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개좋음
서민 지음 / 골든타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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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서민 교수님은 기생충 박사로 유명한 분이다.

현재 의과대학에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기생충의 세계와 사회현상을 빗대어 글을 쓰고 있는 칼럼니스트이며 강연을 통해 의학을 좀 더 재밌고 유쾌하게 알려주는데 매진하고 있다.

그런데 기생충뿐만 아니라 개도 워낙에 좋아해서 대한민국 1% 안에 드는 개빠로 유명하며, 현재 한겨레에 <서민의 춘추멍멍시대>도 연재하고 있는 중이란다.

개를 좋아한다는 장점 하나로 아내와 결혼에 성공했으며, 현재 여섯 마리의 페니키즈를 모시며 살아가는 중으로, 밖에선 기생충을 사랑한다고 떠들지만, 실제로는 개만 사랑하는 개빠다.


우리나라도 어느새 반려견 천만 시대가 되었다.

어디서든지 쉽게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과면 모든 개들의 삶은 과연 행복할까?

행복한 개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개들도 많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둘러본다면 주위에는 슬픈 눈망울을 한 개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이 그들을 구조하고 새로운 견생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곤 있지만 그 힘은 미비하기만 할 뿐이다.

이젠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개를 키울 자격이 없는 이가 개를 키우니 힘이 들고 불행이 싹트기 시작하는 것이다.

반려견이 더없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그들은 그저 가만히 예쁜 모습만 보여주는 인형이 아니다.

살아 숨 쉬는 생명체로 점점 자라 나이가 들기도 하고 아파 병들기도 한다.

무엇보다 매일 먹이고 입히고 케어해줘야 하는 가족과 같은 존재다.

툭 털어놓고 말해서 개를 키우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돈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제발 충동적으로 키우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도 <서민의 개좋음>을 통해 꼭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충동적으로 키우지 말고 제발 한 번 더 생각해보길 바란다는 것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소수(자격요건에 적합한)의 사람만이 개를 키우자는 뜻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현재 여섯 마리의 개와 함께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 이야기하며 개는 아무나 키우는 게 아니라 말한다.

그리고 가엾은 개들이 왜 생기는지를 실제 상황을 예로 들며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어, 웬만큼 강단이 있지 않다면 책을 다 읽고 개를 입양하기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서민의 개좋음>은 개를 아직 입양하지 않은 분에게는 좀 더 신중하라 얘기하고, 입양해서 키우는 분에게는 최선을 다해 개를 돌보라고 채찍질하며, 개를 미워하는 분(개혐들)에게는 그렇게 살지 말라는 삶의 교훈을 주고 있다.



- 개는 부자가 키워야 한다 -

우리나라에서 개부모가 된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게 우선 큰 문제다.

그리고 '구입비'보다도 '양육비'에 제법 돈이 든다는 것 또한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식비(사료+간식비), 배변패드, 병원비(예방접종), 미용비, 장난감 등을 들어 계산한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20년 동안 이런 식으로 개를 기른다면 한 마리당 천만 원 이상이 든다고 했단다.

그럼 일 년에 50만 원꼴, 한 달이면 4만이 좀 넘는다는 말인데, 이건 어디까지나 병원비를 고려하지 않는 액수다.

실제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이 금액(일 년에 50만 원)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

병원비로 예방접종만을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개 병원비는 비싸다.

개를 위한 의료보험이 아직 보편화되지 않아 치료비 전액을 부담할 수밖에 없으니 진료비, 치료비가 비쌀 수밖에 없다.

유기되는 개들 중에는 상당수 노견이거나 아픈 개들이 많은 것도 비싼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경우 첫해 반려견 구입비를 포함해 주인이 반려견에 쓰는 비용은 평균 4,791파운드(약 720만 원)이란다.

일 년에 700만 원가량을 쓴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경우 돈 있는 사람이 개를 키운다는 게 상식이란다.

"아니, 가난하면 개도 못 키워?"

저자는 "그렇다"고 말한다.

여기선 '가난하다'는 말뜻은 개 치료를 위해 몇십만 원의 병원비를 지불할 수 있느냐를 가리키는 것이며,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개에게 돈 쓰는 것에 인색한 사람도 '가난하다'는 범주에 든다.

개를 아무리 좋아해도 사랑만으로 개를 키울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 개를 키울 자격 -

반려동물의 선진국인 독일에서는 개를 입양하기 위해선 '반려동물 자격증'이 필요하다.

2011년 7월부터 독일의 니더작센주는 반려견을 키우는데 필요한 자격증 제도를 도입했다.

입양 전 이론시험을 보고, 입양 후 실습 시험도 본다.

반려견을 키우는 반려인은 강아지세(dog tax)를 내야 하는데 한 마리당 별도의 세금을 부과한다고 한다.

지역과 견종에 따라 세금이 다른데 일 년에 90유로(14만 원)에서부터 600유로(77만 원)까지 다양하다.

단순히 귀엽다는 이유로만 무책임하게 동물을 입양하는 걸 막으려는 취지라고 한다.

반려견에게 붙는 세금은 충동적을 개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일동의 '허들'이 된다.

진정한(?) 개빠들은 이런 세금 제도에 찬성한다.

