말 많다는 것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알지 못했고 깨닫지도 못했던 일들이지만 누군가의 작은 움직임과 선한 마음을 지닌 많은 사람들의 힘이 모여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음을 '스토리펀딩'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좋은 이야기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며 더 좋은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석'에 소개된 시인을 꿈꾸는 지체장애 고3 청년 경원 군의 이야기를 통해 가슴 따뜻한 우리 청춘들의 꿈과 우정을 느낄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8분'은 제작비가 없어서 11년 동안 만들지 못 했던 독립영화 <귀향>에 관한 이야기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영화의 마지막 15분 장면을 만들기 위해 스토리펀딩을 진행한 결과 3만 명이 후원하면서 6억 원을 모았고, 영화는 완성되어 누적 관객 수 358만 명의 기록을 만들어 냈다.

'금강에 요정이 사고 있어요.'에 실린 '금강의 요정' 김종술 기자의 글은 콘텐츠 유료화가 좋은 기사 생산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열정 페이와 재능 기부에는 한계가 있다.

콘텐츠 생태계에서 저임금 혹은 무보수만큼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더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라도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분명히 알려야 한다.

돈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당당한 요구다.” 


<스토리의 모험>을 읽다 보면 많은 창작자들이 생활고 때문에 창작의 맥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접할수 있다.

이런 현실을 알려주고 싶었던 '스토리펀딩' 팀은 좋은 콘텐츠로 독자들과 창작자를 이어주는 노력으로 창작자 3000명, 주간 페이지뷰 300만, 후원자 34만 명, 총 후원액 100억을 돌파하는 기적을 이루어 냈다.

1600편의 프로젝트 중에서 큰 사랑을 받은 27편의 이야기를 <스토리의 모험>에 담았다.

책의 말미에 스토리펀딩 팀은 독자들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스토리펀딩을 진행하며 누구든 귀한 스토리를 하나씩 품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창작자들의 건실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만큼, 스트로펀딩에서는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다.

당신도 예외는 아니다.

당신의 스토리! 우리가 팔겠습니다!

당신의 스토리는 힘이 있다.

스토리펀딩은 당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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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해도 괜찮아 - 법륜 스님의 청춘 멘토링, 개정판
법륜 지음, 박승순 그림 / 지식너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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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해도 괜찮아>는 즉문즉설을 통해 대안적인 삶을 이야기해온 '정토회' 집도법사 법륜스님이 아프고 고된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청춘 공감! 인생 해법을 담은 책이다.
물론 읽다 보면 비단 청춘들에게만 전하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누구나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상처 입고, 넘을 수 없는 벽에 부딪혀 좌절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청춘들은 선택의 갈림길에 설 일이 많다.
꿈, 학교, 직업, 사랑, 우정, 결혼 등의 수많은 고민과 선택 속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지금 가고자 하는 길이 맞는 길인지를 수없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황한다.
그러다 결과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좌절하고 절망하고 자신을 한탄하고 결국 남까지 괴롭히게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틀리는 것, 모르는 것, 뒤처지는 것들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며 상처받는다.

"방황해도 괜찮아, 실패해도 괜찮아, 틀려도 괜찮아."

 

성의 없이 건성으로 던지는 말씀처럼 보일지 몰라도 진정  실패하고 상처받고 좌절하며 아파할 때 이보다 더 큰 위로가 되는 한마디는 없을 것이다.
쉼 없이 몰아치는 채찍보다, 아삭아삭 달콤한 당근보다,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고 어깨를 토닥토닥 거려 주는 따뜻한 손길이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법륜스님은 때로는 방황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지금 잠깐 방황해도 곧 내 마음의 심지를 세우고 정신을 차리면 되는 일이다.
틀리면 고치면 되고, 모르면 물어서 배우면 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면 된다.
그러나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시 앞으로 나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당부한다.
실패도 없고, 방황도 없는 청춘은 청춘이 아니다.
이 모든 과정이 곧 인생의 연습이다.

