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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새 둥지가 된 아주 특별한 꼬마 양 - 소중한 친구를 만나고 싶은 친구에게
제마 메리노 지음, 김현희 옮김 / 사파리 / 2017년 3월
평점 :
주인공은 꼬마양 롤라 에요.
롤라는 아주 남다른 털을 가졌어요.
누구보다 반짝반짝, 매끈매끈, 보들보들 했거든요.
사실 롤라는 매일매일 털을 깨끗이 씻고,
정성껏 말리고, 꼼꼼하게 빗질했어요.

롤라는 털 손질이 끝나고 나면 농장을 사뿐사뿐 거닐며 멋진 털을 뽐냈어요.
모두들 롤라의 털을 보며 감탄했지요.
그럴때마다 롤라는 자랑스럽고 행복했어요.

그런데 찌는 듯 무더운 어느날이었어요.
롤라에게 아주아주 속상한 일이 일어났답니다.
농장의 양들이 모두 털을 깎게 된 거에요!!
물론, 꼬마 양 롤라의 아름다운 털도 몽땅 깎였지요.
롤라는 털이 없어지자 꼭 벌거벗은 기분이었어요.

롤라는 농장에서 멀리 떨어진 언덕으로 갔어요. 그리고는 털이 자라기만을 기다렸어요.
마침내 조금씩 조금씩 털이 다시 자라났어요.
그런데
또 그런데
새로 자라난 털은 예전과 달랐어요.
뻣뻣하고 아주 너저분했어요.
게다가 마구 엉켜 있었지요.
롤라는 눈물을 터뜨렸어요.

바로 그때였어요.
나무 위에서 아주 자그맣고 여린 알이 롤라의 머리위로 툭! 떨어졌어요.
룰라는 북슬북슬한 털 때문에 알이 머리 위에 떨어진 것도 몰랐어요.
그날 밤, 비바람이 몰아쳐 몹시 추웠지만 롤라의 북슬북슬한 털은 작고 여린 알을 포근하고 안전하게 감싸주었답니다.

다음 날 아침, 롤라는 머리에 앉아 지저귀는 귀여운 아기 새를 발견했어요!
롤라는 아기새의 예쁜 깃털이 참 좋았어요. 지지배배 지저귀는 노랫소리도 사랑스러웠지요.
아기 새도 상냥한 롤라가 좋았어요. 특히 롤라의 북슬북슬한 털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롤라는 아기 새를 도울 수 있어서 자랑스럽고 행복했어요.
둘은 매일 즐거운 시간을 같이 보냈어요.

롤라와 아기 새는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다음날, 롤라와 아기 새는 헤어지며 서로에게 행운을 빌어주었어요.
그리고 다시 꼭 만나자고 약속했지요

롤라는 농장으로 돌아갔어요.
롤라의 털은 예전처럼 멋지지 않았지요. 하지만 롤라는 아무 상관없었어요.
롤라는 친구들을 다시 만나서 정말 기뻤답니다!

그리고 롤라는 털을 짧게 깍으니 하늘로 날아갈 듯 기분이 좋았어요. 매끈매끈하고 보들보들하던 털은 이제 생각나지도 않았지요.
이번에는 털이 더욱더 북슬북슬하고 뭉실뭉실하게 자라기만을 바랐답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에요!
한편의 예쁜 성장 동화네요~~~
엄마 마저 동심으로 돌아가고 미소가 나왔어요
매일 거울만 보고 뽐내기가 삶의 전부이던 롤라에게 닥친 첫번째 시련! 이름하여 털밀기
속상하지만 어서 털이 길기만 기다리고 있던 롤라에게 찾아온 더한 시련 뻣뻣하고 엉퀴는 털...
롤라는 실패를 경험했겠죠?
실패와 도전, 변화는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어떤 계기로 인해 롤라는 작은 새를 만나서 보살펴 주며 삶에서 중요한건 매끈한 털만이 아니란걸 깨닫게 되죠.
작은 새와의 진정한 사랑과 우정으로 지금의 헤어짐이 영원한 이별이 아닌것도 배우게 된답니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도 할 줄 알고
농장으로 돌아가 당당하게 털도 밀고 개운함도 느껴볼 줄 알구요 ㅋㅋㅋ멋쟁이 롤라
그리고 더 뻣뻣하고 엉킨 털로 인해 더 많은 새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네요.
이렇게 따뜻한 책을 읽으면서 외모가 전부는 아니라는 점, 변화는 또다른 기회를 맞이 할 수도 있다는 점, 이별은 또다른 만남을 기약한다는 점, 친구와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생활하는 기쁨 등등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롤라가 행복해져서 저도 다운이도 참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