개빠들이 가장 문제 삼는 게 개를 쉽게 샀다가 쉽게 버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금을 내는 것만이 개를 키우는 자격의 전부는 아니다.

첫째, '가족 모두가 개를 좋아하는가?'

둘째, '무슨 일이 있어도 개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가?'

이사, 결혼, 출산, 개에게 장애가 생겼다는 이유 등으로 개를 버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만이 개를 입양해야 한다.

셋째, '개를 너무 오래 혼자 내버려 두지 않을 수 있는가?'

아침에 나갔다가 밤늦게 돌아오는 사람이라면 개를 키우지 않기를 권한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개는 외롭고 불안하다.

혼자 살면 개도 못 키우냐고 항변할 수 있지만, 퇴근했을 때 외롭지 않기 위해 자신만 바라보는 한 생명을 외로움의 심연 속에 빠뜨리는 것은 매우 이기적인 행위다.

넷째, '개에게 시간을 할애해줄 수 있는가?'

사료와 물만 준다고 견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아니다.

주 2-3회 이상 개와 산책할 수 있어야 하고, 개 건강을 위해 이를 닦아주고, 목욕, 항문낭 케어를 수시로 해줘야 하며, 개가 아플 때 병원에도 즉각 데려가야 한다.

다섯째, '개를 키울 경제적 능력이 있는가?'

개를 키우는 데는 돈이 든다.

평상시 드는 돈도 만만치 않지만, 병원에리도 데려가려면 돈이 제법 든다.

마직막으로 자신이 왜 개를 키우려고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심심해서가 이유라면 가급적 키우지 마시라.

애인이 생기거나, 결혼하면서 심심함이 사라지면 그 개는 버려질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원해서가 이유라면 가급적 키우지 마시라.

아이가 자라서 더 이상 개를 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진정으로 개를 입양하고 싶다면 "내가 개를 정말 사랑하고, 개 없이는 못 살 것 같다."는 마음으로 입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정말 개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개 입양, 몇 살까지 가능할까?'를 읽으며 진정한 개빠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령의 나이에 개를 입양하거나 또는 개를 키우고 있다면 그 개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를 반드시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 부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단다.

세상 어느 누구도 우리 개들을 우리만큼 예뻐하지 못할 것이며, 남은 유산을 모두 그에게 준다는 조건으로 개를 부탁한다 해도,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예쁜 개도 천덕꾸러기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단다.

그리고는 우리가 살 수 있는 나이에서 개 수명을 뺀 나이 이후로는 새로운 개를 입양해선 안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막내 은곰이가 이제 돌을 지났음을 감안해 더 이상 새로운 강아지의 입양은 어려울 것 같으니 지금 개들이 마지막 개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단다.



- <동물 보호법>은 정말 동물을 보호하는가 -

개 팔자 상팔자란 말을 함부로 하지 말자.

우리나라엔 지옥에 사는 개들이 훨씬 더 많다.

<동물 보호법>이 있지만 처벌 수위가 매우 낮다는 게 문제다.

들고양이에게 끓는 물을 붓거나 자신이 키우던 재에게 물어뜯기게 하는 등 잔인하세 살해하고 이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20대에게 징역 4개월,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 원이 선고되었다.

유명했던 악마 에쿠스 사건의 법인은 고의성이 없다고 무협의 판결을 받았다.

처벌이 세진다고 동물 학대가 아주 없어지는 건 아니겠지만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학대를 자행하는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까?

동물 학대를 처벌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동물 학대가 사람을 해치는 범죄로 이러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경찰청 프로파일러의 말을 들어보면 외국의 연쇄살인법들은 어릴 적 동물 학대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연쇄살인마인 유영철은 개를 상대로 살인 연습을 했으며, 연쇄살인마 강호순도 시베리아허스키를 키우는 애견가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개 농장을 운영하며 동물을 학대했고 수십 마리의 허스키들을 고의로 굶겨 죽이기도 했다고 한다.

다른 나라의 경우 동물을 물건이 아닌,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동물 학대범의 신상을 공개하는 나라도 있단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함은 다른 동물도 두루 살피고 배려하라는 의미지 학대할 권리가 있다는 건 결코 아니다.

자기보다 힘이 약하다고 다른 동물을 괴롭힌다는 건 그저 양아치일 뿐이다.



개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들이 필요로 하다.

사회의 인식 변화와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이 산적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성화의 딜레마, 개고기 찬반 논란. 펫 보험의 의무화와 동물등록제의 필요성, 개공장을 몰아낼 '트로이카 법안' 통과 촉구와 유기견 문제까지...

<서민의 개좋음>을 끝까지 읽고 보니 개를 진정으로 좋아하고 끝까지 책임질 사람만이 개를 키워야만 한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반려견 천만 시대라 말하기 전에 개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개를 키우고, 버려지는 개가 한 마리도 없으며, 개를 먹는 것이 야만으로 인식되는 나라가 먼저 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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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들 때 나를 위로하는 심리학
선안남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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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지치고 힘들 때 나를 위로하는 심리학>을 통해 '나'를 살펴보라 말한다.