 

도전하다 보면 때로는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면 반성하면서 다시 도전하면 된다.
또 실패하면 왜 실패했는지 분석하고 연구해서 또다시 새롭게 도전해보는 거다.
실패했을 때 주저앉아만 있다면 이것이 곧 좌절이고 절망이다.
좌절과 절망은 연습하지 않고 저절로 능숙해지기를 바라는 욕심 때문에 생긴다.
안 되는 것이 곧 되는 것이다.
안 되는 과정을 몇 번 반복하고 연습하면 곧 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내가 찾고 만들고 도전하면 된다.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뭐든지 도전할 기회가 있다.

<방황해도 괜찮아>제목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지난 세월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내 마음을 괴롭힌 괴로움의 원인을 외부 탓으로 돌리며 끊임없이 망상이 일어 마음이 어지럽고 편치 않았는데, 내 괴로움은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말씀에 가슴 한켜가 뻥 뚫린 기분이다. 
우리가 오늘 괴롭다고 아우성치는 것을 다 잠꼬대와 같다.
호랑이한테 쫓기는 꿈이든 강도한테 쫓기는 꿈이든 벼랑 끝에서 떨어지는 꿈이든 어떤 꿈이든 눈만 뜨고 꿈에서 깨어나면 현실에서는 아무 문제도 없다.
그래서 우리의 일체 괴로움이란 눈만 뜨면, 즉 깨닫기만 하면 그냥 다 없어져버리는 것이다.
괴로움이 있었는데 그 괴로움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본래 괴로울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지금껏 마음속에 찌꺼기처럼  남아있는 괴로움으로 방황했던 날들을 이젠 끊어내야겠다.
마음이라는 게 좁히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지만 반대로 마음을 넓히면 우주가 다 들어가도 텅 빈다는 말씀처럼 좀 더 크게 생각하고 살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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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휘게 - 가장 따뜻한 것, 편안한 것, 자연스러운 것
샬럿 에이브러햄스 지음, 홍승원 옮김 / 미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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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게Hygge: 덴마크어·노르웨이어)는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명사이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서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 일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이나 안락한 환경에서 오는 행복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흔히 우리가 부르는 웰빙(Well-being), 힐링(healing)과 비슷한 것 같다.

<오늘도 휘게>의 저자 살럿 에이브러햄스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영국의 저널리스트였는데 우연히 휘게를 만난 후 진정한 휘게란 무엇인지,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지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얻어진 휘게의 정수를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는 실험을 진행하면서 변화된 삶을 책으로 기록하게 되었다고 한다.

덴마크는 OECD에서 조사한 '더 나은 삶의 질 지수'에서 38개국 중 삶의 만족도 부분에서 3위를 차지한 국가다. UN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 행복지수에서도 늘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니 어떻게 보면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휘게가 그들의 일상 속에 베여있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를 일이다.

덴마크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휘게를 어떻게 이해하냐고 물었는데 어떤 한 사람이 '영혼이 몸을 따라잡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는데 휘게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한 답변이라고 생각했단다.

휘게는 안락함과 안전함을 중심에 두고 바깥보다는 안을 들여다보는 개념이다.
저자가 직접 휘게를 탐구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휘게를 삶에 실천해본 결과 행복감이 커지는데 도움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휘게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므로 정확한 매뉴얼이나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소소하고 기분 좋은 변화를 조금만 주거나 생각을 약간만 바꾸면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므로 한번 실천해봐도 손해 볼 건 없다고 말한다.

 

휘게는 소소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오후에 마시는 커피 한 잔,
잠을 깨우는 고양이의 나지막한 가르랑거림,
쏟아지는 햇살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
휘게는 순간을 즐기는 것이며 그 순간에 느껴지는 행복감이다.

