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50 -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김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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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논어》에 따르면 공자는 50이라는 나이를 하늘의 뜻을 안다는 의미로 '지천명'이라고 했다.

천명이란 우주 만물을 지배하는 하늘의 명령이나 원리 또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가리킨다.

그래서 지천명이란 사람이 50이 되기 전까지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세계에 머무르지만 50부터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세계인 성인의 경지로 들어선다는 의미란다.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눈 떠보니 50」은 YTN 라디오 프로그램 <당신의 전성기, 오늘>을 통해 각자 다른 분야에서 존경받을 만한 커리어를 쌓아온 사람들의 일, 건강, 인간관계, 사회적 책임, 성, 자아실현 등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힘겹지만 열심히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만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건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고 두려운 3040들에게 저자가 만났던 선배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용기를 북돋워주고 싶었다고 한다.


첫 번째 장, '바로 지금이 그대의 전성기' 에서는 아무도 막을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나이 들어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웅현씨에게 50대는 사소함에 주목해야 하는 나이로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데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곁에 있을 때는 소중한 줄도 몰랐던 그 사소한 것을 잃고 나면 그때야 소중함을 깨닫곤 하는데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기 전에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성기씨에게 50대는 부모님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할 준비를 해야 할 나이라고 말한다.

예순의 아들은 10여 년째 치매를 앓고 계시는 아흔의 노모를 모시며 매일 삼시 끼를 차려드리며 보살펴드리고 있다.

우리는 사랑이 영원하다고 믿지만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지금 사랑하지 않으면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정혜신씨에게 50대는 죽음에 대해 절절하게 생각해야 할 나이라고 말한다.

한때 웰다잉 열풍이 불면서 죽을 준비를 잘 해야 한다는 게 큰 사회적 관심사가 된 적이 있다.

죽음은 준비한다고 풀 수 있는 인생의 과제가 아니다.

그냥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인 것이다.

결국 죽음에 대한 준비는 여한 없이 살아야 하는 것 외에는 없는 것이므로 지금을 어떻게 사느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내 삶에 대한 만족도, 후회하는 정도, 행복도 등이 결국 내 죽음의 질을 결정한다.

죽음의 질은 결국 삶의 질이므로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장 '나는 여전히 청년입니다. '에서는 반백 년 넘게 살아오면서도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자신을 찾는 50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재찬씨에게 50대는 두근거림을 회복할 나이라고 말한다.

반백년 동안 살아오면서 굳어진 고정관념, 아집, 취향을 포함해 편안함과 결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것으로 채워보라 말한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 새로운 사물에 애정을 쏟아보는 것, 새로운 장르의 책이나 영화를 보는 것, 하지 않았던 언어를 사용해보는 건 두근거림을 위해 할 수 있는 소소한 시도라고 말한다.

권대욱씨는 직책이 아닌 나로서 살아가야 할 나이라 말하고, 문유석씨는 남의 시선을 벗어나, 개인주의자를 선언해야 할 나이라고 말한다.


세 번째 장 '너와 내가 함께하기 위해서'에서는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어긋나버린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이승욱씨에게 50대는 자녀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나이라 말한다.

부모와 자녀가 살아가는 경험의 차이를 인지하고 나와 다른 세상에 사는 자녀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성돈씨에게 50대의 남자(우리들의 아버지)는 죽음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나이라 말하고 박혜성씨는 섹스에 대해 다시 공부해야 하는 나이라고 말한다.

네 번째 장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에서는 인생의 후반기가 시작되는 50대에 실제로 뭔가를 새롭게 시작한 이들의 삶, 그리고 어떻게 하면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노하우를 담았다.

김민식씨에게 50대는 세상에 어떻게 쓰일지 고민해야 할 나이이며 노상호씨에게 50대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도전으로 이후의 인생을 살아갈 동력을 얻을 나이라고 말한다.


다섯번 째 장 '우리의 불꽃은 꺼지지 않는다. '에서는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후반기를 잘 보내기 위해서는 결국 나와 네가 지금, 우리로 살기 시작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언 이홍렬씨에게 50대는 남을 돕기 가장 좋은 나이라고 말한다.