스스로에 대해 과도하게 부정적이거나 왜곡된 평가를 내리고 있다면, 내가 나를 잘 모르는 것이 아닌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 평가에 얽매여 있다면, 진짜 못하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내가 못하는 사람이라 스스로를 규정짓고 있기 때문에 못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쉽게 잊어버리고 자신의 진짜 마음과 쉽게 멀어지곤 한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내 마음, 모르고 있는 내 마음, 알면서도 보고 싶지 않아서 모른 척하고 있었던 내 마음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내가 나를 꽉 껴안을 수 있게 될 때, 우리는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이며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나를 이해하고 껴안을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치유와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마음이 불안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이 몇 번씩 찾아오더라도, 내가 무엇을 느끼고 있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직시한다면 당신은 충분히 그 순간을 건너갈 수 있다.

그리고 예전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 위로받고 싶은 마음, 이해받고 싶은 마음, 치유받고 싶은 마음, 분석 받고 싶은 마음 등 치유와 변화를 위한 속마음을 5가지 나눠 살펴보고 있다.

특별한 이론적인 바탕이 있거나 연계성이 있기보다는 비슷한 주제의 이야기끼리 묶어 놓았으므로 순서 상관없이 관심이 있는 부분부터 읽어도 무난하다.

저자는 <지치고 힘들 때 나를 위로하는 심리학>이 타인과의 관계로 향하는 출발선 위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등을 토닥여주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외롭고 지치고 두렵고 불안한 당신,

하지만 지금의 힘든 시간을 건너간 당신은

예전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인간은 태어난 순간, 그전부터 관계를 맺으며, 자라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된다.

관계는 우리 삶의 핵심 주제이며, 우리는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절대로 살아갈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관계를 잘 맺지 않고서는 행복해지기도 어렵다.

관계라는 한자어에서 관(關)자는 '관계할 관, 빚장 관, 잠글 관'의 뜻을 가지고 있고, 계(係)자는 '당길 계, 이를 계, 맺을 계'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관계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것을 말한다.

사회가 점점 다양해지고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는 늘어나지만 사람들은 관계 맺기를 힘들어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과 지속적으로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오래 지속되는 관계란 잘 가꾸어진 정원과 같다고 한다.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는 끈기 있는 정원사의 잦은 손질과 노력,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인간관계도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인내와 노력, 시간이 필요하다.

잘 가꾸지 않으면 잡초가 나기도 하고, 물이 부족해 마르기도 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이런저런 오해가 생기기도 쉽다.

잘 가꾸기 위해 노력한다면 관계는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으니 지금 관계 맺기가 어렵고 두렵고 힘들더라도 용기를 잃지 말고 노력한다면 좋은 관계를 형성, 유지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나도 인간관계가 제일 어려운 것 같다.

물론 특별함을 부여할 만한 상대가 아니라면 더더욱 신경을 쓰지 않는다.

사람을 사귐에 있어 속내를 드러내는 것(자기개방)을 어려워하는 편이라 친밀하고 관계가 깊어지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게 되면서 외로움이 점점 커질 수 있다고 한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생산적인 투자는 '관계'에 투자하는 것이란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혼자 남겨지지 않기 위해, 즉 관계를 얻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다.

관계를 한자어로 풀이해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것인 것처럼, 사람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외롭지 않는 것이다.

내가 나를 이해하고 껴안을 수 있어야 비로소 치유와 변화가 가능하다고 저자가 말했듯이 결국 내가 변해야 하는 것이었다.

 

p.25

- 나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해나가고, 상대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을 표현하면 관계는 더 편안해지고 깊어진다.

- 솔직하게 내 마음을 털어놓고 상대의 마음에 대해 궁금해하자.

- 장기적으로 잘 가꾸어놓은 관계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이다.

저자가 책을 통해 알려주는 솔루션(체크 포인트)을 잘 활용해봐야겠다.



 

 

'공허, 빈 껍데기, 무의미, 존재감 없이 눈에 띄지 않음. 혼자, 외로운 것...'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다양한 느낌과 행동의 형용사들이다.

그렇다면 '관심을 받는 것'이 의미하는 단어들은 어떤 것일까.

'주의를 끔, 흥미, 보살핌, 알아봐 줌, 인정받음. 집중해줌...'

이 모든 걸 포괄해보면 관심을 통해 진정 얻고 싶은 건 '사랑'이다.

'관심받고 싶은 마음'은 '사랑받고 깊은 마음'인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타인의 관심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그들은 언제나 타인을 의식하고 타인의 사소한 평가 하나, 말 한마디에 엄청난 힘을 부여하기도 하며 '관심 중독'에라도 걸린 것처럼 누군가의 관심 세례에 열렬히 기뻐했다가 누군가의 무관심과 비난에 처절하게 무너져내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대중들의 변덕스러운 관심에 웃고 우는 스타들이다.

그들에게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것은 지독한 형벌과 같으며, 가장 잔인한 폭력은 무관심이다.

그래서 타인의 관심을 원하지만 관심을 끌지 못하면 실없는 농담을 하거나 싫어하는 행동을 하며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받고 싶어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부모에게서 적절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도 어른들이 자신의 삐뚤어진 모습을 보고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붙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하기도 한단다.

사람으로 태어나 누군가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하고 홀로 존재하게 되는 것만큼 비극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관심을 끌고 싶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엇나간 행동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단기적으로는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내가 나 자신을 소외시키는데 일조할 뿐 자신을 기쁘게 해주지는 않는다.

