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휘청거려도 눈부시다 - 이프 여성경험총서 5
자야 지음 / 이프(if)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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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누구든, 무엇이든, 일정한 방향과 목표를 지니는 한 온몸을 떨며 휘청거리지 않을 수 없다.

노력하는 한 방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괘도를 상실하지 않은 휘청거림, 그 서투른 몸부림의 궤적은 차라리 아름답다.

휘청거려도 눈부시다. -6.

 

먼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댄다. 마음이 낮아지는 시간. 고맙습니다, 하고 가만히 속삭여본다. 그 다음 허리와 등을 펴고 발을 들어 올리며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주는 희열을 뼛속까지 느껴본다. 짜릿하다.~~

~~ 아직은 절름발이라 해도, 휘청거리다 넘어진다 해도, 그 순간 나는 내가 참 많이 눈부시다. -301.

 

요가를 통한 명상..

 

참 잔잔하게 글을 이쁘게도 쓴다.

내가 좋아라하는 정도의 무게감,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잘 알지도 가본적도 없는 인도가 바로 내 집처럼 편안하게 다가왔다.

그곳이 도시 한복판이 아닌 시골의 변두리여서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내 시골의 정겨움마져도 닮아있었다.

요가학교와 명상처에서의 생활, 머물었던 곳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 

몇몇 요가 자세의 종류, 방법, 의미를 소개하며 자야의 아사나 이야기를 하고있다.

그녀의 이야기 덕분에 이 책에 수록된 많은 사진들이  낯설지 않았고 오히려 실제로 보는듯 큰 도움이 되었다.

 

나만 책을 읽으며 자야가 부러웠을까..

내가 꿈꾸어보지 못한 그녀의 인도여행이 온전히 그녀 자신만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일까...

쉬어가도 좋으련만 너무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읽는 내내 내가 지나온 시간들이 안타까워졌다.

하지만 책을 덮을즈음 자고있는 두 아이와 남편을 보며  내가 살아온 인생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음이.. 느껴졌다.

내 마음을 다독이며..매순간 최선을 다해 휘청거리다 보면 어느시점엔가 자야처럼 나를 위해 쉬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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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독서왕으로 만드는 7가지 비결
벤젠치앙 지음, 김락준 옮김 / 북포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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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든 부모가 바라는 너무나 욕심이 나는 책 제목이다.

이 책이 정말 내아이를 독서왕으로 만들어 줄거라고 커다란 기대하진 않는다.

다만 책읽기를 힘들어하는 내아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주길 바라는 맘으로 한장 한장 읽어보았다.




 

"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7가지 습관" 

ㅇ 01 흥미 (좋아하는 것이 곧 원동력이다) : 아이의 취미와 관심사에서 출발하자


ㅇ 02 독서관 (알면 행동한다) : 아이에게 올바른 독서관을 세워주자


ㅇ 03 즐거움 (즐거우면 싫증내지 않는다) : 아이가 독서를 즐기도록 이끌어주자

ㅇ 04 어려움 (자신감이 곧 힘이다) : 아이가 독서할때 겪는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하자


ㅇ 05 방법 (방법결정 효과) : 아이가 올바른 독서 방법을 익히게 하자

ㅇ 06 효과 (성과가 있어야 꾸준히 한다) : 아이가 독서 효과를 느끼도록 지도하자              

ㅇ 07 습관 (습관이 곧 힘이다) : 아이에게 스스로 독서하는 습관을 키워주자


 

크게 7가지 주제를 가지고 구체적인 사례와 이유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형광색으로 색을 입혀 다시 펼쳐 훓어볼때 보기 쉽도록 되어있다..

또한 각 장의 끝에 부모를 위한 조언이란 부분도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아이에게 막무가내식으로 책읽기를 강요하던 나에게 시간적 여유를 갖고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하여 책에 흥미를 가지게 만들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미쳐 신경쓰지 못했던 독서환경의 중요성도 깨닫게 해 주었다.

또한 아이에게 어떤 책을 권해야하는지 책의 종류에 따라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 주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부모가 먼저 책읽기를 실천함으로써 아이에게 본보기가 되어야한다는 점이다.

 

자녀 독서습관은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인듯하면서도 그동안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듯해서 부끄러웠다.

이책을 접한뒤 방학동안 아이와 도서관에도 자주 다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좋아라하는 책을 아이 스스로 선택하여 열심히 읽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은 이정도로도 행복하다.

그리고 조금 더 바램이 있다면 천천히 시간을 두고 여러분야의 많은 책들과 친해지길 바란다.

그리고 키가 자라듯 책들을 통해 마음도 쑥쑥 커갔으면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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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신혼여행
고스기 겐지 외 지음, 정태원 옮김 / 문학의문학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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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더웠던 올 여름 중간즈음에 접했던 책이다.

겁이 많은 나로선 으레 추리소설이라면 아예 책을 펴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기묘한 신혼여행]이란 제목에서 왠지 모를 묘한 호기심이 느껴졌다.

또한 일본 작가들의 추리단편소설이라는 생소함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기묘한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진 책이다.

물론 허황되거나 말도 안되는 줄거리는 아니었다.