 

오늘도 휘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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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 나의 개를 더 알고, 제대로 사랑하기 위한 개념 인문학
이웅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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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개를 더 알고, 제대로 사랑하기 위한 개념 인문학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TV 동물농장'의 국민 강아지 아빠, '대한민국 1호 반려견 심리전문가' 이웅종 소장의  들려주는 개와 인간을 위한 공존의 생태학!으로 반려견 지침서이다.

개를 온전히 개로 바라본다면 개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정말 개를 사랑하다면 개를 '사람'처럼 대하지 말고, '개'로 바라봐야 한다.

이것이 개를 위해서도, 수많은 반려인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변화하면서 가족 구성원 또한 급격하게 변화되어 이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사회적 현상 속에서 애견 사업은 대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혼자 사는 사람들이 외로움을 채워 줄 대상으로 개를 원하게 되었고 반려견 문화가 대중화되었고 급기야 반려견 400만 마리, 반려인 1,000만 시대가 온 것이다.


"둘은 안 외로울 것 같아? 차라리 강아지를 키워봐. 강아지는 외로움을 덮는 외투야."

언젠가부터 애완견이란 말 대신 반려견이란 말을 쓰는데 반려견이란 인생을 함께하는 개를 의미한다.

정말 반려(伴侶)의 참뜻을 이해하며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걸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보이는 모습은 반려의 의미보다는 애완의 의미에 더 가까운 모습이란 생각이 든다. 


"당신은 사랑하기 때문에 개를 키우는가? 사랑이 필요해서 개를 키우는가?"

그냥 좋았고, 무조건 좋았던 개와 함께한 세월이 40여 년을 넘어가는 동안 이웅종 소장이 딱 한 가지만은 확신할 수 있는 말은 '개의 사람에 대한 사람은 무조건' 이란 것이다.

사람이 개에게 1의 사랑을 준다면 개는 사랑을 준 사람에게 10 이상의 사랑으로 되돌려 준단다.

개는 조건 없이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되돌려 준다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개를 올바르게 사랑하고 있는가?"


많은 반려인들이 개를 사람처럼 생각하는 의인화의 오류에 빠져들고 있다

"개와 사람은 다른 종(種)이다."

털이 있는 개가 추울까 봐 옷을 입히고 색맹인 개가 좋아한다면 화려한 옷을 입힌다.

결국 '우리 아이를 예쁘게 보이게 하고 싶다'라는 사람의 욕심 때문에 옷을 입히는 건 아닐까?

문제는 개를 예쁘게 보이고 싶어 한다는 것보다 개를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개를 사람의 기준에 끼워 맞추려 한다.

사람이 만든 공간을 자신만의 개념으로 분류하듯 개도 노는 공간, 화장실, 자는 공간을 나누는데 전혀 다른 공간에 대한 이해로 문제가 발생한다.

사람끼리라면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타협을 하면 되겠지만 개에게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며 같이 살기 위해서는 개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내 기준이 아니라 개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주 약간의 배려만 해줘도 개는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시작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훈련이란 개를 좀 더 사랑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개를 더 사랑하기 위해서는 개가 반려인의 생활환경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규칙'을 알려줘야 하므로 훈련이 필요하단다.

개를 훈련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개의 행복에 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훈련을 통해 사람과 약속한 곳에 배변하고, 밤바다 짖지 않고 잠자리에 들며, 주인이 나가도 다시 돌아올 거라는 믿음으로 분리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면 개와 사람 간의 관계에서 사용된 명력과 복종이라는 불편한 말보다는 행복을 규정짓는 약속이란 뜻으로 훈련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에게 훈련은 기억을 심어주는 행위이며 훈련할 때 사용하는 목줄은 인간과 사람의 번역기가 되어준다고 이웅종 소장을 말한다.

"제가 강아지를 강압적으로 다루나요?"

누군가는 방송에 나온 내 모습을 보고 너무 강압적이지 않느냐고 또 다른 이는 내가 목줄만을 고집하기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쉬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편집된 방송에 나온 모습이 강압적인 모습이라도 이제는 그것도 이해한다.