 

p.34

- 내가 누구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며 누가 나에게 관심을 줄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관심을 받기 위해 하고 있는 내 행동의 단기적 효과와 장기적 효과를 분석해 지금도 좋고 나중에도 좋을 행동을 하자.

- 타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면 우선 내가 나를 향한 관심과 사랑이 충분한가를 살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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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
우종영 지음, 한성수 엮음 / 메이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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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은 나무에게서 배웠다"

30년 경력의 나무 의사 우종영님은 말한다.

그는 나무 병원 '푸른 공간'을 설립해 30년째 아픈 나무를 돌봐주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도심의 아픈 나무부터 몇 백 년을 인간과 함께 했지만 병충해와 자연재해로 상태가 나빠진 천연기념물 고목까지, 그의 손을 거쳐 되살아난 나무만 해도 수천 그루라 한다.

굴곡 많고 위태로웠던 그의 삶을 붙들어 준 고마운 나무이기에 그는 나무에 대한 보은의 마음으로 병들고 아픈 나무들을 돌본다고 했다.

그에게 나무를 보살피는 일은 곧 자신을 보살피는 일과도 같다고 말한다.

세상 그 무엇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존재 자체로 작은 평안을 가져다주며, 척박한 환경에서도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 지금 이 순간을 최대치로 살아 내는 나무들.

인생의 어려운 질문에 부딪칠 때마다 나무에게서 해답을 얻었다는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인 나무의 깊은 지혜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을 때 당최 아이를 어떻게 대할지 몰라 허둥대다가 손을 많이 댈수록 오히려 자라지 못하는 어린 묘목을 떠올렸다.

나무를 키울 때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한다는 걸 떠올리고는 아이도 나무 기르듯 키우자 마음을 먹고 간섭하고 싶은 마음을 거두고 한 걸음 뒤에서 아이들 지켜보았더니 아이는 일찍부터 제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법을 깨우치더란다.

살면서 부딪히는 힘든 문제 앞에서도 나무에게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척박한 산꼭대기 바위틈에서 자라면서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의 한결같음에 감히 힘들다는 투정을 부릴 수 없었으며, 평생을 한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기막힌 숙명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나무를 보면서는 포기하지 않는 힘을 얻었단다.

그리고 살다 보면 때로 어떻게든 버티는 것만이 정답인 순간이 온다는 것도 나무가 아니었다면 깨닫지 못했을 거라고 한다.

나이가 든 지금은 노목에게서 나이 듦의 자세를 새삼 깨우치게 되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제 속을 비우고 작은 생명들을 품는 나무를 보며 가진 것을 스스럼없이 나누는 삶, 비움으로서 채우는 생의 묘미를 깨닫게 되었다 한다.

학창시절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나무 같은 사람이 되어라'고 하셨던 선생님의 말씀이 문득 떠오른다.

그땐 그저 시적이고 감성적인 말로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살아보니 나무 같은 사람이 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를 읽으며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인 나무로부터 단단한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감사하다.

알지만 실천이 어렵고 자꾸만 이리저리 흔들리는 어지러운 마음을 다잡고 싶을 때, 나무 의사 우종영님이 들려주는 숲에서 배운 47가지 인생수업을 떠올리며 나무처럼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나무는 늘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생명체다.

움직일 수 없는 탓에 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이고, 생존하려면 주변의 아주 작은 변화에도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

말 그대로 나무의 삶은 선택의 연속인 셈이다.

우듬지(나무줄기 맨 꼭대기 부분으로 어느 방향으로 뻗어 나갈지를 결정한다)의 끝은 가지에 이르는 햇볕의 상태를 예의주시하다가 조금이라도 달라지는 낌새가 감지되면 미련 없이 방향을 바꾼다.

그 선택에 주저함은 없다.

오늘 하루가 인생의 전부인 양 곧바로 선택을 단행한다.

가만히 보면 선택이 가져올 결과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결과를 예측해 본들 미래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는데 무슨 소용이 있으랴.

생각해 보면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현재를 희생하는 건 오직 인간뿐이다.

천수천형(千樹千形). 천 가지 나무에 천 가지 모양이 있다는 뜻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가진 유일무이한 모양새는 매 순간을 생의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한 노력의 결과다.

수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나무의 선택은 늘 '오늘'이었다.


-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순간에 나무가 가르쳐 준 것

어떤 어려움이 닥치든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척도는 내게 달렸고, 정말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중요한 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 보는 것이다.

물론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분명한 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최소한 나를 옥죄는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고, 옮겨 간 곳에서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못한다고 말하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나아가 보자.

때론 그 작은 한 걸음이 답일 때가 있다.

어깨가 이상이 생긴 후 한쪽 팔을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었다.

각종 검사를 받아봐도 확실한 병명은 나오질 않았고 의사들도 뾰족한 해답을 내어 놓지 않으면서 무조건 움직이지 말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약물치료, 재활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권할 뿐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달라지는 것은 없었고 오히려 점점 더 체력만 약해졌고 급기야 마음의 병까지 올 것 같았다.

