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강파란 초록 자전거 11
강미숙 지음, 이갑규 그림 / 썬더키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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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무거운 주제가 될 수 있는데 무겁지않게 가볍지만 장난스럽지 않게 써 내려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난민도 아니고 외국을 자주 가 본 사람도 아니지만 생김이나 피부가 동남아시아계의 사람들과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제 아이가 저와 똑닮았습니다.

그런 아들이 놀림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일들이 생각나면서 책을 읽으니 너무 공감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 아들은 축구도 씨름도 좋아하지 않고 운동신경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씨름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축구부를 들어갈 회비를 마련할 만큼 형편이 어려운것도 아니구요. 아빠가 없거나 난민은 더 더욱 아닙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하고 싶은 일이 아이에게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그런 열정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고싶은 일을 끝내 마칠 수 있었을때의 희열을 아이가 조금이라도 서둘러 느껴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 읽었습니다.

아이도 이 책을 읽고 저와 이야기 나눌때 이런 소소한 행복을 크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할겁니다.

책 진심으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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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민아원 지음 / 풀빛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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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니 금방 읽겠네...라며 빛의 속도로 넘겨 읽고 학원을 향해 가던 아이가 읽고 간 책을 책꽂이에 꼽으려다 우연하게 넘긴 페이지...

내용은 별거 없네...였습니다.

그냥 세모들의 모임...

세모가 뾰족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어? 그런 사람과는 조심해야지...사람이나 그림이나 뾰족한건 못쓰지....

그렇게 생각하다가 문득 조금 전 아이와 제 모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분명 아이는 지금 책을 읽고 싶지 않았을텐데 엄마가 책을 읽으라니 짜증이 났을 것이고, 짜증은 나지만 세모모양 엄마가 뾰족하게 말을 하니 아들도 세모눈을 해서는 내용은 모르겠고 글씨만 읽고 내뺐을 게 뻔할 일이었겠지요

책 속의 표현처럼 말장난에 숨기거나 가방에 숨기거나 주머니에 숨기거나....어색핸 미소에 숨길지도 모를 일입니다.

뾰족한 오해를 풀기위해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먼저 말했습니다. 미안하다고...그리고 이 책 엄마가 읽어보니까 이런부분이 참 좋더라...아까 읽었을 때 너는 어느 부분이 좋았어?라고 묻는 말에 아이는 우물쭈물 하더니 다시 읽어본다고 말합니다.

아니라고...니가 읽고 싶을때 읽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책 읽기가 숙제가 되어서는 안되니까요

며칠 뒤에 아이는 말했습니다.

제 손을 꼭 잡고....

우리 둘이 손 잡으니까 별이되었네..그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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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 풍선껌 다산어린이문학
이정란 지음, 모루토리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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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 느낌이었습니다.

어릴적 툇마루에 할머니 무릎을 베개삼아 듣던 구전동화 느낌이었습니다.

따뜻하기도 하고 신나기도 한 책이었습니다.

기분이 엉망이었던 주인공 하루가 편의점에서 산 풍선껌 한통, 그건 마법 풍선껌이었습니다.

풍선껌을 불자 볼록이라는 다람쥐의 말을 알아 듣게 되면서 친구가 되었지요

시작은 그렇습니다.

조금은 엉뚱하고 조금은 이상한 하지만 재미있습니다.

동물과 친구가 될 수 있다니까요~~

아이와 책을 보면서 느낀 다른 점은 반려동물을 대신해서 장애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람쥐 볼록이와 다를 게 뭐가 있을까요?

다람쥐 볼록이에게 하루가 먼저 다가간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 친구할까?를 할 수 있고 그게 부끄럽거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세상이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보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하고 있는 일이 장애인 관련된 일을 하게 되면서 알게된 세상이 장애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들이 숲속 다람쥐와 뭐가 다를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고, 그 중심에는 생각의 차이가 있는게 가장 크지 않을까 하는 소심한 발언을 해 보았습니다.

충분히 같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들이 볼록이와 하루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도 있을것이고 소통할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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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꽃 초록별 샤미 SFF환경동화 10
고수진 지음, 해마 그림 / 이지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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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꽃은 환경에 관한 책입니다.

읽으면서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이겠지만 언젠가는 이 책속의 상황이 현실에서도 이루어질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단순하고 개연적이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계속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초록초록한 나무들이며, 꽃들을 굳이 찾아서 보려 하지 않아도 지천에 있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지구는 잿빛으로 변해질 수 있다는 사실과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하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 안전하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던 지하도시조차 악몽같은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다는 설정.

골골거리면선 기침이 끊이지 않음가 얼룩덜굴 보라색 반점이 나타나는 이 병은 이미 어느 곳에서 살던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아 갔다....

주인공, 아르는 엄마를 찾아 나서는데...찾을 수 있을지? 엄마가 안전한 곳 대신, 은하수 꽃을 찾으러 가야만 했던 이유는 읽어 볼 다른 분들을 위해 잠시 말을 아끼렵니다.

책 진심으로 잘 읽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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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나무들 콩닥콩닥 17
마리 루이스 게이 지음, 정재원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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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밥도 많지 않고 그림도 제스타일이여서 기분 좋게 읽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읽어보자 했고 아이들은 엉뚱한 소리를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있어서 좋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마치고 학원 가는 시간 사이에 작은 포트에 담긴 나무를 사주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릴리처럼 조지만큼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그렇게 되고 안되고는 다음에 생각하기로 하고 사주마 했지요

아이가 즐거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이는 도치 엄마입니다.

이 책이 참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같아 좋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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