곽수자, 곽정숙 자매에게 50대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눌 나이라 말한다.


인생에서나 커리어에서나 별다른 공통점 없이 각자의 길을 걸어온 분들이 말하는 것을 뜻밖에도 비슷하다.

그들은 모두 남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사회가 정해놓은 행복의 기준에 맞춰 살지 말라고, 사회가 정해놓은 행복의 기준에 맞춰 살지 말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마음이 시키는 일을 하는데 늦은 나이란 없다고 말하면서 나와 내 가족이라는 근시안적인 시야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시각으로 이웃과 사회를 바라보며 할 일을 찾아보라고도 권한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50대는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50대는 인생의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인생의 후반기를 결정하는데 더 큰 의미를 두기에 다시 한번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인생 제2막의 기회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여러 가지가 젊었을 때와 다른데 그중 하나가 지혜가 아닐까.

50대를 하늘의 뜻을 안다는 의미로 지천명이라 부르듯이 살아온 인생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지혜로움과 슬기로움으로 50대를 맞이하고 싶다.

<눈 떠보니 50>을 통해 멋지게 나이 드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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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그 사람
웬디 미첼.아나 와튼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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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너희가 방에 들어왔는데 내가 못 알아보는 날이 올 거야.

그렇게 되더라도 너희를 여전히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말아줘."

 

영국 요크 시에 사는 58세 여성 웬디 미첼은 NHS(영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속으로 간호사의 근무 일정을 작성하는 팀의 노련한 팀장이다.

웬디는 싱글맘으로 두 딸을 키웠고, 이혼 후 청소부였지만 뛰어난 기억력과 일처리 능력 덕분에 현직에 이르러 은퇴를 몇 년 앞두고 있던 어느 날 머릿속이 뿌예지고, 언어 구사력이 떨어지고, 딜리다가 넘어지는 일을 겼는다.

과로와 노화 때문으로 여기지만, 그때부터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삶이 시작된다.

「내가 알던 그 사람」에는 웬디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기까지의 과정, 장기간의 관찰 후 진단이 내려지는 과정, 진단 후 병을 안고 직장 생활을 하는 모습, 병에 대해 공부하고 같은 병을 앓는 이들과 만나면서 사람들에게 질병을 알리고 치매 치료제 개발 연구에 참여하며 삶을 가꾸어가는 여정이 고스란히 그려진다.


친정아버지가 파킨슨 진단을 받으신 후 10여 년의 지난 후 치매 진단을 받으셨다.

갑작스럽게 치매 진단을 받은 게 아니었고 파킨슨으로 인한 진행성 치매라 환자의 상태 변화를 미리 예측은 할 수 있었지만 가족 입장에서 치매 환자를 어떻게 케어해야 할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매뉴얼이 턱 없이 부족했었다.

웬디 또한 책에서 이런 부분을 언급한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현실과 감정을 의료 전문가들도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웬디는 도움받을 곳이 없어 절망한다.

치료약이 없다는 사실에도 절망한다.

그래서 치매 환자로서 매일의 경험을 블로그에 적고,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치매 환자의 실정과 감정을 사람들과 공유한다.

다음 세대에도 치료제가 없을 경우 딸들이 겪을 곤란을 막고자, 신약의 임상 실험자로 지원하기도 한다.

웬디가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건 시시때때로 자기가 누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뭘 하고 있는지 잊으면서도 순간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고 메모를 남기고 알람을 설정해가며, 혼자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치매를 알리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아간다.


모두가 치매라면 죽음을 생각한다.

웬디는 죽음처럼 힘든 상황에 어떻게 맞설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웬디의 글을 읽으며 치매 환자가 느끼는 슬픔, 절망, 두려움, 공포를 깨닫고 이해할 수 있었고 가족들이 어떻게 치매 환자를 케어해줘야 하는지 환자의 입장에서 알려주고 있어 보다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 웬디가 간호학교 학생들에게 한 강의의 일부분이다. -


여러분이 상사에게 매일같이 멍청하다는 말을 들으면, 위축되어 그렇게 믿게 될 거예요.