의사들이 뭐라 하든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6개월 정도를 가만히 뒀던 몸은 뻣뻣하게 굳어 있어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도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조금씩이라도 움직이기 시작하니 굳어있던 근육들이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지금은 아프기 이전보다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주위에 많은 분들이 어깨, 허리, 다리의 고통을 호소하며 힘들어하면서도 의사가 가만히 있으라 했다고 정말 가만히 있는다.

그리고는 예전에 자기들과 상태가 같았지만 지금은 달라진 나의 모습을 부러워만 할 뿐이다.

그들에게 못한다고 안 된다고 말하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나아가 보라 말한다.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말이지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니까...


- 막 싹을 틔운 나무가 성장을 마다하는 이유

막 싹을 틔운 어린 나무가 성장을 마다하는 이유는 땅속의 뿌리 때문이다.

작은 잎에서 만들어 낸 소량의 영양분을 자라는 데 쓰지 않고 오직 뿌리를 키우는 데 쓴다.

눈에 보이는 성장보다는 자기 안의 힘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비축하는 시기, 뿌리에 온 힘을 쏟는 어린 시절의 '유형기'라고 한다.

나무는 유형기를 보내는 동안 바깥세상과 상관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결코 하늘을 향해 몸집을 키우지 않고 땅속 어딘가에 있을 물길을 찾아 더 깊이 뿌리를 내릴 뿐이다.

그렇게 어두운 땅속에서 길을 트고 자리를 잡는 동안 실타래처럼 가는 뿌리는 튼튼하게 골격을 만들고 웬만한 가뭄은 너끈히 이겨낼 근성을 갖춘다.

나무마다 다르지만 그렇게 보내는 유형기가 평균 5년은 된다.

나무는 유형기를 마친 후에야 비로소 하늘을 향해 줄기를 뻗기 시작한다.

짧지 않은 시간 뿌리에 힘을 쏙은 덕분에 세찬 바람과 폭우에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성목으로 거듭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정말 좋은 일들은 쉽게 찾아오지 않으며 값지고 귀한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담금질이 필요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오래된 숲일수록 적당한 틈이 있는 까닭

숲이 새 생명을 품을 수 있는 희망의 땅으로 거듭나려면 틈이 필요하다.

햇볕이 바닥까지 닿디 않으면 온기가 부족해 어린 생명이 싹을 틔울 재간이 없다.

숲에 빈틈이 있어야 어린 생명이 자란다.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것들이 실상 결코 오래가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

젊은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앞만 보고 내달리지 말고 무엇이든 채워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라고 말하곤 한다.

완벽해지라고, 앞으로 빨리 내달려 가라고 부추기는 세상에서 잘 살아가려면 오히려 잘 비우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오래된 숲의 틈이 말해주듯, 비움으로써 더 좋은 것을 채울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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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남편은 빼겠습니다
아인잠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저 오늘부로 독립할까 합니다."

현직 전업주부, 경력 단절 13년 차, 애만 셋, 자격증 1도 없음, 유일한 스펙은 부부 싸움.

말 그대로 평범한 대한민국의 현직 전업주부가 독립을 선언했다.


<내 인생에서 남편을 빼겠습니다>는 '남편'에게 매이지 않고 '나'를 지키는 자존감 실현 에세이다.

'아인잠(Einsam)'은 저자의 필명으로 '외로움'을 가리키는 말로 '내면과 하나 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독일어란다.

전직 방송 작가이자 현직 동화 작가로 활동 중이지만 현실은 애 셋 키우는 결혼 13년 차 경단녀 전업주부다.

남편과의 스펙터클한 결혼 생활과 현실적인 부부 싸움으로 인한 분노와 스트레스를 온라인에 연재하며 세상과 소통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대한민국 주부들의 대대적인 공감을 얻으며 시원한 소통 창구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한다.

'엄지 척'을 부르는 주부들의 폭발적 반응에 힘입은 글들은 이제 완성형 스토리로 다듬어져 한 권의 책이 되었다.

그리고 염원대로 남편에게 '졸혼'과 '독립'을 선언했으며,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이름 석 자를 되찾기에 이르렀으며 필명 '아인잠'의 의미처럼 일상의 감정들을 글로 매만지며 자신 앞에서 평온해지는 삶을 꿈꾸고 있는 중이다.


책은 '잊기 → 지우기 → 내려놓기 → 새기기 → 걸어가기 →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한 마음가짐'까지 모두 6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잊기 - 당신이라는 가장 완벽한 환상

지우기 - 신혼, 처절한 전쟁의 서막

내려놓기 - 우리 사이에 출구는 없는 걸까

새기기 - 다행이야, 잊고 있던 내가 생각나서

걸어가기 - 오늘부턴 내 인생이 먼저입니다

그 뒷이야기 -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한 마음가짐


책을 읽다 보면 몰입도 높은 에피소드들도 대거 등장하는데 그 속에서 결혼 생활을 유지해 나가려 하는 저자의 삶은 참담했다.

정서적, 언어적으로 오랜 시간 길들여진 채로 살아오는 동안 '나'라는 존재는 사라졌고,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는 건 없었으며 오히려 날이 갈수록 더 가혹하고, 잔인하고, 비참한 순간들만이 반복될 뿐이었다.

