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일본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완벽한 책일듯 싶다. 책을 보면서 전체적으로 느낀것은 물이 많다는 것이다. 섬나라여서 그런것 같다. 몇년전 업무로 인해 일본을 잠시 갔던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기억에 남는것은 지하철역의 자전거였었는데 일본의 작은마을이여서 그런지 자전거가 보이지 않았다. 작가가 자전거를 못타서 일부터 배제 시킨 것일까?? 일본의 3대 절경을 찾아보니 히로시야의 미야지마, 교토의 아마노하시다테, 센다이의 마쓰시마로 나왔다. 이중 두곳은 이책에 소개되어 있고, 인상깊게 읽었다. 가보고 싶어도 진다. 일본을 몇번 다녀온 회사 선배가 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일본의 절경 즉 문화재 같은 곳을 둘러보면 느끼는 것이 가까이에서 보면 그 멋을 알수 없다고 한다. 멀리서 그 곳을 바라보면 왜 절경인지 이해가 간다면서 설명을 해준 적이 있다. 그래서 어쩌면 일본이 작은 전자제품같은 것을 잘 만드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신비로운 섬 미야지마의 빨간색 오도리이(신사의 입구에 세워놓은 천자 모양의 구조물)는 멀리서 보는 절경을 사진으로도 와 닿는데 직접가서 본다면 감회가 새로울것 같다. 하늘로 올라가는 다리 아마노하시다테는 신비로운 듯 하다. 우리나라 원주에 있는 간현의 산속을 등산하다가 본 계단이 있는데 그곳을 하늘계단으로 이름 붙였다. 실제로는 어떤 이름인지 모르지만 계단이 정말 아찔하게 되어 있어 하늘로 이어지는 것 같아 함께간 친구들끼리 그렇게 부른다. 가끔 함께갔었던 친구들을 만나면 그때의 이야기를 종종하곤한다. 아마노하시다테는 멀리서 보면 바다에 이어진 다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나무가 우거진 산책로가 바다에 놓인 것인데 그곳을 걸어보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해 본다. 작은 마을 여러곳을 소개해준 좋은 책이다. 나중에 어느 곳을 여행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여행습관인 기념 사진만 찍고 다른 곳을 둘러보는 그런 여행은 하고 싶지 않다.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그곳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은 소망을 가져본다.