여러분이 우리에게 치매에 시달리는 '환자'라고 계속 말하면, 우리도 그렇다고 느낍니다.

치매 진단을 받는 것은 나쁜 일이지만....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지요.

거기가 부정적인 언어를 멈추고 긍정적인 언어를 시작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누군가가 매일매일 '고생한다'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결국 고생한다고 믿게 됩니다.

우린 매일 당면한 난관을 이겨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으면 그런 안간힘이 자주 승리합니다.

'시달린다' 대신 '안고 산다'로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 앞의 상당한 난관을 부인하거나 축소하는 게 아닙니다.

단지 그 말이 더 듣기 좋다고 말하는 겁니다.

할 수 없는 것보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때때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치매 진단을 받음과 동시에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환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환자의 입장은 다르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깨달을 수 있었다.

치매에 걸리면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단정 짓고 환자는 물론 가족들까지도 시달리며 고통받는 상황을 보여주거나 이미지화 한 것을 주로 접했던 것 같다.

웬디는 치매 판정 후에도 삶이 있다는 것을 활발하고 왕성한 활동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웬디는 특별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보통 사람들도 얼마나 용감할 수 있는지를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으면 한다. 

자신이나 가족 중에 치매환자가 있거나 치매 환자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치매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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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여행 -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유쾌한 노부부의 여행 이야기
홍일곤.강영수 지음 / 라온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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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유쾌한 노부부의 여행 이야기 「완벽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여행」은 70대 노부부의 세계여행기를 담고 있다.

여행을 다니며 카카오톡으로 써서 보낸 여행기가 친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서 책으로 내라는 권유로 세상에 나오겐 된 책이다.

중년을 넘어 노년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즐겁게 여행하는 글들을 읽다 보니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70대인 지금도 일 년에 절반 정도는 아내와 함께 해외여행을 즐기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우선 무작정 길을 나서는 완전 초보 여행꾼은 아니다.

남편은 50대부터 혼자 여행을 시작했으며 6개 국어가 가능한 언어능력자다.

아내에게도 좋은 풍경을 보여주고 싶어 해외여행에 동참시키고자 마음먹게 되었다고 한다.

아내 또한 평범한 가정주부가 아닌 평생을 교직에 몸담고 있다가 교장으로 은퇴한 후 남편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다.

일반적인 사람들보다는 해외여행을 다닐 기회가 많았을 것이고 그만큼 경험과 노하우도 충분히 쌓여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책을 읽어보면 해외여행에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의 긴박한 상황은 그다지 없어 보인다.

제목 그대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여행을 즐기는 노부부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알바니아, 밀라노, 산티아고, 요르단, 아테네, 마케도니아, 몽골,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치앙라이, 라오스, 베트남, 미국, 멕시코, 쿠바, 자메이카, 도미니카, 아이티, 파나마, 코스타리카 등 수많은 나라를 여행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여행 관련 책치고는 사진이 거의 없다.

몇 개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지만 그것마저도 흑백사진이다.

상상이 충분할 정도로 현지의 상황과 모습들을 잘 묘사해주고 있지만 그래도 여행지의 모습이 궁금해 결국 검색을 하게 만드는 수고스러움도 있었다.


수없이 많이 쏟아지는 여행책들 중에서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건 70대 노부부임에도 나이에 굴하지 않고 즐겁게 세계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궁금해서였다.

선뜻 해외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게 쉽진 않은 우리 부부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주진 않을까 기대도 컸었는데 읽다 보니 해외여행 능력자 수준이라 다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젊은 사람들의 시각과는 또 다른 시각의 여행기를 접할 수 있고  노부부의 넓은 식견과 함께 현지의 진짜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좋았다.

유적지나 유명한 건축물, 박물관을 둘러보는 관광 위주의 여행에서 현지인들의 일상으로 더 깊이 들어가 다른 문화를 접하며 더 넓은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노부부 여행기는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배낭 하나 메고 두 발로 걷고, 저렴한 숙소에서 잠을 자는 ‘배낭여행’을 다니는 70대 노부부 세계여행기다.