경제적으로 묶여 있으니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으며 그나마 지니고 있던 작은 꿈마저도 잃어가는 순간들의 연속 속에서, '나'를 찾기 위한 노력의 첫 시작은 독서였다고 한다.

독서를 통해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삶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차츰 세워 나가기 시작할 수 있었고 용기를 내어 행복하지 않은 결혼이라면 과감히 인생에서 남편을 빼 버리기로 일생일대의 결단에 내리기에 이른다.

'졸혼'을 선언하고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며 자아 독립까지 이루어낸다.

그리고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가 아닌 '스스로 존재하는 나'로서의 자신을 선택한 지금이 너무도 행복하다 말한다.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한 마음가짐' 파트에서는 정서 독립, 경제 독립, 자아 독립의 세 가지 구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정서 독립을 위해서는 여러 감정들로부터 벗어나는 법을 공유하며 일기 쓰기와 마음 건강 챙기기를 강조하고, 경제 독립을 위해서는 경단녀가 활용하면 좋을 국가 지원 프로그램 등의 깨알 팁 등을 소개하며, 자아 독립을 위해서는 내 의식의 완전한 주인이 되기 위해 꼭 독서를 하라고 강조한다.

<내 인생에서 남편을 빼겠습니다>를 쓰게 된 이유도 책 속에 담아낸 이야기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의 빛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아쉽게도 기혼 여성들의 졸혼을 지지하는 '독립 장려 에세이'라 할 수 있는데, 책을 읽어보면 그 어디에서도 '이혼'을 종용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단지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라고 말할 뿐이다.

나는 소중하다.

나는 가치가 있다.

남이 생각하는 나보다 내가 생각하는 내가 더 괜찮다.


결혼 생활이란 게 그랬다.

사랑하니까 모든 게 다 이해되고 용서하며 평생 아끼고 사랑하며 살 것 같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가 않았다.

결혼은 두 사람만의 사랑으로 극복하기엔 버거운 두 집안의 결합이었고, 여자의 입장에서는 그 어렵다는 시월드가 존재하고 있으며, 사랑의 결실인 자식도 키우다 보면 마냥 사랑스럽기만 하지 않다는 게 현실이었다.

7년을 연애하며 사랑싸움도 거의 없었던 타칭 바퀴벌레(너무 붙어있어서 징글징글하다고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 같았던 우리 부부도 결혼 후 크게 싸운 적이 서너 번 있었는데 대부분이 시댁 문제, 자식 문제였다.

정작 두 사람 사이의 문제로는 싸운 적이 없으니 20여 년 동안 무탈(?) 하게 결혼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안타까웠던 건 남편의 불성실하고 게으르고 이기적인 모습이었고 가장 분노한 건 폭력적인 행동이었다.

그래도 정말 긴 시간을 버텨내고 살아온 저자가 참 대견하다 싶었다.

어느 순간이라도 남편이 '남의 편'이 아니라 '내 편'이 되어준다면 아내는 그런 남편을 믿고 의지하며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

오래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노부부에게 결혼생활의 지혜를 여쭤보면 '서로 맞춰가면 살아가라'라고 하신다.

맞춰간다는 건 서로에 대한 배려심이 있어야만 가능한데 부부간의 문제, 시댁, 처가의 문제, 자식과의 문제에서도 서로를 먼저 챙기고 배려해주는 마음이 기본으로 깔려있다면 크게 싸울 일도 없어진다.

저자의 남편에게서는 일말의 양심도 배려심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나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자식의 교육과 훈육, 올바른 가치관 형성, 따뜻한 마음가짐, 이해심, 배려심 등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인격을 수양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장성하여 한 가정을 구성하는 구성원으로써 모자람이 없도록 가르치는 것 또한 부모의 몫이라 생각한다.

내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 줄도 알아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P. 48~49

연애 시절에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만을 보고, 보여 주려고 노력하다 보니 결혼 뒤에 드러나는 서로의 진짜 모습에 실망하고 다투는 일이 발생한다.

아마 많은 부부들이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에게 맞춰 가는 시간을 갖지 않았을까.

하지만 우리 부부는 서로 맞춰 가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는 그의 동굴로 걸어 들어갔고, 나는 나의 초원을 향해 달려 나갔다.

서로 한 발씩 물러나서 양보하고 이해하는 노력을 하기엔, 우린 너무나 달랐고 조금이라도 일치되는 교집합이 없었다.

식성, 말투, 생각, 행동, 표정, 느낌, 종교, 취미, 가치관, 성장 배경 등 하나하나 떠올릴수록 완벽하리만치 다르게 느껴지는 우리 부부.

달라도 이렇게나 다를 수 있을까 싶은 우리 부부.

그래서 유난히도 많이 싸웠다.


p. 118

부부가 싸우는 원인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불만 사항을 하나 꼽자면, 아마도 서로를 향해 '결혼하고 바뀌었다'라고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어느 부부할 것 없이 대체로 '순수한' 사랑에서 출발하여 '순수하게'사랑을 베풀다가 결혼 후 언제부터인가 '순수하지 않은' 모습을 발견하다.

