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누가 돌보지? - 엄마를 위한, 엄마에 의한, 엄마들의 마을 공동체
C. J. 슈나이더 지음, 조은경 옮김 / 서유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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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산다는 것은 멋지면서 끔찍하다.
삶을 바꾸고 영혼이 멀리 뻗어 나가게 만들며 축복과 고통이 정확하게 반반씩 섞여 있다.
한마디로 엄마 됨은 매우 강렬한 경험이다.


"우리 집에 마녀가 사는데 바로 나야."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한 마을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현실은 독.박.육.아.
스스로 외로운 섬이라고 느끼는 엄마들을 위해
서로가 필요한 엄마들을 위해 필요한 책이랍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에는 가족이 대개는 하루 종일 같이 있었다. 엄마는 아이들을 데리고 있으면서도 할 일을 했다. 엄마들이 밭일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레고를 가지고 노는게 아니라 엄마 근처에서 놀았다. 엄마는 눈에 보이고 소리가 들리는 곳에 아이를 두고 할머니와 숙모, 이모와 함께 음식을 만드는 등의 일을 했다. 커다란 집에 엄마와 아이만 덩그러니 있는 것은 사람들이 동굴에 살던 먼 옛날부터 시작된 인간의 타고난 천성에 위배된다.


거의 모든 일에 죄책감을 느끼는 엄마들은 점점 지쳐 갈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모든 일에 두 손 들어버리고 '죄책감은 이제 그만!'이라고 선언해 보자. 그것만으로도 건강한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죄책감은 통증과 비슷하다. 죄책감이 진정한 즐거움, 건강과 조화의 길에서 멀어져 갈때 길을 밝히는 등불 역할이라고 한다면, 엄마들이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은 진로를 약간 수정해야 하는 신호를 뜻한다. 많은 엄마들이 뒤죽박죽이고, 무엇인가 부족하고,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서로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


대가족과 공동체의 지원이 사라지자 핵가족도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는 사실이 놀라운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자녀 양육과 책임이라는 부담은 이미 고된 부모 역할과 결혼의 어려움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는 데 공동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까지 엄마와 아빠가 모두 짊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불합리하다.


엄마들이 견고한 사회적 연결망을 구축하면, 특히 다른 가족들과 연대를 맺으면 엄마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가 혜택을 입게 된다. 내가 행복하고 현재 이 순간에 머무를 수만 있다면 그것은 남편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힘든 상황에 부딪칠 때 그들을 지원해 주는 마을이 있으면, 부정적인 영향을 아예 없애지는 못해도 줄일 수는 있다. 할머니나 이모, 고모와 같이 신뢰할 수 있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쏟는 사랑과 헌신 어린 시간은 아이들의 삶, 정신 건강, 행복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런 관계는 대개 서로 혜택을 보는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우리 모두 우리의 마을을 되찾아야 한다.


엄마들에게 필요한 것은 친구, 이웃, 그리고 마을이다.


식사를 하면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해주자.
어른들이 먼저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풍요롭기 때문에 고립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종종 우울증 유발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동체적 유대와 확고한 상호 의존으로 인해 행복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도움을 주고, 만나고, 서로를 위해 희생함으로써 개인의 관심과 헌신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협동과 상호 의존을 통해 우정과 충성심이 깊어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공동체를 통해 자신이 누군가에게 필요하며 가치 있는 존재임을 느끼게 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잘사는 사회는 종종 "사회적 자본이 부식되는데" 그 이유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대신 심리치료사를 고용하고, 집안의 노인을 가족과 공동체 대신 돈을 내고 요양원에서 돌보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도 가족이나 공동체가 키우기보다 어린이집과 같은 보육시설에 맡긴다. 사회적 관계가 정서적으로 훨씬 더 만족스러운 잠재성을 가졌음에도 시장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사회관계의 기능을 대체해 버렸다.




우리는 엄마 노릇을 하며 노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그런 부족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죄책감을 더 많이 짊어지고, 더 열심히 하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좀 더 비참해지는 것쯤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간신히 버티며 걱정하고 지친 삶을 사는 것 그리고 실패의 감정을 가지고 사는게 해결책이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되고 어리석은 일이다. 여자 한 사람이 마을 전체가 하는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




성격적 특성와 문제, 성가신 것, 장애물 또는 우리를 약화시킨다고 생각하는 방식이 간접적으로 우리의 생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마을 안에서 다양성의 진가를 인정하는 법을 배우고 차이와 다름이 어떻게 마을을 강력하게 만들어 주는지 깨달을 때 마을은 모두의 다양한 기술과 기여로 인해 번영할 것이다. 다양성을 끌어안으면 연결과 교류가 더욱 촉진된다.


함께 식사를 하고, 정원을 산책하고 아이들끼리 만나서 노는 시간을 가졌다. 그 소중한 우정은 모두 내가 아파트 밖으로 힘겹게 발자국을 내딛어 전혀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한 방으로 들어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엄마가 되면 미친듯이 항복을 외치게 되지. 좋은 친구를 사귀면 그렇게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야.


이웃이 반드시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웃과 공통점이 있다면 삶을 공유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감정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치유와 사랑, 친절한 행위, 서로 환경을 공유하고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어떻게 지내세요?'라는 가벼운 질문에 서로 돌아가며 대답을 하고 듣는 단순한 행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기에게 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 침대나 고급 속싸개 세트, 값비싼 유모차가 아니다. 아기에게 만들어 줘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을이다. 당신은 마을 덕분에 생존할 것이다. 마을은 당신이 피곤해 할 때 휴식할 수 있게 해주고, 굶주릴때 먹여 주고, 부스스한 모습으로 몇 시간씩 늦어도 용서해 줄 것이다. 당신은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기를 안아 주기에 너무 피곤하거나 짜증이 날 때에 마을 사람들이 대신 아기를 돌보고 사랑해 줄 것이다. 당신의 인생에는 그저 똥기저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때 마을 사람들은 당신이 진정 어떤 사람이었는지 상기시켜 줄 것이다. 그들이 당신을 일으켜 세워줄 것이다.





초보 엄마가 되었고 그 전에는 살지 않던 동네에 남편 없이 덩그러니 목도 가누지 못하는 아이와 남겨졌던 그 시절... 한 마을에 살던 산후 조리원 동기들이 없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아요~~ 우리는 열심히 정보도 교환했고, 서로 위로도 하고 격려도 했었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수다도 떨었구요~~ 다같이 백일 파티도 하고~ 누군가 아프면 병문안을 가기도 했었네요.

매주 와주시던 엄마, 그리고 복직후 엄마가 힘드실까 한달에 두어번 오셔서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주신 이모들~~


복직 후 친구를 만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외롭고 힘들뻔 했던 제가 들어선 커뮤니티의 이웃님들~~ 요즘 세상은 블로그, 카페 이웃님들도 다 마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분의 덕분으로 워킹맘이지만 초보지만 어설프지만 여태까지 다운이를 잘 길러 온게 아닌가 싶네요!

모처럼 아랫집 언니네 문도 조심스레 두드려 봐야겠어요


우리 모두 행복한 엄마가 되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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