유명 관광지 위주가 아니라 여행을 떠나기 전 그 나라의 역사, 언어 등 4~5권의 책을 미리 읽고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 박물관 위주로 여행을 다닌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 돈이 없어서, 언어가 안 돼서 해외여행을 주저하기도 하는데 저자는 이 모든 것이 문제 될 것 없다고 한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먹으라고 충고한다.

안데르센은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저자 부부 또한 여행을 계획하는 동안, 여행하는 순간순간 행복을 느꼈고 다시 젊어지는 기분이었단다.

여행을 통해 자신들이 행복과 설렘, 기대감, 감동을 되찾은 것처럼 대한민국의 40~50대들이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완벽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여행」에 담았다고 한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여행을 떠나보면 알게 되는 것이 정말 많다는 걸 느끼게 된다는 말 100% 공감한다.

나이 드는 것이 즐겁다는 홍일곤, 강영수 부부!

앞으로도 계속될 노부부의 여행을 응원하며 우리 부부의 완벽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여행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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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 - 김민기가 생각하는 오래 사랑하는 법
김민기 지음 / 팩토리나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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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꾼...
노력꾼 !
김민기가 생각하는 오래 사랑하는 법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


연예계 대표 꽁냥꽁냥 커플인 홍윤화와 김민기의 러브스토리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
홍윤화와의 러브 에피소드와 일상의 글들을 본인(김민기)의 블로그(밍키월드)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독자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에 많은 힘을 얻게 되었고 차곡차곡 쌓인 에피소드를 모아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9년이라는 연애를 끝으로 얼마 전 결혼식을 올린 김민기♡홍윤화 부부.
오랜 기간 동안 연애를 하다 보니 "오랫동안 만나는 비결이 뭔지... 지겹진 않은지..."등의 질문을 자주 받곤 했단다.
하지만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안 지겹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어제는 우리가 마주한 오늘과 다르고 앞으로 맞이하게 될 내일과 또 따를 테니까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결국 우리는 매일매일 새롭게 시작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하려고요."연예계 대표 꽁냥꽁냥 커플인 홍윤화와 김민기의 러브스토리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
홍윤화와의 러브 에피소드와 일상의 글들을 본인(김민기)의 블로그(밍키월드)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독자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에 많은 힘을 얻게 되었고 차곡차곡 쌓인 에피소드를 모아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다 보면 가지게 되고 느끼게 되는 마음에 가장 충실하게  반응하고 표현하는 모습을 글을 통해 느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서로에게 유리한 조건을 따지고 견주며 평생을 반려자를 뽑기 하듯 고르기도 하는 세상에 이런 풋풋한 사랑도 있음을 알려주고 싶은 책이다.

이거 하나만 양보해주면 안 돼?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면 안 돼?
끔은 따지지 말고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기.
그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기억하기.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함께 의논하기.
무조건 나를 믿어주는 사람.

사랑은 혼자가 아니라 둘이 하는 거다.
그래서 노력도 두 사람이 함께해야 하는 거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과 만나 잘 맞물린 톱니바퀴가 되기까지 삐걱거릴 때가 한 번도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날마다 그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찾고, 나와 다른 모습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사람의 모든 순간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오래도록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저자가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세상에 그냥 얻어지는 것이 없다는 너무도 흔하지만 명백한 진리의 말이다.
일도 사랑도 세상살이도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
상대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그 삶을 위한 나만의 표현, 한 번 더 상대의 마음에서 생각하기....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아주 사소한 말, 행동 하나가 당신의 사랑과 삶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단다.


오늘 이 순간,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뻗은 안테나에 집중하시길.
좀 더 세심하게 그 사람과 나의 주파수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길.
분명 당신 앞에 더 사랑스러운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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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 2
모모세 시노부 지음, 추지나 옮김, 사카모토 유지 원작 / 박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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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은 1810년에 발명됐대.
캔 따개가 발명된 게 1858년.
중요한 게 한참 지나 뒤늦게야 찾아오는 일이 있어.
애정이든 생활이든.