그리고 순수했던 모습에서 이기적인 모습으로, 순수했던 생각이 잡스러운 생각으로 바뀌는 시점이 아마도 신혼을 벗어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P. 135

만트라(Mantra)는 불교나 힌두교에서 기도 또는 명상을 할 때 외우는 주문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자기 주문 메시지'다.

'괜찮아, 다시 해 보자', '노력하면 잘 될 거야', '지금은 힘들지만 좋은 날이 올 거야', '지금 고생이 헛되진 않을 거야', '하면 돼. 자신감을 갖자', '나를 더 사랑하자' ...

그리고 내면의 비판자가 자신을 폭행하는 소리가 들릴 때 사용하면 좋은 만트라.

'네 말이 들리는데 안 들을래', '말해줘서 고마운데 그냥 넘어갈래.', '그런 거로 마음고생하기 싫으니까 그냥 신경 안 쓸래', '어머, 내가 또 그랬구나'

<개떡같은 기분에서 벗어나는 법 - 안드레아 오엄>


P. 172

우리 이 고통을 함께 나누자고, 다독이자고 권하고 싶다.

부끄러워서 싸매고 있었더니 나를 무른 두부로 알고, 가만히 기다렸더니 나를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멍청이로 알고, 말 안 하고 참아 줬더니 그것이 당연한 것인 양 마음대로 행동하는 그에게 나는 조용히 '선전 포고'를 한다.

"앞으로 다르게 살겠어요. 내가 그렇게 하나 안 하나 보세요"


P. 238

나는 내 결혼 생활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결혼을 통해 나만 가질 수 있는 스펙과 용기, 개인적인 경험과 깨달음을 얻었고 이는 내 앞에 놓인 인생에 한 걸음 한 걸음 귀한 초석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내 결혼 생활은 용기 그 자체고, 꿈이며. 산 역사다.

마를 새 없는 눈물의 나날이었지만, 분명 울기보다는 더 많이 웃었고, 전보다 더 많이 성장했다.

그 하루하루가 내게는 삶의 기회였음을 뒤돌아 생각해 본다.

이제야 나는 완전히 성장했고, 비로소 어른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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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무작정 따라하기 호치민·나트랑(냐짱)·푸꾸옥 - 달랏.무이네.붕따우, 2019-2020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김승남.전상현 지음 / 길벗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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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을 위한 완벽한 선택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무작정 따라하기 호치민·나트랑(냐짱)·푸꾸옥>은 두 명의 여행 작가(김승남, 전상현)가 베트남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만든 책으로 베트남의 매력들을 책 안에 고스란히 담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중 베트남(호치민, 나트랑, 푸꾸옥) 편은 2019년~2020년 최신판으로 출국 전/후로 나눠 보는 분리형 가이드북으로 제작되었는데, '미리 보는 테마북'과 '가서 보는 코스북'으로 구성되어 있어 2배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권 미리 보는 테마북'에서는 관광, 음식, 쇼핑, 체험, 호텔 파트로 나눠 다양한 테마를 담아 취향 따라 여행이 가능하며, '2권 가서 보는 코스북'에서는 지역별 스폿 정보가 꼼꼼하게 담겨있어 나만의 여행 동선을 정하기에 좋다.

호치민뿐만 아니라 요즘 더 인기 있는 나트랑(냐짱)·푸꾸옥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달랏·무이네·붕따우까지 소개해 베트남 남부 지역을 완벽하게 담아낸 베트남 완전 정복 여행 가이드북으로 추천한다.

(* 책 속에 수록된 관광지, 맛집, 숙소, 교통 등의 여행 정보는 2019년 8월 기준이며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싣고자 노력했음을 밝힌다.)

2권이니까 여행 일정을 계획할 때 한 권씩 나눠보며 일정을 계획하기에 좋다.

1권(테마북)에서 소개하는 모든 장소에는 관련 여행 정보가 기재된 2권(코스북) 페이지사 표시되어 있어 활용도도 높다.

여행 다닐 때, 1권은 숙소에 두고 2권만 가방 속에 쏙! 넣고 다니며 가볍게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숙소로 돌아와 다음날 일정을 체크할 때 1권과 함께 사용하기에 좋은 분리형 가이드북이다.



'노 재팬 운동'에 뜻을 함께하면서 일본 대신 동남아시아로 여행지를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베트남 여행을 많이 추천받았다.

가족의 겨울 여행지로 베트남을 염두에 두고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무작정 따라하기 호치민>을 펼쳐보았다.

베트남의 수도는 '하노이'이지만 베트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심 도시는 바로 '호치민'이다.

<무작정 따라하기 호치민>은 베트남에서도 관광지로 많은 사랑을 받는 남부지역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호치민은 연중 고온 다습한 열대 사바나 기후대로 1년 365일 항상 찜통 같은 더위와 싸우며 여행을 해야 하는데, 5월부터 10월 사이의 우기는 피하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이 책은 2019년 이후 최신판답게 핫한 여행정보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동안 다낭에 비해 직항 편이 적었는데 요즘 핫한 휴양지로 각광을 받으며 인천공항은 물론 지방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도 다양해져 하늘길도 훨씬 넓어졌으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완공 전부터 유명세를 떨친 '랜드마크 81' 전망대도 2019년 5월 이후로 오픈했다고 하니 여행에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베트남 남부에서 꼭 봐야 할 볼거리 베스트 10.