조금은 과장된듯하지만 실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도 있을법한 이야기라 여겨져서 더 빠져들었는지도 모른다.


오싹한 느낌의 추리소설은 아니었지만 극적인 반전이 있어 더 재미있었고 그 반전을 통해 감동과 교훈을 주었다.

어떤 이야기는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푹 빠져 읽은 반면 몇몇은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깊이 생각하며 읽지 않아도 되는 휴가지에서 가벼운 맘으로 맘편히 읽어도 후회하지 않을 책이다.

더운 여름 더위와 싸우느라 지친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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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걷고 싶은 길 - 도보여행가 김남희가 반한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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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땐 그냥 여행지에서 걷기좋은 산책코스나 드라이브 코스정도의  예쁜 길을 소개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곧 도보여행기라는 것을 알았고 이 힘든걸 왜하나 싶어졌지만 읽을수록 또 사진을 볼수록 도보여행만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버스나 기차, 비행기를 타고 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걷지 않았다면 느끼지 못할 작고 소소한 것들을 보여준다. 

도보여행에는 하루 온종일 함께하는 자연이 있었다.

들판의 흩날리는 꽃내음, 시간이 멈춘듯한 어느 중세 도시의 고요함...힘들고 외로운 여행에서 느껴지는 고독...드넓은 유럽의 광활함과 자유로움도 좋았다. 

또한 낯선이들과의 만남과 정겨움도 뺴놓을 수 없다. 

 

참 많은 사진들이 수록된 사진첩 같은 책..

지금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절대 빨리 읽어지지가 않는다.

글을 읽고 사진을 보기를 반복하다보면 책 속에 푹 파묻혀버린다.

이 책의 마지막에 나와있는 여행한 지역의 자세한 안내를 보는 순간 여행 계획을 세우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가 힘들었다.

낯선곳에 대해 겁이 많은 나지만 왠지모를 자신감을 일으키는 책이었다.

 

잠시나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풍경에도 취해보고 유럽의 한적한 길도 걸어보았다.

지금은 잠시 이책으로 떠나고픈 마음을 달래본다.

조금의 시간이 더 흐른뒤 가족과 함께 여러 멋진 장소 중 어느 한곳에서 그곳의 정취에 빠져 있을 나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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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열전, 황제 - 제위의 찬란한 유혹, 중국 황실의 2천년 투쟁사
샹관핑 지음, 차효진 옮김 / 달과소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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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보면 황제는 절대권력을 가진 신과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모든것을 다 가졌고 모든이들의 추앙을 받으며 죽어서도 영원불멸의 존재로 남길 원하는 듯보인다.

그런 그들의 삶은 과연 행복했을까? 이런 의구심에 책장을 넘기며 많은 황제들을 만나보았다.

 

'하늘에 두 개의 태앙이 있을 수 없고, 나라에는 두 명의 주인이 있을 수 없다'

 

이책은 황제라는 칭호를 쓰기 시작한 BC221년 이후부터 제위에 오른 583명의 제왕들의 내용을 다룬 역사서이다.

공정히 법을 집행하고 근검절약하며 탐관오리를 엄히 대하고 간언을 잘 받아들여 인재를 중시했던 황제들은 나라가 강대해진 반면,

천성이 잔인하여 살인을 일삼고 주색과 육욕에 빠져 나라를 돌보지 않으며

충신과 간신을 판단하지 못해 환관들에게 정치를 내어준 황제들은 결국 망국의 길을 걸었다.

 

그들이 가진 절대권력을 어떻게 사용하였는가에 따라 성군과 폭군으로 나뉘는 것을 볼 수 있다.

많은 업적을 남긴 황제들도 태평성대가 된후 안이해져 폭군 못지않은 살인을 저지르고 사치를 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선대의 전철을 밟는것을 보며 그들도 신이 아닌 사람이었음이 느껴진다.

그리고 물론 천성으로 악한 군주도 있겠지만 폭군의 만행이 온전히 그들만의 탓이라 여겨지진 않았다.

 

'형제가 서로를 해치고, 부자가 분열되어 서로 싸우고, 숙질은 꾀를 써서 암투하고, 생질과 외삼촌이 빈틈만 노리고 있으니 황제의 친척들은 같은 하늘 아래서 살 수 없었다.'

 

형제들뿐 아니라 총애하던 후비들과 외척세력 그리고 환관들까지 절대권력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여 내전과 졍변이 끊이지 않았다하니, 이것만 보더라도 제왕과 그 가족들은 항상 생명의 위협속에서 살았을 것이다.

제왕 집안에 다시는 태어나기를 원치 않는다며 무고하게 죽어간 어린왕들이 마음을 아프게한다.

권력의 희생양이 되어 한순간에 사라져간 황제들의 삶이 애틋하고 안스럽다.

 

황제의 자리는 원한다고 얻을 수 있는 자리도 아니고 원치않아 피할수 있는 자리도 아니었다.

그만큼 모든것을 이룰수 있는 자리이면서 반면  한순간에 모든것을 잃을 수도 있는 자리인것이다. 

 

황제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해서 절대권력을 얻는 위험한 도박.. 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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