가제본으로 1편을 재미있게 읽던 중 KBS 드라마 <최고의 이혼>이 첫 방송을 탔다.
책으로 느낄 수 있었던 인물의 감정선을 잘 살리는 것 같아 재미나게 보고 있는 중이다.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좋아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
<최고의 이혼>은 <마더>, <도쿄 러브스토리>의 작가로 유명한 사카모토 유지의 최고 걸작으로 일본 TV를 석권한 최고의 일본 드라마로 유명한 작품이다.
남성 작가지만 여성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한 섬세하고 디테일한 대사에 많은 공감을 느끼며 책을 읽었다.
1편을 읽고 뒷이야기가 궁금했는데 2편까지 모두 읽고 나니 작가가 전하고자 의미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싱글족 세태를 풍자하거나 단순한 교제 감각으로 결혼하다 보니 결혼관이 미숙해 이혼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모티브로 작품을 쓰면서 30대 주인공들의 미숙한 결혼관을 통해, 결혼이라는 본연의 문제와 가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판단력이 부족해서 결혼하고
인내력이 부족해서 이혼하고
기억력이 부족해서 재혼한다.



흔들리는 두 부부가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 성장해가는 본격 이혼 러브 코미디!
최고의 이혼

결말까지 이야기하면 아직 드라마가 진행 중이라 스포가 될 것 같아 자제하는 걸로…….
책을 읽거나 드라마를 보면 결혼한 부부 입장에서 공감 가는 상황이나 대사가 가슴에 훅! 꽂이는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그중 유카가 집을 나가면서 남기는 편지글이 마음에 남았다.
무심하듯 툴툴거리는 유카의 진심을 과연 마쓰오는 알아챌 수 있을까?


저는 집을 나갑니다.
방을 보고 놀랐나요.
입이 벌어졌나요.
지금 설명할 테니 일단 입을 다물어요.

역시 이대로 같이 사는 건 이상한 것 같아요.
우리는 이혼한지 꽤 되었는데 문제가 있다고 봐요.
어떤 문제인지는 잘 설명할 수 없지만,
최근에 아무래도 또 당신을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떨려요.
제 나름대로 이런 떨림을 지우거나 원래대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해보았지만 둘 다 실패했어요.
당신을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아무래도 누구보다 이상한 건 저인 것 같습니다.
많은 일들을 제대로 조절할 수 없어요.
좋아하는 사람과는 살면서 마음이 맞지 않고,
마음이 맞는 사람은 좋아지지를 않아요.
저는 당신의 말이나 행동에는 하나도 동의할 수 없지만 그래도 좋아요.
애정과 생활은 언제나 충돌하지만 그건 제가 살아가면서 떠안아야 할 무척 성가신 병입니다.

전에 영화관에 갔었죠.
제가 10분 지각했을 때요.
횡단보도 건너편 약속 장소에 당신이 서 있었습니다.
추운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어요.
이 사람은 지금 나를 기다리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기뻐서 줄곧 지켜보고 싶었어요.
영화보다 훨씬 멋진 광경이었어요.
당신을 몰래 보는 게 좋았습니다.

당신은 수줍음이 많아 좀처럼 나를 보지 않아서 훔쳐볼 기회가 가끔 있었어요.
메구로 강을 둘이 나란히 걸을 때 몰래 봤답니다.
dvd를 볼 때, 책을 읽을 때, 늘 당신을 훔쳐보면서 자연스레 가슴이 뛰었어요.

벚꽃이 보이는 집에 시집을 와서 벚꽃을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살면서,
하지만 당신 생각보다 훨씬 더 저는 당신에게 기댔고 포용력과는 조금 다르지만
당시 옆에서 안락함을 느꼈습니다.

종일 양지바른 곳에 있는 듯한 그런 기분요, 고양이처럼 말이죠.
어쩌면 나는 이 집에 사는 셋째 고양이 같은 존재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맛있는 밥 고마워요.
따뜻한 침대 고마워요.
무릎 위에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어서 고마워요.
당신을 올려다보거나 내려다보거나 훔쳐보거나 빤히 보거나
그런 일이 무엇과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었습니다.
고마워요.