1. 사이공 강변에 늘어선 호치민 랜드마크

2. 베트남 역사의 살아있는 유산, 통일궁

3. 호치민에서 만나는 고딕과 로마네스크의 유산, 노트르담 성당

4. 800만 메트로폴리탄의 중심, 인민위원회 청사

5. 도시와 이웃한 푸르고 푸른 바다, 나짱 비치

6. 나짱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앙코르와트, 포 나가르 사원

7. 모자이크 타일이 영롱히 빛나는, 린프옥 사원

8. 다딴라, 프렌 그리고 코끼리까지, 달랏 3대 폭포

9. 별처럼 빛나는 코발트빛 바다, 싸오 비치

10, 바다를 마주한 모래 언덕, 화이트 & 래드 샌드 듄


볼거리 베스트 외에도 베트남 남부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베스트 10, 꼭 사야 할 쇼핑 베스트 7, 꼭 해봐야 할 체험 베스트 8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가이드북을 자세히 펼쳐보기도 전에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느낌이다.

하지만 호치민의 첫인상은 만만치 않다고 한다.

뜨겁고 습한 공기, 정신없는 오토바이 부대, 위생이 의심되는 길거리 음식, 동남아 특유의 허름한 느낌까지...

그렇게 정신없이 이리저리 휩쓸려 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새 이 도시에 흠뻑 정이 들게 될 것이라고 여행 작가는 귀띔한다.

로컬처럼 길에 앉아 미지근한 맥주 한 잔에 길거리에서 막 구워내는 꼬치와 쌀국수 한 그릇을 먹고 시장 사람들과 흥정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낯섦이 설렘으로 설렘이 애정이 되는 곳,

끝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곳,

그곳이 바로, 호치민이다.



<1권, 미리 보는 테마북>에는 총 36가지 테마로 나눠 볼거리, 먹거리, 쇼핑, 액티비티&체험, 호텔&리조트를 소개한다.

볼거리(sightseeing)에서는 호치민의 8대 명소, 해변, 자연경관, 랜드마크, 시원&성당, 갤러리&뮤지엄, 루프톱 바, 근교 여행지를 소개한다.

먹거리(eating)에서는 SNS 인기 맛집, 로컬푸드, 시푸드, 그리&바비큐, 파인 다이닝, 글로벌 푸드, 스트리트 푸드, 커피, 차, 디저트, 맥주 등을 소개한다.

쇼핑(shopping)에서는 인기 아이템, 대형마트, 재래시장, 기념품&선물, 편집숍, 인테리어&디자인을 소개한다.

체험(experience)에서는 해양 액티비티, 육상 액티비티, 사파리&테마파크, 쿠킹 클래스, 마사지, 머드 스파 등을 소개한다.

호텔&리조트(hotels & resorts)에서는 호치민 호텔, 나트랑(나짱) 호텔&리조트, 푸꾸욱 호텔&리조트, 무이네 호텔&리조트를 소개한다.


1권에 소개된 곳에는 2권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페이지 연동 표시를 해두었다.

MAP - 해당 스폿이 소개된 지도 페이지를 안내한다.

INFO - 1권에서는 2권에서 소개되는 페이지를 명시해둬, 여행 동선을 짤 때 참고하기 좋고, 2권에서는 1권에서 소개되는 페이지를 명시해두었다.

찾아가기 - 대표 랜드마크 기준으로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이용해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구글 지도 GPS - 구글 지도 검색창에 입력하면 바로 검색되는 위치 좌표를 알려준다.

전화 - 대표 전화 또는 각 지점의 번호를 안내한다.

시간 - 해당 장소가 운영하는 시간을 알려준다.

휴무 - 모든 장소의 휴무일을 표기했다.

가격 - 입장료, 체험료, 메뉴 가격 등을 소개한다.

홈페이지 - 해당 지역이나 장소의 공식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소개한다.



<2권, 가서 보는 테마북>에서는 호치민과 근교 지역의 지역별 지도와 함께 여행 코스를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1권 어떤 테마에 소개된 곳인지 페이지 연동 표시가 되어 있어 여행 계획을 알차게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호치민 교통편 한눈에 보기'를 통해 호치민 내에서 이동하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단계별로 소개하고 있어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근교 이동에 필요한 교통 정보도 상세하게 다뤄 헤매지 않는 여행이 되도록 도와준다.

'지역 페이지'에서는 각 지역마다 인기도, 관광, 쇼핑, 식도락 등의 테마별로 별점을 매겨 지역의 특징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보여준다.

'아주 친절한 실측 여행 지도'를 통해 세부 지역별로 소개하는 볼거리, 음식점, 쇼핑 숍, 체험 장소 위치를 실측 지도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지도에는 한글, 영어로 표기되어 있으며, 소개된 본문 페이지 표시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 길 찾기가 편리하다.

'코스 무작정 따라하기'에서는 그 지역을 완벽하게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간별, 테마별 코스를 지도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트래블 인포'에는 볼거리, 맛집, 쇼핑, 체험 등의 여행 장소를 여행 중요도 순서로 소개한다.



책에서 못다 한 여행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페이스북 www.facebook.com/travelgilbut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네이버블로그 http://blog.naver.com/travelgil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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