짧은 방송시간에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에 중간 과정이 생략되었다고 생각을 정리했다.

이 정도면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그 목줄을 포기할 만도 한데, 난 여전히 목줄을 사용한다.

"목줄은 인간과 사람의 번역기다."


"개를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

수많은 반려견 미용실과 옷들도 따지고 보면, 개를 위한 것보다는 주인의 만족감, 더 나아가 남들에게 보여주고픈 과시욕의 다른 표현은 아닐까?

한국에서 유독 문제가 되는 '혈통서', '순혈견'에 대한 집착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한다.

"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내 개를 보고 좋아하는 다른 사람의 표정을 좋아한다."


개의 사회화 시기는 보통 생후 3주부터 12주 사이에 해당하는데 인간으로 치자면, 6세 이전의 나이란다.

이 시기에 어떤 기억이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의 향방이 결정된단다.

사회화 시기에 외부와 격리되거나 최소한의 접촉 외에 자극 없이 성장한다면, 이후 '두려움'이란 감정이 생긴 후 만난 자극을 감당해내지 못할 수도 있단다.

우리 가족은 유기견이었던 사랑이를 입양했는데 대소변도 완벽하고 영특하지만 사람을 보면 심하게 짓고 자전거, 오토바이만 보면 심하게 짖어 산책하는데 두려울 정도였다. 행동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무조건 집 밖으로 산책을 나섰다.

주변을 맘껏 보여주며 바깥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줄여나가도록 노력했더니 조금씩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고 이젠 목줄만 챙겨도 팔딱팔딱 뛰며 너무도 좋아한다.

"산책은 나쁜 게 아니야, 바깥세상에는 볼 게 참 많아."


"개 키우는 데 이렇게 돈이 많이 드는 줄 몰랐어요."

생명은 살아있는 장난감이 아니다. 뒤에 기다리고 있는 '생명의 무게'에 대해서 깊은 고민이 없다면, 단언컨대 개를 키울 자격이 없다.

대다수의 반려인들은 개를 자신의 자식처럼 여긴다고 말한다.

부모는 자기 자식이 저지른 잘못도 책임지는 존재다. 부모이기 때문이다.

미성년의 경우 100% 부모의 관리하에 있다.

반려견은 반려인에게 어떤 존재일까?

"개는 죽는 그 순간까지 미성년인 자식이다."


애견 사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개번식장이 부쩍 늘면서 우후죽순 생겨난 불법 번식장들의 행태가 사회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개를 생명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소비'로 보면서 '공장'을 만들어 개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생명을 소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개를 분양받을 때는 소비가 아닌 생명을 입양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순혈견에 집착하는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

순수하게 개를 좋아해서 키우는 일반인들에게 순혈견은 무의미하다.

순혈을 증명하는 종잇조각 한 장은 개와 인간의 행복을 결정하지 못한다.


"후회하지 말자. 아쉬움을 남기지 말자. 함께 있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살아있는 보든 유기체는 죽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개도 사람도 결국은 죽는다.

다만 아쉬운 건 둘의 수명에 차이가 있고, 거의 대부분 남아있는 건 사람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함께 할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 있는 시간에 충실하려 애쓰게 된다.

그렇게 천천히 개의 시간에 내 시간을 맞춰나간다.

이별이 있기에 진실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죽음에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


이웅종 소장이 던진 화두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는 결국 사람과 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데서 바람직한 관계 맺기가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순전히 인간만을 위한 공간에 인간적인 생각을 강요하다 보니 개도 사람도 힘들다는 것이다.