스스로 헤어지기로 했지만 조금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혹시 또 당신을 몰래 보고 싶어졌을 때,
당신에게 말을 걸고 싶을 때는
또, 어딘가에서…….



<하마사키 마쓰오>


괴로워요. 진짜 괴로워 죽겠다니까요.
결혼이란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가장 고통스러운 병이 아닐까요.

그날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계속 남이었겠죠.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고,
그저 뭐라고 부르면 좋을지 몰라서 어깨를 툭 두드리고,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몰라서 손을 잡고,
그런 느낌으로 그대로 결혼했어요.
그래서 연애를 한 것 같은 근사한 추억이 없어요.

솔직히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일방적으로 차면 아내가 너무 가엾잖아요.
네, 결혼했다는 책임감이죠.
자기희생 같은 거라 할까.
누가 괴롭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엄청 괴롭다고 하겠죠.
결혼은 3D예요.
3D. 타산, 타협, 타성. 그런 겁니다.

단체 줄넘기 같아요.
줄이 휙휙 돌고 있죠.
다들 그 안에서 뛰면서 안으로 들어오라고 해요.
그런데 제가 들어가면 줄이 제 다리에 걸려서 멈춰버리는 거죠.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뭘 어떤 식으로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일이 없어요.
온갖 일들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이혼했다고 자유로워진다고 생각하면 대단한 착각이에요.
결혼 생활의 수렁은 대개 보이는 범위지만 이혼 생활의 수렁은 바닥이 보이지 않죠.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없습니다.
절망적입니다.

결혼은 인생의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이혼에는 인생의 전부가 있습니다.
앞으로 영영 봄 따위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빙하기예요.
레미라제블입니다.



<호시노 유카>


이혼 신고서 제출했어.
나는 당신이 필요하지 않아.
더는 필요 없어. 완전 후련해

이혼 신고서 제출하고 후련했어.
쉽게 정한 일 아니야.
당신은 변하지 않을 거야.
변하기를 바라지도 않고, 잘 선택했어. 그렇지?
그래도 딱 한가지 마음에 걸려……. 딱 하나, 가족 일.
이혼은 부부뿐 아니라 두 가족의 이혼이니까.

내 사정이지, 네, 제 사정입니다.
하지만 아, 이렇게 즐겁기는 오랜만이구나, 이런 거 따스하구나,
이런 거 그 사람도 느끼면 좋겠다.
그 사람한테도 나눠주고 싶다고 생각했어.
내 마음대로 생각해버렸다구.
나는 좀 더, 좀 더가 아니지.
당신은 바보 취급하지만 나는 그저, 평범한 가족이 되고 싶었을 뿐이야.
평범한 가족이 뭔데…….
제일 처음 떠오르는 사람이지.
제일 처음 떠오르는 사람들이 모인 게 가족이야.

말하지 않으면 당연하다는 얼굴을 하니까.
내가 아무리 열심히 요리를 만들어도 고작 이거냐는 얼굴로 먹으면서 하나도 칭찬하지 않잖아.
바깥에서 먹으면 계산대에서 돈을 내지.
집에서 먹으면 맛있다고 말하는 게 돈이야.
말하지 않으면 무전취식이야.
나는 가정부가 아니야, 이게 일이 아니라고.
남편이 기뻐할 거라 믿고 했어, 그랬다고.

처음에는 착각인가 싶었어.
불안하니까 함께 있는 걸까.
그런데 어라, 이상하네. 어째 요새 하마사씨 미쓰오 씨가 자꾸 생각이 나네.
기분 나쁠 정도로 종일 생각났어.
와, 틀림없어, 떠올리는 양이 장난 아니야,
나 사랑에 빠졌잖아.
누구를 좋아하는 느낌이 딱 이렇잖아.

하지만 좋아한다는 거랑 사랑은 다르니까 착각하면 안 된다고 자신을 타일렀어.
연애는 인생의 샛길이고 너무 벗어나면 안 된다고 타일렀어.
애초에 성격도 전혀 안 맞는 거 알고 있었고,
자질구레하게 열받는 구석도 있었고,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하지만 이 사람 재미있는 사람이구나, 성실하구나, 거짓말은 안 하는 사람이구나.
점점 어느새 인생과 세트로 생각하게 되더라.
언젠가 머지않아 부부다워질 수 있을 거라고 믿었어.

