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민아원 지음 / 풀빛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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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니 금방 읽겠네...라며 빛의 속도로 넘겨 읽고 학원을 향해 가던 아이가 읽고 간 책을 책꽂이에 꼽으려다 우연하게 넘긴 페이지...

내용은 별거 없네...였습니다.

그냥 세모들의 모임...

세모가 뾰족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어? 그런 사람과는 조심해야지...사람이나 그림이나 뾰족한건 못쓰지....

그렇게 생각하다가 문득 조금 전 아이와 제 모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분명 아이는 지금 책을 읽고 싶지 않았을텐데 엄마가 책을 읽으라니 짜증이 났을 것이고, 짜증은 나지만 세모모양 엄마가 뾰족하게 말을 하니 아들도 세모눈을 해서는 내용은 모르겠고 글씨만 읽고 내뺐을 게 뻔할 일이었겠지요

책 속의 표현처럼 말장난에 숨기거나 가방에 숨기거나 주머니에 숨기거나....어색핸 미소에 숨길지도 모를 일입니다.

뾰족한 오해를 풀기위해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먼저 말했습니다. 미안하다고...그리고 이 책 엄마가 읽어보니까 이런부분이 참 좋더라...아까 읽었을 때 너는 어느 부분이 좋았어?라고 묻는 말에 아이는 우물쭈물 하더니 다시 읽어본다고 말합니다.

아니라고...니가 읽고 싶을때 읽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책 읽기가 숙제가 되어서는 안되니까요

며칠 뒤에 아이는 말했습니다.

제 손을 꼭 잡고....

우리 둘이 손 잡으니까 별이되었네..그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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