개를 키우면서 답답했던 것들에 대한 의문도 풀리면서 진정한 반려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글들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개를 키우고 있다면, 앞으로 개를 입양할 계획이 있다면 개와 사람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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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108 참회 기도문
선묵혜자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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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108 참회 기도문>에는 2006년부터 10여 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108산사순례 기도회'를 결성해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산사를 순례하며 순례 법회를 이끌으신 선묵혜자 스님의 '나를 일깨우는 108개의 기도문'과 그에 대한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부처님께서 중생제도를 위해 49년간 설법하신 말씀 가운데 불자들이 반드시 새겨야 할 말씀들을 가려 뽑았다고 한다. 삼보, 무아, 중도, 사성제, 팔정도, 육바라밀 등 불교의 기초 교리를 충실히 담아낸 기도문으로 <나를 찾는 108 참회 기도문>이라는 말 그대로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간절한 기도문이라 할 수 있다.
불교의 핵심 사상과 어려운 용어들을 풀어 설명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불교 교리를 배우고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하셨다.  일상 속에서 항상 생각해야 할 몸과 입, 뜻으로 짓게 되는 십선악(十善惡)과 샤르나트의 녹야원에서 다섯 비구에게 전하신 삼법인(三法印)과 <금강경>, <법화경>, <화엄경>등 대승 경전에서 마음을 울리는 주옥같은 법문들을 발췌했으며, 각 기도문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알기 쉽게 간략한 해설을 달아놓았다.
특별 부록으로 수록된 선묵혜자 스님의 ‘108 참회 기도문’ CD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108배 수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정신이 가장 맑은 아침 시간에 선묵혜자 스님의 독송을 들으면서 108 참회 기도를 한다면 부처님의 공덕과 가피가 찾아들 것이라는 말씀도 담았다.


기도의 서(序)


제가 이 기도를 올림은 내 일신의 안락함을 구함이 아니옵고,

더불어 사는 온 세상 유정(有情) · 무정(無情)들이 모두 안락하기를 기원하는 것이오며,

불법(佛法)을 속히 익혀 열반에 이르고자 함이옵니다.


템플스테이를 통해 처음으로 108배를 올렸던 기억이 난다.  나의 간절한 소원을 담아 108배를 올렸던 건 아니었다. 한 번, 한 번 엎드려 절할 때마다 스님이 들려주시는 독송을 마음에 새기며 108배를 올렸었다. 그땐 불교의 교리도 잘 알지 못해 그저 좋은 말씀이니 마음에 새겨야지 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108배를 올렸었다. 108배를 올리고 나니 알 수 없는 벅차오름과 함께 몸과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스님께서는 108배는 꾸준히 하다 보면 건강에도 좋을뿐더러 하루하루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수행법이라고 하셨다.



인간은 '나'라는 존재에 대해 끝없이 집착하기 때문에 번뇌와 고통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며, 불교에서 강조하는 '무아(無我)'사상은 실체로서 내가 없다는 것을 알고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집착하는 데서 오는 번뇌를 끊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본디 나는 애초부터 없었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가 없고, 그렇기에 나의 것도 본래부터 없다.

심지어 현재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조차 영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임시로 소유한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결국 나의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무아와 무소유의 의미다. 무아를 통해 주시려는 가르침은 바로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며, 무소유는 무아의 실천 덕목 중 하나라고 말씀하셨다.


108배는 곧 ‘하심(下心)’으로 마음을 비워내는 수행으로 몸을 숙이면 마음도 같이 숙여져 저절로 참회가 되고,  참회가 되면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면 차분해지면 나의 허물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한다.

단순히 엎드리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다리운동이 아니라 108번 절할 때마다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문을 독송한다면 기적 같은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단다. 나의 허물을 참회하고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편으로 하루 한 번 108배를 실천한다면 바라는 바 소원이 모두 성취할 수 있을 거라 하셨다.

마음속에 일어나는 번잡함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나를 찾는 108 참회 기도문>을 읽으며 경전 속 지혜의 말씀을 익히고 가슴에 새기며 선묵혜자 스님의 독성을 들으며 108배를 기도를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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