이제 그만 인정하지그래?
나는 훨씬 전부터 알았어!
당신은 날 좋아하지 않아!
당신은 당신 자신밖에 사랑하지 않아!

바보 같고 부끄럽고 당연한 소리를 하는 자신이 우스워지는 거야.
남자는, 당신들은 어린애니까.
남자가 어린애니까 여자는 이렇게 되는 거야.
아내는 결국 악처가 되든 울기만 하는 아내가 되는 둘 중 하나밖에 없어.
바보 같아. 부부 같은 건 애들 소꿉놀이만도 못해.


< 곤노 아카리>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전까지 그런 마음이 든 적이 없었으니까.
누구를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 연애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 적이야 있었죠.
그런데 그제야 알았어요.
사랑은 하는 게 아니라 빠지는 거예요.
빠져버린 거예요.


아무리 불안해도 지루한 남자랑 함께 사는 것보단 훨씬 나아.
어차피 우리 집으로 돌아오잖아.
부부는 지금이 다가 아니잖아.
장래를 약속하고 결혼한 거야.
극단적으로 말하면, 결국 아내란 남편 장례식 상주로 설 수 있으면 되는 거 아닐까.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결혼이랑 별개잖아요.
그래서 이혼도 좋고 싫고 와는 별개인가 해서요.

남자가 바깥에서 다른 여자를 안는 동안 여자는 깨어 있다고.
쓰레기통의 연수증을 확인하고 핸드폰의 메시지를 훔쳐보고 빨랫감 냄새를 맡지.
여자는 아무것도 묻지 않아.
향수 냄새가 나는 남자에게 이웃에 사는 부인 이야기를 하지.
양말 뒤에 머리카락이 붙은 남자에게 아이의 학교 이야기를 하지.
남자가 싫어하는 건 알아. 하지만 여자는 그만둘 수 없어.
그런 여자가 되기 싫었어.
그래서 나는 줄곧 참았어. 보지 않으려 했어.
하지만 아니야. 사실은 나도 똑같아. 

그만 바람피우라든가 그만 거짓말하라든가, 지는 쪽은 옳은 소리만 하며 나무라게 돼.
옳은 소리밖에 하지 못해.
옳은 소리밖에 하지 못하면 자신이 바보 같아져.



<우에하라 료>


테트리스란 게임 알지?
연속해서 내려오는 블록을 요령껏 맞추면 사라지지.
지금 이 느낌이랑 비슷해.
뭘 하는지 모르겠어.
목적도 없어. 끝도 없어.
그저 내몰리듯이, 누군가 재촉하듯이 이어질 뿐이야.

함께 있으면 마음이 진정되는 사람이에요.
저에게 무척 소중한 사람이죠.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해주고 싶고, 줄곧 함께 있고 싶습니다.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이대로 거짓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죠.


<아이코 (미쓰오 할머니)>


아무리 짜증 나는 점이 산처럼 있어도 여자는 좋아하면 전부 용서해버려.
그런데 남자는 반대야.
좋아하게 되면 그 여자의 잘못된 점만 계속 캐기 시작해.
여자는 좋아하면 용서하고, 남자는 좋아하면 용서하지 못하는 게야.

할미가 늘 곁에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무슨 소리야, 계시잖아요.
색연필이랑 똑같다.
좋아하는 색부터 먼저 닳지.

통조림은 1810년에 발명됐대.
그리고 캔 따개가 발명된 게 1858년.
이상하지.
하지만 그런 일이 있단다.
중요한 게 한참 지나 뒤늦게야 찾아오는 일이 있어.
애정이든 생활이든.

부부는 헤어지면 끝이라 생각하면 큰 착각이야.
혼인 신고서 결혼의 시작인 것처럼 이혼 신고서는 이혼의 시작이지.
이겨내는 데 시간이 걸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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